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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7

미니니, 아티스트 작업실을 습격하다!

라인프렌즈 미니니 팝업 전시, minini ATTACKS ARTISTS
귀염뽀짝 엉뚱 발랄한 미니니(minini)들이 7명의 서브컬처 아티스트를 습격했다. 작업실에 숨어들기도 하고, 여행을 몰래 따라가기도 하고, 자기의 세계에 작가를 초대하기도 했다. 아티스트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미니니들은 그동안 숨겨두었던 또 다른 매력을 뽐내며 우리를 자신들의 세계로 초대한다. 웰컴 투 미니니 월드!
미니니의 조각상을 만들고 있는 고드(GODD)와 페카(PECA)의 작업실에 습격한 미니니를 표현한 핸즈인팩토리의 디오라마.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에디터는 이 말을 믿는다. 일상에 지친 에디터를 웃게 만드는 건 책상 위 귀여운 캐릭터 굿즈와 애교 만땅인 동물 동영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귀여운 건 천하무적이다.

 

귀여운 것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는 에디터가 요즘 빠져든 존재가 있다. 라인프렌즈 캐릭터의 또 다른 친구들, 미니니(minini). 호기심과 장난기 넘치는 눈빛으로 인간도 아닌 ‘잉간 세상’을 접수했다는 미니니들은 에디터를 심쿵하게 만들었다. 콩알 같은 눈코입, 발그레한 볼, 주머니에 쏙 들어오는 크기, ‘장꾸미’ 넘치는 성격까지. 무엇 하나 귀엽지 않은 구석이 없다. SNS를 팔로워하고, 캐릭터 제품을 구매하다 보니 에디터처럼 미니니의 매력에 빠진 사람이 많다는 걸 알아냈다. 특히 반전 매력에 열광하는 Z세대에게 인기가 많았다. 작년에 성수동에서 열렸던 라인프렌즈 월드 팝업스토어는 미니니를 보러 온 Z세대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였다. 역시 귀여움은 세대 불문이다.

플래그십스토어 외벽을 가득 채운 전시 포스터. 전시 공간에 들어서는 에디터의 가슴은 이때부터 두근두근.

미니니의 매력에 포옥 빠진 에디터에게 3 15일부터 4 10일까지 열리는 전시 초대장이 도착했다. 어느 때보다 기쁜 마음으로 달려갔다. 오랜만에 도착한 라인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강남점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라인프렌즈 캐릭터와 미니니를 보러 온 MZ세대는 물론 해외 관광객까지 눈에 띄었다. 이럴 때마다 코로나가 드디어 끝났음을 실감한다.

 

다양한 캐릭터 제품들이 눈에 띄었지만, 오늘의 목적은 전시 관람이었으므로 유혹을 이겨내고 1층에 마련된 전시 공간으로 갔다. 7팀의 인기 아티스트들과 미니니가 함께 알차게 준비한 3D 영상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션, 아트토이가 눈에 들어왔다.

 

<minini ATTACKS ARTISTS>는 미니니가 아티스트를 습격했다는 컨셉 아래, 7명의 서브컬처 아티스트와 협업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다. 핸즈인팩토리(Hands In Factory), 배즈본(BAZBON), 박스 타이거(BOX TIGER), 장띵(JANG DDING), 킹구(KING GOO), 로파이 컬렉티브(LOFI Collective), 토베이(TOBEY) 서브컬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알아볼 있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워낙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작가들이지만, 이번 협업은 특히 작년 라인프렌즈 월드 팝업스토어를 통해 미니니의 매력과 인기를 알아보고 흔쾌히 참여했다고 한다.

전시 공간에서는 미니니를 재해석한 3D 애니메이션, 아트토이, 일러스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일본 여행에서 방문한 회전초밥 집에 나타난 미니니들. 킹구 작가의 3D 애니메이션 장면 중.

전시 공간에서 처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작품은 킹구 작가의 3D 애니메이션이다. 킹구 작가의 대표 캐릭터()와 미니니들이 놀이동산과 여행지에서 신나게 노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곰 캐릭터에게는 하나의 수집품이지만 미니니에게는 테마파크가 되는 놀이기구를 즐기고, 회전초밥 집에 초밥으로 갑자기 등장하는 미니니들은 천진난만했다. 후에 설명을 들으니 킹구 작가는 미니니를 라인프렌즈 오리지널 캐릭터의 아이 버전이라고 생각하여 미니니를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처럼 그려냈다고 한다.

작업하면서 캐릭터와 미니니가 원래 알던 사이처럼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관객들도 세계관의 내적 친밀감을 충분히 느꼈으면 합니다.”

킹구

미니니 X 핸즈인팩토리 디오라마.

미니니의 조각상을 만들고 있는 고드(GODD)와 페카(PECA)의 작업실에 미니니가 습격한 핸즈인팩토리의 디오라마도 눈길을 끌었다. 자세히 보면 책장과 서랍 심지어 고드와 페카의 머리 위까지 점령한 미니니들을 발견할 수 있다. 문 틈새, 책장 구석, 책상 밑 같은 좁은 공간에 숨어있기를 좋아하는 미니니의 특성을 세밀하게 살린 작가의 위트가 느껴지는 작품으로 더 놀라운 건, 정밀하게 구현한 작업실 풍경이다. 작업실 곳곳에 걸려있는 미니니 조각상 도면, 손톱보다 작은 미술 도구 등이 실제와 똑같이 재현되어 있다. 이런 작은 디테일을 찾는 재미에 푹 빠져서 이 작품 앞에서 꽤 오랫동안 머물렀다.

