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상형문자처럼 보이는 태국어.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낯설게 보일 수밖에 없다. 태국 내에서는 영어와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유행이라고 하는데, 최근 몇몇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모국어를 주제로 작업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그래픽 아티스트 파얀차나(Phayanchana)는 TCDC에서 44개의 태국어 자음을 사용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든 전시 <Wannaroop>를 선보였고, 크리에이티브 마이그레이션의 엘뷔 몬뒬레 작가 역시 타이포그래피 자체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방콕 시내의 옛 태국어 간판과 도로 표지를 촬영한 사진전도 눈여겨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