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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2021-12-08

유명한 팝아트! 과연 눈물의 의미는?

국내 최초 로이 리히텐슈타인 단독 전시!

기간 2021.12.03 - 04.03
장소한화 갤러리아포레 서울숲아트센터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G205)

팝아트의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이 한국에서 크게 알려진 것은 아마 2008년 '행복한 눈물'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가 아닐까 싶다. 팝아트라는 하나의 미술 사조가 생겨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그는 어딘가 평면적이고 단순해 보이는, 키치한 면만 강조되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에 열린 그의 개인전을 보면 그의 작품 세계가 결코 만만하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

전시 전경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아들이 미키 마우스를 두고 “아빠는 이 만화만큼 잘 그리지 못해, 그치?”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만화풍 스타일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일화는 굉장히 유명하다. 이후 그는 만화의 형태를 바탕으로 큰 규모의 작품을 꾸준히 발표했고, 당시 레오 카스텔리(Leo Castelli)라는 미술 시장 대부의 눈에 띄어 작품이 구매되었다. 이후 그는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고, 현대미술의 중심에 있었다. 동시에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변화와 발전을 꾀했다. 그도 대표적인 스타일을 가지기 전에는 추상적인 회화를 선보였다. 그랬던 그가 1961년 이후 모두에게 익숙한 스타일의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그는 만화와 같은 표현을 후기에 해당하는 1990년대까지 꾸준히 선보이면서도 그 안에서 변화를 모색했다.

전시 전경

 

그는 한동안 독일 표현주의에 빠져들기도 했으며, 거장들의 명화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그래서 과감하고 굵은 선을 담아내는가 하면, 기하학적인 표현은 물론 콜라주부터 패러디까지 풍부한 상상력으로 작품을 구성해갔다. 그러면서도 포스터나 앨범 커버와 같은 상업적인 작품도 했으며, 꾸준히 표현의 확장을 꾀했고 그 결과가 바로 개인전에 담겨 있다. 한국에서는 최초로 열린 이번 개인전 <눈물의 향기>를 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부분이 리히텐슈타인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선은 다소 특이하지만 작품 수도 많고, 그간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작품도 많아서 의미가 있다.

전시 전경

 

전시는 프롤로그를 제외하고 총 여덟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다. 리티헨슈타인의 작품 중 일부를 성격과 스타일에 맞게 나눠 놓은 것이다. 전시가 시작되는 프롤로그에서는 리히텐슈타인의 얼마 되지 않는 추상적 스타일의 회화를 직접 만날 수 있고, 이후에는 동양화 스타일의 작품과 88올림픽을 위한 작품, 네 개로 합쳐져 있는 연작 등 지금까지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작품을 한꺼번에, 많이 만날 수 있다. 특히 첫 번째 섹션에서는 만화적인 기법을 쓰면서도 전쟁과 폭력에 해당하는 작품을 담아내 그의 작품에는 단순히 보는 재미나 일차원적인 매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연작 안에서 맥락과 의미까지 담고 있음을 시각적으로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두 번째 섹션에는 그가 회화적인 터치를 더한 작품을 모았고, 세 번째 섹션에서는 피카소나 몬드리안, 모네, 반 고흐 등 거장의 작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것들이 등장한다. 특히 그 과정에서 기하학적인 방식으로, 때로는 단순화하고 때로는 매력적인 구성을 더해 또 다른 느낌의 시각적 쾌감을 전달한다.

 

전시 전경

 

중반부에 배치된 것은 실제로 그의 작품이 쓰인 포스터나 카탈로그, 인쇄물과 같은 것들이다. 이미 굉장히 예전부터 미술과 디자인 간의 간극이 이토록 좁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후반 작업 중 만화에서 차용한 기법이 정수로 드러나는 작품을 배치했는데, 틴틴(Tintin)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 굉장히 반갑게 느껴진다. 여기에 풍경 연작처럼 과감하면서도 신선한, 지금이야 어느 정도 익숙하지만 질감을 쓰는 데 있어서 선구자적인 모습을 보였던 (<풍경> 연작은 1960년대에 생겼다) 그의 대담함도 만날 수 있고, 그가 색감을 활용하는 데 있어 얼마나 섬세하고 또 치밀했는지 알 수 있다.

 

전시 전경

 

전시의 후반부에서는 그가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통해 작품과 상품 사이라는 오래된 아젠다를 일찌감치 꺼냈음을 알 수 있고 각종 영화제나 음악 이벤트 포스터 작업 등을 가장 마지막에 배치하여 앞서 몸소 선보인 아젠다가 대중문화의 역량을 끌어올렸음을 증명한다. 독특한 팝아트 스타일이 가져온 변화가 얼마나 컸는지, 그리고 그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직접 이끌었는지 전시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자.

전시 전경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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