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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2022-07-13

자연과 건축이 어우러진 이상적인 공간

대구 복합문화공간 MRNW

장소MRNW (대구시 북구 서변동 495-9)

대구에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이 문을 열었다. 인디 핑크색의 건물과 초록색 정원이 어우러진 거대한 공간은 누구나 꿈꾸던 이상적인 공간을 현실로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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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심지에서 차로 20분 남짓 걸리는 곳. 멀리서도 눈에 띄는 인디 핑크색의 건물이 우뚝 서 있다. MRNW(미래농원)이라는 이름의 이 건물은 예술과 커피, F&B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이다.

 

MRNW는 정원의 개념에서 시작된 곳으로, 건물 곳곳에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넓은 내부를 산책하듯이 천천히 걷다 보면 생명력이 가득한 나무와 식물, 꽃들을 만날 수 있다. 개방적인 건물 구조는 실내에 있어도 넓은 하늘을 올려 볼 수 있다. 이처럼 MRNW는 방문객이 어디에 있어도 자연을 마주할 기회를 제공하고,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명상에 빠지게 한다. 특히 건물을 관통하는 원형 구조의 정원은 가만히 앉아 하늘에 떠 있는 구름과 바람, 녹음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개방적 구조로 실내에 자연광을 드리우고, 심플하지만 변화가 많은 공간은 서촌 브릭웰을 설계한 SoA의 작품이다. 이와 함께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만,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조경은 서촌 브릭웰과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의 공중 정원을 디자인한 디자인스튜디오 로시(Design studio Loci)가 작업했다. 서촌의 작은 골목길에 비현실적인 공간을 만들어낸 두 스튜디오는 이번에도 환상적인 공간을 창조했다.

 

복합문화공간인 MRNW에는 갤러리, 카페, 다이닝, 스튜디오가 갖춰져 있다. 1층에 있는 카페 겸 베이커리 ‘파이퍼(piper)’는 동화 <피리부는 사나이>에서 영감받아 탄생한 스토리텔링형 베이커리다. 피리부는 사나이의 피리 소리를 누군가의 열망을 이뤄주는 유혹적인 소리라고 해석, 눈을 사로잡은 디자인의 케이크와 베이커리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커피는 물론, 파이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드링크로 즐거운 미식 경험을 할 수 있다.

문승지 디자이너의 가구들이 진열된 2층 라운지를 지나 3층 갤러리에서는 개관전 〈The Border: 경계를 건너는 법〉이 7월 15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다. 본 전시는 팬데믹 이후 우리 삶 속에 그어진 경계와 그로 인한 변화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 어떻게 극복하고 나아갈 것인지를 일러스트, 사운드, 텍스타일, 향 등 다양한 장르로 바라보고 질문을 던진다. 날카로운 선으로 사람과 자연 풍경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성립은 신작 <샹들리에: Chandelier>를 최초로 공개한다. 샹들리에 조명에서 영감받은 설치작품으로, 성립 작가는 투명 아크릴판 600개에 사람의 형태를 그리고 천장에 설치했다. 식물과 정원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스튜디오 서울가드닝클럽은 팬데믹을 이겨낸 우리의 메시지를 500개의 씨앗과 함께 새겨 넣는 <미래화원>을 전시한다.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브랜드 로마드, 텍스타일 스튜디오 파이브콤마, 향수 브랜드 딥티크도 전시에 참여하여 경계라는 개념을 사운드, 텍스타일, 향으로 풀어냈다. 전시 〈The Border: 경계를 건너는 법〉은 네이버예약을 통해서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정원에서 시작하여 누군가의 꿈을 이뤄낸 공간 MRNW은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문화예술, F&B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살짝 도심지에서 벗어나 고요한 곳에서 천천히 자연과 건축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공간을 걷는 경험은 다른 곳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과 추억을 남긴다. 대구 여행 시 꼭 들려야 할 장소가 생겼다.

허영은 에디터

자료 제공 MRN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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