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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7

무한상상을 자극하는 00디자인 축제!

처음 열리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2>
‘공공디자인’이라고 하면 ‘공(公)’이라는 단어 때문인지 어렵게 느껴지는 기분이다. 하지만 이런 디자인이 일상 곳곳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 대중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자연스레 공공디자인을 체험할 수 있도록 축제 형태의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2>가 첫 막을 올렸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2> 놓치지 마세요!

* heyPOP Zoom in 참고

ⓒ heyPOP

모두가 친근하게 다가가는 공공디자인

‘공공디자인’은 디자인을 매개로 다양한 사회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고 안전하고 품격 있는 일상을 도모하는 역할을 한다. 주변에 흔히 있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친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전하고 그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처음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2>를 개막했다. 10월 5일부터 30일까지 26일간 진행하는 축제 형태의 행사는 문화역서울284를 중심으로 성수동 공공디자인 특구를 비롯해 전국 약 80여 개에 거점을 두어 광대하게 펼쳐진다. 첫 주제로 ‘무한상상, 00디자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가는데, 이는 ‘00(공공)’ 동일한 음절을 뜻하면서도 스스로 디자인의 주제를 정하여 관람하기를 바라는 의도가 담겼다. 무엇보다도 친환경을 위한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재생산을 통해 창의적인 생각이 펼쳐질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고자 했다.

ⓒ hey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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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무대가 되는 문화역서울284에서는 ‘길몸삶터: 일상에서 누리는 널리 이로운 디자인’을 전시한다. 놀이터와 시장, 정류장, 이웃, 도시 등 우리 주변의 공공영역을 길, 몸, 삶, 터로 구분하여 실제 활용한 디자인 사례를 선보인다. 성수동 공공디자인 특구에서는 ‘1% Better: 세상을 바꾸는 아주 작은 변화’를 주제로 공공디자인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전하고자 한다. 성수동의 문화를 만드는 50여 개의 브랜드가 모여 팝업 전시와 시장을 운영하는 것. 이외에도 전국에서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수상작을 포함하여 더 나은 일상을 전하고자 정부 부처와 광역자치단체 지방자치단체가 동참한다.

길몸삶터 – 일상에서 누리는 널리 이로운 디자인

문화역서울284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2>의 주거점이 되는 문화역서울역284에는 전시 ‘길몸삶터’를 선보인다. 홍익대학교 안병학 교수가 전시 감독으로 나섰는데, 전시를 통해 디자인 본질에 담겨있는 공공성이 무엇인지 전시라는 포맷 안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길, 몸, 삶, 터라는 네 가지 주제를 나눈 것이 포인트.

ⓒ hey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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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과 태도를 뜻하는 ‘길’은 새로운 시작과 뜻밖의 마주침이라는 의미를 담아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특별전이다. 주제전 1부 ‘몸’은 몸이 경험하는 감각을 활용해 지금 시대에 필요한 협업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식물과 곤충 등 또 다른 생명과 생태의 관계에서 조화롭게 세상을 만들어가는 디자인의 역할을 소개한다. 주제전 2부 ‘삶’은 다양한 사회 문제를 발견하고 그 대안을 찾는다. 폐마스크를 재활용한 가구로 변신해 쉼터를 이룬다든지 소외된 디자인의 재생산을 돕는 방법을 제시한다. 주제전 3부 ‘터’는 디자인과 공공성의 만남을 공간으로 들여다본다. 사적 공간을 연결하거나 공동의 공간을 개선하는 데 디자인이 어떻게 개입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 전시는 작가 42명을 비롯해 농부시장 마르쉐, 두성종이, 현대백화점 등 민간 기업이 참여해 공공디자인에 흥미와 상상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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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더 나은 선택지

 

주제전 2부 ‘삶’ 전시 중 <지구를 위한 더 나은 선택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입지 유통 회사이자 지난 40년 동안 세계 주요 제지사들의 종이를 국내에 소개해 온 두성종이가 기획했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친환경 경영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공유하는데 과거(retrospective), 현재(view), 미래(vision)로 나누어 그동안 친환경에 대해 고민한 두성종이의 스토리를 담아냈다. ‘친환경’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1990년대부터 친환경 용지를 발굴하여 국내에 소개한 이야기, 환경 오염을 줄이고 자원의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친환경 종이의 특징과 종이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를 재사용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캘린더 같은 종이 물건을 더 쉽게 재활용하도록 돕는 제작 방식과 재사용, 재활용을 넘어 종이라는 소재가 가진 가능성을 상상하게 하는 미래 소재도 제시한다. 전시에서는 버려지는 종이를 모아 펄프화하고 뭉쳐서 구워내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 보드형 소재 베이크페이퍼(Bakepaper), 두성종이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친환경 인쇄용지 문켄디자인을 300겹으로 쌓아 만든 플라이페이퍼(Plypaper)로 제작한 스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장소 | 문화역서울284 서측 복도

기획 | 두성종이

참여 작가 | 이성용(이성용디자인), 이장섭(서울대학교 DISCO Lab), 김기창∙홍슬기(로호타입), 김미리내, 김은지(개미그래픽스)

두성종이가 기획한 전시 전경. ⓒ heyPOP
종이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베이커페이퍼와 플라이페이퍼로 제작한 스툴. ⓒ heyPOP
종이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베이커페이퍼와 플라이페이퍼로 제작한 스툴. ⓒ hey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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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100: 종이의 여정

 

주제전 2부 ‘삶’ 전시로 이어지는 ‘Project 100: 종이의 여정’도 주목할 만하다. Project 100은 독립 자원 순환 시스템을 표방한 것으로 현대백화점에서 발생하는, 연간 약 8,700톤의 폐지를 수집해 다양한 실험과 테스트를 거쳐 폐지 함유율 100%의 재생지(paper 100)를 만든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친환경을 위해 기존 쇼핑백의 사용을 모두 중단하고 paper 100으로 만든 쇼핑백을 도입했다. 이는 연간 나무 약 1만 3,200그루(약 2,000여 톤)를 보호하고 약 3,298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예상한다고. ‘Project 100’이라는 이름에는 재생 소재를 100% 사용했음은 물론 자원 순환에 관한 현대백화점의 의지가 담겨있다. 이번 전시는 환경을 위해 그동안 고민해온 노력과 결과, 그리고 앞으로 남은 미래의 과제를 소개하고자 한다.

