2023-08-31

생활의 감도를 높이는 브랜드, 컴포터블 패브릭

일상에서 얻는 영감과 오랜 쓰임을 담아내는 제품
패브릭 제품으로 빈티지하고 편안한 무드를 전하는 컴포터블 패브릭. 수많은 브랜드와 공간이 생기고 사라지는 지금, 화려하지 않아도 하나의 소재를 밀도 있게 다루며 브랜드만의 속도로 더 나은 일상을 제안하는 컴포터블 패브릭의 활동은 주목할만하다. 또한 브랜드에선 지속 가능한 생활을 고민하며 이를 제품에 담아 내는 디테일도 돋보인다. 운영진의 개인적인 필요에서 시작했던 활동은 컴포터블 패브릭이라는 브랜드와 온라인 스토어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컴포터블 패브릭을 향한 많은 이의 지지와 응원은 제주에 위치한 브랜드 쇼룸 오픈으로 확장됐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끊임 없이 제품의 오랜 쓰임을 연구하며 브랜드의 다음을 고민하는 이영미, 김예슬, 장휘연 공동 대표. 그들에게 컴포터블 패브릭의 여정을 들어 보았다.
©Comfortable-fabric

Interview with 컴포터블 패브릭

이영미, 김예슬, 장휘연 공동 대표

ㅡ 컴포터블 패브릭은 어떤 브랜드인지 간략히 소개해 주세요.

컴포터블 패브릭은 친환경 라이프를 지향해요. 일상에서 영감을 받아 희소성 있는 패브릭으로 다양한 소품을 제작하죠. 단조로울 수 있는 일상의 사물을 브랜드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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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이영미, 김예슬, 장휘연 세 분의 공동 대표 체제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계시죠. 서로의 역할은 어떻게 나뉘나요?

제품 디자인은 모두 함께 합니다. 다만 이영미 대표는 제품 제작, 김예슬 대표는 온라인 업무, 장휘연 대표는 오프라인 쇼룸 운영에 좀 더 신경을 쏟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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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세 분은 어떤 계기로 패브릭 브랜드를 선보였나요?

각자의 공간에서 음식과 커피를 즐기거나 공간을 꾸릴 때 그 행위에 맞는 일상용품들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주로 패브릭 용품이 그랬죠. 그렇지만 쓰임에 맞는 패브릭 상품을 찾는 게 쉽지 않았어요. 원하는 재질과 디자인의 제품을 만나기 어렵더군요. 결국 서로의 취향을 담은 일상 용품을 하나둘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저희가 만든 제품을 필요로 하는 분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렇다면 이것을 우리만 쓰기보다 브랜드를 만들어 더 많은 분에게 알리면 좋겠다 생각했죠. 그렇게 컴포터블 패브릭을 창업했고요. 벌써 2019년의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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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컴포터블 패브릭의 쇼룸은 제주, 디자인 오피스는 육지에 있는데요. 어쩌다 제주에 쇼룸을 만드셨나요?

육지에서 온라인 몰을 운영하던 중 브랜드의 미래를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컴포터블 패브릭으로 더욱 다채로운 활동과 재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고민은 꽤 길어졌고 잠시 브랜드 운영 휴식기를 가졌죠. 그러던 중 휘연 대표님이 제주도로 거주지를 옮기게 됐고, 제주에 쇼룸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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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지내보니 자신만의 뚜렷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계신 분이 많다는 것을 알았어요. 반면에 기성 상품 외에 다양한 패브릭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은 찾기 쉽지 않았죠. 논의 끝에 우리의 취향을 담은 제품을 소개하는 곳이 제주여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곳이 관광지이기도 하니 더욱 많은 분에게 컴포터블 패브릭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 싶었죠. 여러 생각이 모여 지금의 쇼룸이 탄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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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제주에 쇼룸을 만들게 된 계기를 소개해 주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공간인지 부연해 주실 수 있을까요?

컴포터블 패브릭만의 감성을 공간에서도 온전히 전하고자 했어요. 브랜드만의 빈티지하고 편안한 무드를 공간 디자인에 녹여냈죠. 쇼룸은 컴포터블 패브릭 제품 외에도 섬유 향수, 식기류 등 생활에서 함께 쓰면 좋은 제품도 소개합니다. 브랜드가 친환경 라이프를 지향하는 만큼 일회용품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도 선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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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제주에 쇼룸이 있는 것이 브랜드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제주 여행차 들려주시는 분이 많아 브랜드 홍보에 도움이 돼요. 쇼룸을 오픈하니 온라인에서 컴포터블 패브릭 제품을 구매한 분들도 방문하시고요. 종종 도민 분들도 ‘좋아하는 브랜드인데 제주에 쇼룸이 생겨 반갑다’며 감사한 말을 전해 주시죠. 잠깐 쇼룸에 머무는 동안에도 애정이 느껴지는 말씀을 남겨주시는데 그런 부분에서 큰 힘을 얻어요. 쇼룸이 생기니 이렇게 많은 분과 직접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정말 좋죠. 또 고객분들과 소통하며 제품 피드백도 바로 들을 수 있어 제작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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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터블 패브릭 제품이 일상에서 오랫동안 잘 쓰이길 바라요. 저희가 무엇보다 소재에 신경을 쓰는 이유죠. 그렇지만 온라인에서는 제품의 디테일을 알리는 데 한계가 있더라고요. 반면에 쇼룸은 그런 디테일을 잘 소개할 수 있어 온라인과는 또 다른 장점이 있어요. 온라인 특성상 소개하기 어려웠던 제품의 특징을 쇼룸에서 보여주니 서로 보완이 되죠.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운영하며 작업량은 두 배로 늘었지만 그래도 디자인 작업은 더 즐거워졌어요. 쇼룸이 브랜드 운영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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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왜 패브릭이라는 소재에 집중하나요?

