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5

방콕의 새로운 랜드마크, ‘엠스피어(EmSphere)’

요즘 방콕의 소비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1994년부터 태국 방콕의 수쿰빗 로드(Sukhumvit Road)를 따라 프롬퐁(PhromPhrong) 지상철 역(BTS)을 중심으로 형성된 'Em 지구(Em District)'. 2022년 12월 더몰 그룹(The mall group)의 엠스피어(EmSphere)가 완공됨에 따라 드디어 Em 지구가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Em 지구는 엠콰티어(EmQuartier), 엠포리움(Emporium), 엠스피어 총 3군데 복합 쇼핑몰로 구성이 되며 모두 스카이 워크로 연결된다. 엠스피어는 약 2백만㎡의 건물 면적으로 프로젝트의 계획은 2016년에 시작되었고 2023년 12월, 공식 오픈하게 되었다.
엠스피어(EmSphere)입구 전경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나는 곳

미래의 소매업(Future retail)을 만나볼 수 있는 복합쇼핑몰인 엠스피어는 수쿰빗 중심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었다. 아속(Asoke), 프롬퐁, 통로(Thong Lor) 지역의 엔터테인먼트, 트렌드 그리고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엠스피어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특히 새로운 것에 대해 늘 갈망하는 방콕의 젊은층과 해외 여행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엠스피어는 복합 쇼핑몰에 처음 입점한 소매 업체에게 매장 내 공간에서 돋보일 수 있도록 브랜드의 독점 컨셉 및 컬렉션을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띈다. 소셜 미디어나 방콕의 거리에서 보던 유명한 소매 업체들이 대거 엠스피어에 입점함에 따라 기존의 쇼핑몰과는 다른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유명한 브랜드 간에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하여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점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엠스피어(EmSphere)입구 전경
이케아부터 미식 마켓까지

엠스피어는 기존의 엠콰티어, 엠포리움과는 다른 컨셉과 타겟 오디언스(target audience)를 갖고 있다. 그 예로 이케아(IKEA)가 매장에 입점한 점을 통해 시사하는 바가 많다. 엠스피어를 찾는 주요 타겟층은 럭셔리, 하이엔드급의 물건을 소비하는 대상이 아닌 가성비가 좋은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층이라고 분석해 볼 수 있다. 따라서 럭셔리한 이미지의 외관이나 인테리어가 아닌 젊은 층을 소구한 대체로 친근감 있고 트렌디한 룩앤필(Look&Feel)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부분을 잘 느낄 수 있는 공간은 ‘패션브랜드존’과 ‘라이프스타일존’ 그리고 ‘푸드존’이라고 할 수 있다. 태국 방콕 현지인과 외국인이 선호할 만한 패션 브랜드와 코스메틱 브랜드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 제품 브랜드를 선별하였다. 그리고 이 매장을 굉장히 짜임새 있게 구성한 점이 눈에 띄었다.

엠스피어(EmSphere) 푸드존 입구

그중에서 미식을 즐길 수 있는 ‘이엠 마켓(Em Market)’존을 더욱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 존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브랜드의 레스토랑, 베이커리, 카페 등을 한데 모아 구성한 곳으로 엠스피어에서 가장 밀집도가 높은 구역이라고 할 수 있다. 브랜드마다 각각 다른 컨셉과 음식 메뉴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서로 다른 인테리어와 외관 디자인, 마감재를 적용하여 브랜드만의 고유한 차별화를 꾀했다. 그리고 매장의 1층과 2층은 각각 분리되어 있지만 하나의 층으로 연결되게 보이게 하는 레이아웃을 통하여 더욱더 밀도 높고 촘촘한 구역으로 구성할 수 있었다. 또한 디스플레이 요소에서도 다양한 소재를 적재적소에 맞게 활용함에 따라 완성도 또한 높은 모습을 보여주어 인상적이었다. 

스토어 내 입점한 'akkara Bangkok' 매장 전경
(왼) BLUE ELEPHANT, (오) divana 매장 전경
IKEA city centre store(IKEA Sukhumvit)는 ‘중심 도시에 위치한 이케아'라는 컨셉으로 아세안 지역에서 최초로 도시 중심부에 오픈해 이목을 끌었다.
세분화된 취향을 위한 맞춤 공간

 엠스피어는 각 구역마다 다른 컨셉으로 방문객들과 접점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 세부적인 내용으로 ‘이엠 갤러리아(Em Galleria)’는 태국 디자인을 포함한 세계적인 브랜드의 패션 제품을 선보이는 패션 마니아를 위한 맞춤형 존이다. ‘이엠 라이프스타일(Em Lifestyle)’은 새로운 세대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된 라이프스타일 존으로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다. ‘이엠 이노베이션(Em Innovation)’은 세계적인 브랜드의 최첨단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존으로 태국인들에게 신제품을 처음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엠 메르카도(Em Mercado)’는 세계 각국의 길거리 음식과 일류 레스토랑이 제공하는 음식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상한 존이다. 이는 이엠 마켓과 연결되어 있어 각국의 다양한 음식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엠 원더(Em Wonder)’는 야간에 운영하는 야외 활동 구역으로 태국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다채로운 오락을 제공하는 존이다. 이 구역에서는 해변 클럽, 바(Bar), 라운지를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 6,000명의 관람객이 수용 가능한 콘서트 및 공연장인 UOB 라이브존이나 넓은 녹지 공간인 ‘이엠 파크(Em Park)’가 갖춰져 있으며, 아시아 지역 중 최초로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이케아(IKEA city centre store)가 오픈하여 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UOB Live 존은 콘서트, 전시회, 팬미팅, 패션쇼 등과 같은 규모 있는 행사를 지원하기 위한 공간으로 최첨단 건축과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그동안 방콕의 복합 쇼핑몰과는 다른 대상층을 공략한 엠스피어를 통하여 태국의 현지인들과 외국인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다양한 패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들이 입점됨에 따라 젊은 소비자층이 많은 관심을 갖고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푸드 존에는 그동안 방콕에서 경험하지 못한 브랜드들이 입점함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많은 선택권과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욱더 기대가 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태국 방콕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꼭 한 번 방문을 해보면 태국의 트렌드에 대해 잘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경 객원 필자(Glohow Thailand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진 엠스피어 공식 홈페이지 및 필자 제공

이현경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태국 방콕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에서 디자인 디렉터, 작가, 통역가로 활동 중이다. <태국 문방구>, <기록하는 수집가의 단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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