장소 | 문화역서울284 귀빈실

기획 | 현대백화점

참여 작가 | 이성용(이성용디자인), 이장섭(서울대학교 DISCO Lab), 박이랑∙엄윤경∙김민송(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의 재생 쇼핑백 paper 100으로 꾸민 전시. ⓒ heyPOP

1% Better: 세상을 바꾸는 아주 작은 변화

LCDC SEOUL 및 성수동 일대

주축이 되는 LCDC SEOUL에는 9개의 브랜드가 10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각기 다른 방법으로 스토리를 풀어낸다. 특히 다가오는 주말인 10월 8일, 9일에는 ‘1% Better 마켓’이 오픈한다. 라이프 스타일 제품부터 패션, 먹거리, 나아가 서비스나 캠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하여 다채로운 1%의 변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외에도 5개 브랜드가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팝업 전시와 스토어를 LCDC SEOUL, 프로젝트 렌트 3∙6호점, 스토리칸 등에서 열린다. 또한 성수동에 있으며 ‘지속가능한 디자인 거점’으로 선정된 19개의 브랜드가 동참한다. 내일의 환경과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공간을 두루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프로그램에 따라 오픈일이 다르니 움직이기 전에 참여 브랜드의 일정을 꼭 확인할 것. 자세한 사항은 여기를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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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etter 마켓 & 팝업

다가오는 10월 8일, 9일 이틀간 LCDC SEOUL에서는 플리마켓 ‘1% Better 마켓’이 열린다.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라이프스타일을 꾸며줄 다채로운 브랜드가 참여하여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니 꼭 들러보자!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확인해보길.

 

1% Better 팝업으로는 10월 15일까지 ‘뚜따까 TUKATA’와 ‘이피 yippee’가, 15일까지 ‘노플라스틱선데이’ ‘1% 충전소: 그린 체크인 1% STATION: GREEN CHECK IN’, 전시 < DDMMYY: 미리 보는 문화역서울284 주제 전시>가 열린다. 뚜따까는 프로젝트 렌트 6호점에서 ‘일상의 사물에 새로움을 더하다’란 주제로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며, 이피는 프로젝트 렌트 3호점에서 ‘버려지는 자원을 빼고, 쓰임새 있는 것으로 다시 만들다’란 주제로 새로운 지속 가능성을 제안한다. LCDC SEOUL에서는 노플라스틱선데이가 ‘플라스틱과 순환을 곱하다’를 테마로 팝업스토어를 열고, 전시 < DDMMYY: 미리 보는 문화역서울284 주제 전시>가 이어진다. 복합문화공간 스토리칸(story.kaan)에서도 ‘1% 충전소: 그린 체크인 1% STATION: GREEN CHECK IN’ 팝업 스토어가 준비되어 있으니 놓치지 말 것. 자세한 일정과 장소는 여기를 참고하자. 

프로젝트렌트 3호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피'의 팝업 스토어. 이미지 제공: 프로젝트렌트
프로젝트렌트 6호점에서 진행하는 '뚜따까'의 팝업 스토어 전경. 이미지 제공: 프로젝트렌트

<1% Better: 세상을 바꾸는 아주 작은 변화>

일정 | 10월 3일 ~ 10월 16일 (플리마켓: 10월 8일, 9일)

장소 | LCDC SEOUL 및 성수동 일대

곳곳에 숨겨진 공공디자인을 찾아서

전국 공공디자인 거점 80여 개의 SPOT

초대 거점이자 재활용 복합문화공간인 '문화비축기지'의 전경. ⓒ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2 공식홈페이지 ​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2> 기간 동안 전국 곳곳에 놓치고 지나갔던 공공디자인을 찾아보는 재미 역시 놓치지 말자. 서울, 부산, 경기, 인천, 대구, 광주,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등 전국 공공디자인 거점 80여 곳에서는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수상작 등 민관이 정부와 지자체가 당면한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방안을 제시한 사례를 공유한다. 생태계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체험하는 전시를 선보이는 국립생태원과 국립수목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소셜 임팩트 플랫폼으로 떠오르는 현대차 정몽구재단의 ‘온드림 소사이어티’, 도시 재생에 시민이 참여한 국내 첫 사례가 된 복합문화공간 ‘문화비축기지’ 등을 추천한다.

언제나 시작이 중요하듯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시민과 공동체는 물론 정부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고민하여 만든 행사를 온전히 즐기면서 공공디자인에 대한 또 다른 창의적인 시각을 가져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김소현 수석 기자

자료 제공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2,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프로젝트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2>
장소
문화역서울284, LCDC SEOUL 및 성수동 일대
주소
서울 중구 통일로 1
일자
2022.10.05 - 2022.10.30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링크
홈페이지
김소현
호기심이 많아 궁금한 게 생기면 몸이 먼저 반응하는 ENFP. 그저 잡지가 좋아 에디터가 되었고 글 쓰기가 좋아 몇 년 째 기자를 하고 있다. 즐겁게 읽히는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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