예슬 님이 섬유 미술을 전공했어요. 영미 님은 텍스타일, 공예 작품 작업을 많이 했고요. 각자 작업을 하며 다양한 패브릭을 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섬유에 집중하게 됐죠.

화분 커버 ©Comfortable-fabric

ㅡ 상품군이 다양해서 놀랐습니다. 패브릭 하면 떠오르는 행주나 천 가방 등의 제품이 카테고리를 채울 줄 알았거든요. 선보이는 상품들을 소개해 주시겠어요?

손쉽게 공간 분위기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컴포터블 패브릭의 화분 커버를 추천하고 싶어요. 디자인 상품으로 컬러에 포인트를 줬어요. 일상에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양면으로 쓸 수 있는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화분 커버로 쓸 필요는 없어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크기로 제작했습니다. 두루마리 휴지 커버, 사무용품이나 취미 용품을 담는 용도로도 사용해 보세요.

티슈 커버 ©Comfortable-fabric

다음으로 소개하는 제품은 티슈 커버인데요. 이 제품은 휴대성에 주안점을 두었어요. 공간의 분위기에 맞출 수 있도록 세 가지 컬러로 디자인했습니다. 어느 공간에서나 편하게 걸 수 있도록 고리도 달았죠. 걸지 않고 테이블 위에 두어도 포인트를 줄 수 있답니다.

패브릭 캘린더 ©Comfortable-fabric

저희는 매년 패브릭 캘린더를 선보이는데요. 포인트가 되는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쓸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캘린더에는 예슬 님의 드로잉을 담아 컴포터블 패브릭만의 감성을 표현하죠. 매해 다른 드로잉의 캘린더를 만나보세요.

업사이클링 티코스터 ©Comfortable-fabric

마지막으로 업사이클링 티 코스터를 소개할게요. 샘플 과정에서 나온 자투리 원단으로 만들기 때문에 서로 다른 패턴과 컬러를 가진 코스터예요. 쇼룸에서는 자투리 원단을 활용한 키링과 티 코스터를 직접 만들어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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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상품 제작으로 이어지는지 궁금합니다.

생활에서 영감을 얻어요. 집 안에서의 활동을 즐기는 편인데요. 살림하다 보니 여러 가지 필요한 생활 도구들이 많더라고요. 필요한 생활용품이 생길 때, 제품의 아쉬운 점을 느낄 때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되죠. 쇼룸 방문객분들과 대화하다 뜻밖의 아이디어를 얻을 때도 종종 있어요. 저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말씀해 주실 때 아이디어를 캐치하곤 하죠. 대략적인 제품 구상이 떠오르면 레퍼런스를 찾아보고 본격적인 디자인을 시작해요. 그리고 제품을 쓰다 보면 보완해야 할 점들이 생기는데요. 새로운 제품은 항상 저희가 먼저 테스트하고 품질을 개선한 후에 판매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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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컴포터블 패브릭 쇼룸을 방문한 분들이 어떤 기억을 안고 돌아가길 바라세요?

패브릭이란 소재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고 생각해요. 컴포터블 패브릭 쇼룸에 방문해 주신 분들께서 낯설지 않은 포근하고 따뜻한 기억을 안고 가시길 바라죠. 늘 같은 자리에서 새로움을 만들며 편히 들릴 수 있는 공간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리고 쇼룸에 방문해 주시는 분들과 온라인으로 글을 남겨주시는 분들께서도 소재에 대한 칭찬과 함께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들을 전해주시는데요. 앞으로도 생활에서 좋은 쓰임으로 오래도록 함께하는 제품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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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여름의 끝자락입니다. 컴포터블 패브릭으로 펼칠 다음 계획이 있을까요?

지금처럼 우리가 좋아하는 걸 담아 애정하는 제품을 만들며 재미있는 작업들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머지않아 컴포터블 패브릭 제품들로 채워진 숙소를 만들고 싶어요. 차근차근 이루어 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건희 객원 필자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컴포터블 패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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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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