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패턴 장인 마리메꼬의 패턴 백과사전?

마리메꼬 패턴의 역사를 모은 '마리피디아'
핀란드를 대표하는 패션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하우스 마리메꼬가 첫 인쇄 70주년을 기념하여 최근 자신들의 패턴들을 한데 모은 온라인 백과사전, 마리피디아(Maripedia)를 오픈했다. 마리메꼬의 마리와 백과사전을 뜻하는 피디아를 따와서 마리피디아라는 이름을 지은 것.
© 마리메꼬

 

마리메꼬(Marimekko)라는 이름은 ‘마리아를 위한 작은 드레스’라는 뜻으로, 농민 여성의 심플한 드레스를 뜻하는 ‘메코’와 핀란드어로 마리아 또는 마리아를 뜻하는 영원한 여성의 영원한 이름인 ‘마리’라는 두 단어에서 유래했다. 마리피디아에는 패턴 이미지 혹은 이름을 통해 프린트를 탐색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다. 마리메꼬 매장에서 수없이 많은 질문들을 받았을 매점 직원들에겐 이보다 편리한 툴이 있을까. 눈에 보이는 패턴을 사진으로 찍어 검색하면 바로 패턴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 Maripedia
우니꼬 패턴을 찍으면 차례대로 패턴의 이름과 생성 연도, 디자이너, 적용 제품들이 나온다. 출처: 마리피디아 웹사이트

 

마리피디아에서는 195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마리메꼬의 패턴을 속속들이 알아볼 수 있다. 패턴의 이미지, 디자이너, 유래, 패턴이 적용된 제품들까지 페이지에는 확인이 가능하다. 원한다면 패턴을 다운로드해 배경화면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마리메꼬의 많은 클래식 패턴들이 여전히 여러 제품에 적용되고 있는 만큼, 70년 역사 동안 마리메꼬를 대표해온 패턴 디자인은 셀 수 없이 많다. 마리메꼬의 대표적인 패턴인 꽃문양 우니꼬(Unikko), 동그란 바위를 닮은 키베트(Kivet), 벽돌을 줄 세워놓은 듯한 띠일리스키비(Tiiliskivi), 물결을 수놓은 로끼(Lokki). 모두가 여전히 새로운 패션, 라이프 스타일 컬렉션에 적용되는 대표적인 패턴이다.

 

차례대로 패턴의 이름 우니꼬, 키베트, 띠일리스키비, 로끼. 출처: 마리피디아 웹사이트
© Marimekko

 

지금의 마리메꼬를 만들어준 수많은 패턴들이 집합되어 있는 마리 피디아는 현존하는 백과사전들 중에 가장 눈이 즐거운 디자인 사전이 아닐까. 패턴을 디자인한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패턴 디자인의 가치가 더 크게 느껴진다.

 

 

손보영 기자

자료 제공 마리메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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