작업실 곳곳에 숨어있는 작은 미니니를 찾는 재미가 있다.

눈에 띄지 않지만 틈새, 책장 구석, 책상 밑과 같은 공간에 미니니만의 숨은 세계가 있다고 상상했습니다.

그런 상상을 자극하는 조그마한 세계라는 것이 창작자로서 매력으로 느껴졌습니다.”

핸즈인팩토리

“나 잡아봐라~!” 캐릭터 P를 습격한 미니니들. 뒤에 숨어있는 샐리니를 찾는 묘미가 있다.

마니아층을 이끄는 토베이 작가의 작품에서 미니니들은 개구쟁이로 등장했다. 샐리니(selini), 레니니(lenini), 코니니(conini), 제니니(jenini) P(토베이 작가의 대표 캐릭터다)를 습격, 머리 위에 올라가 냄새를 맡고, 목에 매달리고, 후드티에 숨어들고 심지어 바지까지 벗기는 사고를 친다. 분명 소리가 나지 않는데 어디선가 시끌벅적함이 느껴졌다. 미니니의 장난을 그대로 받아주고 있는 P의 표정에서 피곤함이 느껴졌다. 힘내요, P.

로파이 작가는 수영장을 급습한 미니니를 주제로 아트토이, 물방울이 당장이라도 흘러내릴 것 같은 신기한 회화 작품을 선보였다.

로파이 작가는 아트토이와 회화, 두 장르로 미니니를 새롭게 보여줬다. 다리가 길어진 레니니의 모습을 보고 갑자기 키가 컸나? 싶었지만, 알고 보니 수영장 물에 비친 모습을 위트있게 표현한 것이었다. 로파이 작가는 미니니들과 수영장에서 노는 모습이 주제였는데, 흐릿한 초점과 물방울이 튄 회화는 실제로 수영장에서 노는 누군가의 시점을 담은 듯하여 더 생생함이 느껴졌다.

서로의 세계관에 습격한 장띵과 미니니들.

일러스트레이터 장띵은 레니니의 초대를 받아 미니니 세계관으로 들어간 자기 모습을 그렸다. 미니니 스타일로 변신한 장띵의 모습은 물론 스케이트보드와 농구, 퀵보드를 즐기는 미니니들의 모습이 다양한 만화적 표현들로 생동감을 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장띵 캐릭터가 쪼꼬미 미니니가 되어 자기애 충만한 젬니니(jamnini), 트렌드 민감남 보니니(bonini) 등과 이질감 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림이 조금 높은 위치에 전시되어 미니니의 귀여움을 가까이에서 볼 수 없다는 점이 살짝 아쉬웠지만, 생기발랄한 분위기는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왼) 박스타이거의 개호주(새끼호랑이의 순 우리말)와 놀고있는 레니니 아트토이 (오) 미니니들의 습격을 위트있게 그린 바즈본의 일러스트

작가들의 시선으로 재해석된 미니니들은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러웠지만,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캐릭터 IP(지적재산권)는 세계관은 물론, 확장성도 중요한데 이번 전시 작품들은 각자 고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장점까지 있었다. 작가들의 상상 속에서 뛰어노는 미니니들을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미니니가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미니니 관련 제품이 모인 진열 코너. 함께 사진을 찍어도 좋다.

전시를 봤으니 제품을 살 차례다. 전시 공간 한켠에는 미니니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사이사이 전시 컨셉에 충실하게 미술 도구와 그 위에 미니니 인형들이 뛰어노는 장면이 연출되어 있었다. 다만, 전시만을 위한 제품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선착순 1,000명에게 증정하는 엽서 크기의 미니니 아트 포스터를 받아왔다. 전시 기간 매 주말에는 선착순 100명에게 작가들의 그림과 친필이 담긴 포토 카드를 증정한다고 한다. 손오공은 드래곤볼도 모았는데 나라고 포토 카드를 못 모을쏘냐. 한 달간 주말 약속은 강남으로 잡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언뜻 스쳐 지나갔다. 게다가 3 29일부터는 바즈본, 박스타이거 작가의 작품이 공개되기에 새로운 작품 볼 겸, 포카도 모을 겸 라인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강남점을 방문하면 되겠다.

짜잔! 미니니 아트 포스터(보다는 엽서다)를 가져왔다. 책상 앞에 붙여 둘 생각이다.

앞으로 미니니는 아티스트와의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다가오는 5월에는 <minini ATTACKS ARTISTS>에 참여한 작가들과 명동 재미로를 습격할 예정이라고. 이때는 벽화로 재탄생한 미니니들을 볼 수 있다. 내 주변을 가득 채웠던 미니니들이 이제는 길거리를 점령하여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 주겠다. 역시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Information

 

전시명: minini ATTACKS ARTISTS

기간: 2023년 3월 15일 ~ 4월 10일
  – Part1: 3월 15일 ~ 3월 28일 (핸즈인팩토리, 장띵, 킹구, 로파이, 토베이)
  – Part2: 3월 29일 ~ 4월 10일 (핸즈인팩토리, 장띵, 킹구. 바즈본, 박스타이거)

장소: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점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437 1층)

운영 시간: 매일 11:00 ~ 22:00

  허영은 객원 필자

진행 이소진 수석 기자·콘텐츠 리드

취재 협조 및 사진 제공  IPX(구 라인프렌즈)

프로젝트
〈minini ATTACKS ARTISTS〉
장소
라인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강남점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437
일자
2023.03.15 - 2023.04.10
시간
매일 11:00 ~ 22:00
허영은
다양성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믿는다. 그래서 숨겨진 이야기들을 찾아내서 보고, 듣고, 읽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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