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씽에 따르면 화성은 인류의 새 미래로 비유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채소는 필수적이고 본질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식물성 도산에서는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바질과 로메인 등의 식물을 직접 기르고 있는데, 앞으로 엔씽의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를 선보이며 채소와 식물의 본질을 드러낼 예정이라고 한다. 이곳의 음료 쿠폰은 보딩 패스 콘셉트로 디자인해, 지구에서 화성으로 가는 여정이라는 메시지와 재미를 더한다.
식물성 도산에서는 신선한 바질을 이용한 스콘, 소르베, 에이드 등 이색적인 음료와 푸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내부에서는 직접 최상의 다이닝 채소를 선보이고자 도심 수직 농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맞춤 환경에서 자란 깨끗하고 건강한 채소를 눈으로 보고, 또 입으로 경험하는 오감 체험이다. 메뉴는 김호윤 셰프와 함께 개발했다. 더불어 수경재배 키트를 함께 선보여 최근 유행이라는 ‘식집사’의 길로 안내한다. 식물이나 자연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지금, 식물성 도산은 휴식&푸드를 위한 새로운 힐링의 장소로 자리매김 중이다.
Interview 이동진
엔씽 마케팅팀 팀장
스마트팜 기업인 엔씽이 공간을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엔씽은 CES2020에서 농업 부문에서는 최초로 최고 혁신상을 받은 기업이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CES의 규모나 위상을 생각하면 이 수상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 엔씽은 아랍에미리트에 300만 달러 규모의 수직농장 구축 협의를 성사시켰다. 그런데 이 모든 성과가 국가 간의 산업이나 큰 규모의 B2B 영역이다 보니 대중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식물성 sikmulsung‘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식물성 도산’을 통해 보다 엔씽이라는 기업, 엔씽이 전개하는 사업을 친숙하게 느끼도록 하고 싶었다. 식물성은 인류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엔씽의 목표를 위해 탄생한 브랜드다.
‘화성’이라는 키워드는 어떻게 도출했나?
화성은 인류의 새로운 미래 기지로 비유되는 상징적 공간이다. 지구의 여러 환경이나 기후, 바이러스 등 문제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 테슬라를 비롯한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화성을 목적지로 여러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그런데 인류가 화성으로 가기 전, ‘식물성’이라는 가상의 별을 화성으로 가는 거점으로 삼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엔씽의 목표는 2050년에 화성 우주 농장을 건설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럼 식물성 도산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경험은 무엇일까?
스마트팜의 일부를 바라보며 풀멍을 할 수도 있고, 이를 통해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도 있다. 여기서 호기심이나 궁금증이 생기면 수경재배 키트를 구매하고 집에서 홈파밍 Homefarming을 즐겨도 좋다. 홈파밍이 귀찮다면 깨끗하고 건강하게 길러진 채소를 사서 집에서 바로 먹어볼 수도 있다. 커피를 한잔 마셔도, 소르베를 한 번 경험해도, 어떤 방식이든 엔씽을 경험하게 된다.
공간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풀멍을 할 수 있는 팜 부분과 스시 바를 연상시키는 컨베이어 벨트가 가장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컨베이어 벨트의 경우 동그란 부분은 행성을 뜻하며, 돌고 있는 우주를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동그란 플레이트 위에 투명 케이스로 저희 수경재배 바질을 보여주고 있기에, 식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방문객들은 굉장히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스마트팜 시장은 지금 얼마나 성장하고 있나?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나 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특히 환경이 안정적인 우리나라보다 척박한 중동이나 러시아 등에서 더욱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다만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없는 거리감이 있었다. 또 기술적인 측면이 중요한 시장이라 제대로 들여다보면 진짜 스마트팜이라고 불릴 수 있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장소에 메트로팜을 구성해 대중에게 조금 더 알려진 경우도 있지만 이런 사례도 스마트팜 경험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브랜드 ‘식물성’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궁극적으로는 엔씽의 기술력을 토대로 B2C 시장을 전개하고자 한다. 사실 지금까지 채소가 브랜드화해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 농업과 같은 1차 산업에서는 고객에게 약속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식물성은 늘 동일한 퀄리티와 가격으로 365일 공급할 수 있다. 소비자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브랜드다. 예를 들어 휴대폰은 애플, 운동복은 나이키 등이 연상되는 것처럼, 식물성도 ‘채소’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도록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기획 엔씽 스튜디오 그룹, nthing.net
BI 엔씽 스튜디오 그룹
공간 디자인 언씬버드 (실장 선비오)
영업 시간 9:00~21:00(명절 휴무)
글 오상희
자료 협조 식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