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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2

갤러리가 된 아파트의 단호한 미니멀리즘

뉴욕의 오래된 아파트의 변신.
갤러리 필리아는 1929년 건축가 랄프 워커가 뉴욕 첼시에 디자인한 워커 타워에 위치해 있다. 워커 타워는 2013년 내부 수리를 거쳐 아파트로 전환되었는데, 그중 한 유닛을 갤러리로 사용 중이다. 일반 아파트를 갤러리로 사용한다는 콘셉트부터 남다른 이 갤러리는 주로 디자인 가구를 취급한다. 전 세계 40명의 디자이너들의 70여 점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갤러리 필리아가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은 첫눈에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그를 넘어서는 어떠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재료의 순수성과 디테일이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것, 그것이 이들이 말하는 이상적인 미니멀리즘이다. 작고 통통한 느낌의 아기 코끼리 같은 인상을 주는 연분홍색 스툴은 스튜디오 눈의 작품이다. 초록 대리석 바닥과 인디 핑크색 벽과 잘 어울리는 형태와 색감이다. 아인슈타인이라는 이름의 플로어 램프는 제롬 페레이라의 작품으로 유리와 나무 스틱으로 성냥과 같은 모습을 우아하게 연출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피에트로 프란체스치니가 직접 디자인한 골드 아치 콘솔도 전시됐다.


글 정유화
자료 협조 갤러리 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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