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살아 숨 쉬는 버질 아블로의 정신
버질 아블로(Virgil Abloh)는 창의성의 범주에 국한되기를 거부하며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독창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예술과 디자인, 문화 영역에서 활약하며 자신이 속한 분야의 권익과 멘토링, 자선 활동에도 앞장섰다. 럭셔리 업계에 포용과 다양성, 자유로움으로 정의되는 새 시대를 열어 MZ세대의 롤모델로 꼽히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그의 삶 면면을 조명하는 『 루이 비통: 버질 아블로』는 총 여덟 개 장으로 구성됐다. 각 장마다 ‘오즈의 마법사’ 및 제임스 볼드윈(James Baldwin)의 작품, 90년대 힙합 등 다양한 문화적 서사를 갖춘 버질 아블로의 루이 비통 남성 컬렉션 및 패션쇼를 다룬다. 더불어 포토그래퍼 이네즈 앤 비누드(Inez & Vinoodh)와 협업한 첫 번째 캠페인 사진 작업부터 혁신적이었던 3D 형식의 패션쇼 초대장, 학생들을 초청해 무지갯빛 색깔 티셔츠로 의상을 통일하며 다채롭게 표현한 런웨이 관객석 구상에 이르기까지 버질 아블로의 주요 활동을 두루 담아냈다.
이번 신간에는 버질 아블로의 명언을 수록한『아블로이즘(Abloh-isms)』발췌문과 그를 상징하는 이미지 320여 점도 함께 구성돼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 그가 루이 비통에서 풀어낸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니고(Nigo), 나오미 캠벨(Naomi Campbell), 켄달 제너(Kendall Jenner), 키드 커디(Kid Cuid) 등 버질 아블로와 인연을 이어온 인물들에 관한 내용도 함께 수록돼 패션 분야에 국한되지 않은 그의 ‘파트너십’ 연대기를 엿볼 수 있다.
『루이 비통: 버질 아블로』는 ‘애술린 클래식 컬렉션(Assouline Classics Collection)’의 두 가지 소장용 커버로 출간된다. 두 가지 커버 디자인 중 첫 번째 커버는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2년 루이 비통 봄-여름 남성 컬렉션 스핀오프 패션쇼 장면으로, 한 명의 어린이가 빨간 루이 비통 대형 열기구에 올라탄 모습을 포착한 것. 다른 하나의 커버는 2021 봄-여름 남성 컬렉션 패션쇼에서 버질과 협업했던 아티스트 레기노우(Reggieknow)의 카툰 작품으로 채워졌다. 여기에 버질이 디자인한 루이 비통 스니커즈 관련 특별 부록이 포함된 ‘얼티메이트 컬렉션(Ultimate Collection)’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발행 heyPOP 편집부
자료 제공 루이 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