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1

한국미로 단장한 구찌 가옥

구찌의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최근 서울 한남동 플래그십스토어 ‘구찌 가옥 Gucci Gaok’을 열었다. 1988년 청담동에 낸 첫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은 두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다.

'구찌 가옥’이란 이름은 한국 전통 주택을 의미하는 ‘가옥’에서 따왔다. 구찌 플래그십 스토어 이름은 보통 지리적 위치에서 가져온다. 미국 뉴욕의 ‘뉴욕 5번가 플래그십’, 영국 런던의 ‘본드 스트리트 플래그십’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구찌 가옥은 주소지와 상관없는 이름을 붙인 유일한 사례다. 구찌 가옥은 집으로 대표되는 한국 고유의 환대 문화를 바탕으로 방문객들이 모두 즐겁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인다.
박승모 작가와의 콜라보를 통해 한국적 미를 더한 구찌 가옥 외관 ⓒgucci

 

박승모 작가와 협업한 ‘숲’ 파사드

구찌 가옥의 거대한 외관 파사드는 스테인리스 스틸 와이어를 활용하여 작품을 선보이는 조각가 박승모 작가와 협업했다. 상상의 숲에서 영감을 얻은 ‘환(幻·헛보임)’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실재와 허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찰나를 와이어의 중첩을 통한 명암의 대비로 표현했다. 숲과 나무를 모티브로 하여 인간의 의지 없이는 사라져 버릴 수 있는 환경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gucci

 

쇼핑의 재미를 배가하는 강렬한 인테리어

구찌 가옥은 지상 1층부터 4층까지 오픈된 단독 건물로 구성된다.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르 미켈레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테리어는 클럽과 파티 문화가 발달한 이태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빛을 반사하는 메탈 마감재, 핀 스타일의 조명 등과 구찌 특유의 화려하고 강렬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1층은 투명 튜브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벽면 상단에 배치해 컬러감 있는 가옥 익스클루시브 상품들과 함께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2층에는 남성 제품, 3층에는 여성 제품, 4층에는 최신 컬렉션과 시즈널 무드를 보여주는 여성 및 젠더리스 상품들이 섞어 진열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허베리움 패턴의 접시과 커피잔 등 구찌 테이블웨어 라인을 만나볼 수 있다. 라운지 바 형태와 살롱 형태로 꾸민 프라이빗 룸, 관람객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반영하는 3D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역시 쇼핑의 재미를 배가하는 재미 요소다.

 

ⓒgucci

 

가옥에서만 만나는 색동 제품과 보자기 포장

가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제품들도 마련되었다. 한국 전통 ‘색동’ 패턴을 차용한 컬렉션을 비롯해 ‘가옥 GAOK’ 레터링이 적힌 여행용 가방, 가죽 소품, 구찌 홀스빗 1955 핸드백 등이다. 가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다른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구찌 가옥 전용 쇼핑백에 담겨지며,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에는 한국의 전통 포장법인 보자기와 노리개를 사용한 가옥만의 특별 포장 서비스가 제공된다.

 

 

유제이

장소
구찌 가옥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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