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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2022-01-17

불완전한 세계 속 완전한 순간

어윈 올라프의 대규모 개인전!

기간 2021.12.14 - 2022.03.20
장소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833)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가 열리고 있다. 한국-네덜란드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수원시립미술관과 네덜란드 대사관이 협력한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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ŰȦThe Keyhoe, 2012 / 사진 제공: 수원시립미술관
미디어룸 전경 / 사진 제공: 수원시립미술관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는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의 작품 중 엄선된 사진, 설치, 영상 작업 110여 점을 소개한다. 전시는 특별 섹션을 포함해 1부 ‘순간: 서사적 연출’, 2부 ‘도시: 판타지 사이’, 3부 ‘고전: 현대적 초월’로 구성됐다. 상업사진과 순수예술사진의 경계를 균형 있게 조율할 뿐만 아니라 매체를 확장해 종합예술을 구축하고, 사회적 분위기와 시대감각을 예민하게 포착한다고 평가받는 어윈 올라프의 작품 세계를 집약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12인의 거장과 어윈 올라프

 

특별섹션 12인의 거장과 어윈 올라프 전시 전경 / 사진 촬영: 오정은

 

어윈 올라프는 암스테르담의 라익스뮤지엄에 전시된 렘브란트 반 레인(Rembrandt van Rijn), 한스 볼론기르(Hans Bollongier) 등의 회화를 보고 자라며 예술에 대한 풍부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후에 세계적인 사진작가가 된 어윈 올라프의 작품은 2019년 라익스뮤지엄에서 개최된 <12인의 거장과 어윈 올라프>를 통해 네덜란드 거장의 명작 회화와 나란히 병치돼 전시된다. 이번 전시의 특별 섹션은 그 당시의 전시를 재현한 것으로 청록색 벽면에 레플리카 회화와 어윈 올라프의 사진이 교차되며 걸려있다. 수 세기의 시간 공백과 매체의 차이를 넘나들어 이미지를 통해 공유되는 감정과 작가의 생각에 공감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오랜 시간에 걸쳐 지층처럼 퇴적된 네덜란드의 미술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순간: 서사적 연출

 

어윈 올라프_만우절_오전 9시 45분(April Fool_945AM) / 사진 제공: 수원시립미술관
어윈올라프_희망 5(Hope 5), 2005 / 사진 제공: 수원시립미술관

 

어윈 올라프는 사진의 주요 피사체인 인물뿐 아니라 그 배경이 되는 스튜디오와 소품 등 전반적인 상황을 철저하게 연출해 ‘감독’한다. 일체의 언어가 생략되었지만 이미지만으로 상황을 묘사하고 인물의 내적 감정을 포착하는 사진의 힘을 길러낸다. <짜증나는>(2005), <희망>(2005), <비탄>(2007) 같은 작업이 전시의 1부 코너에 전시되고 있다. 또, 사진과 영상, 설치 구조물로 이루어진 <키홀>(2012)도 소개된다. 이 작품은 작은 열쇠 구멍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보듯 사진 속 대상을 은밀히 응시하는 관람객이 다시 다른 응시의 대상이 되는 순환을 표현한 것이다.

 

어윈 올라프의 <만우절>(2020) 연작은 코로나19로 고립된 사회의 나약한 실상과 취약한 인간의 감정을 드러낸다. 2020년 공근혜갤러리에서 열린 어윈 올라프의 개인전 <에이프릴 풀(April Fool)>, 그리고 지난해 열린 <제 8회 대구사진비엔날레>를 통해 공개된 바 있는 작업이기도 하다. 올라프는 2020년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슈퍼마켓에 식료품을 사러 가는 일상적인 일조차 두렵고 혼란스러웠던 팬데믹의 일화를 언급한 바 있다.

 

 

 

도시: 판타지 사이

 

팜스프링스 시리즈(Palm Springs Series) / 사진 제공: 수원시립미술관

 

2010년대부터 어윈 올라프는 실제 도시를 배경으로 사진 연작을 시작했다. <베를린>(2012), <상하이>(2017), <팜스프링스>(2018)시리즈가 그것으로, 작가가 경험한 도시의 실체가 은유적인 동시에 폭로적으로 담겨 있다. 앞서 <만우절>연작이 그랬듯, 작가가 직접 체화하고 느낀 도시의 분위기, 그리고 내밀하며 정적인 듯하지만 강하게 느껴지는 인물의 감정선과 연극적 상황 제스처가 사진의 프레임 안에 들어가 있다.

 

 

 

고전: 현대적 초월

 

3부 고전 현대적 초월 전시 전경 / 사진 촬영: 오정은

 

전시의 마지막 섹션에서는 어윈 올라프가 실내 세트장이나 도시로부터 벗어나 자연을 배경으로 작업한 사진을 보여준다. 미술관은 올라프가 “인간과 자연의 관계성에 불완전한 세계를 대입하여 매우 완전한 순간으로 표출한다”라고 설명하며 이번 전시를 완성한다. 함께 전시된 다른 전작과 달리 색채를 배제한 올라프의 대자연 연작은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회화를 대표하는 프리드리히의 <안개 위의 방랑자>의 숭고미를 연상시키면서도 인간의 한계 또한 묵묵히 드러내는 모습이다. 폐 질환을 앓고 있는 어윈 올라프가 자신의 신체를 포함해 도시, 그리고 자연의 변화를 마주하며 성찰하는 오늘날의 시대상이자 자화상이기도 할 것이다.

 

만우절(April Fool) 연작 전시 전경 / 사진 촬영: 오정은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를 통해 ‘불완전한 세계’에서 ‘완전한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어윈 올라프의 예술, 그리고 지금 여기의 일상을 더듬어 볼 수 있었다. 전시는 유료 관람으로 3월 20일까지 열리며, 수원시립미술관 유튜브 채널은 이번 전시의 수어 해설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오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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