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1

사진에 밀도를 올리는 방법들

9팀 작가들의 가벼운 사진술.
일민미술관에서 사진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작가 9팀의 전시, 을 선보인다. 총 21일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1 미술주간’과 함께하여, 미술주간(10월 7일부터 17일까지) 동안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전례 없는 디지털 호황 시대에 이르러,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일은 이제 숨을 쉬는 것처럼 일상적인 행위가 되었다.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고 좋은 이미지를 생산할 수 있는 시대에 전문적인 예술 매체로서의 사진은 점점 특별함을 잃어가는 듯 보인다. 그런 시대 속에서 이번 전시는 여전히 사진에 기반해 주목할 만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9팀의 작가를 소개하고, 동시대 사진의 다채로운 가능성을 살피는 자리를 마련한다.

 

정연두, 기억은 집과 함께 자란다 Building Recollections, 2016, 싱글 채널 비디오, 사운드, 13분 5초
정연두, 식스 포인츠 Six Points, 2010, 싱글 채널 비디오, 사운드, 28분 44초

 

수퍼 파인(Super-fine)’은 매우 좋은, 양질의, 빼어난 특성을 의미하면서 극단적으로 또는 이례적으로 가볍다는 뜻을 동시에 함축하는 단어로, 사진이 가볍고 빠르게 소비되는 오늘날을 묘사한다. 작가들은 각자의 방법론으로 이러한 사진에 관한 통념을 파괴하고, 이미지의 가볍고 빠른 성질에 자신만의 독특한 밀도를 구축한다. 이들이 선보이는 사진의 스펙트럼은 스냅 사진, 포토콜라주, 사진을 생산 수단으로 삼는 무빙이미지와 설치에 이르기까지 훨씬 다양하다.

 

기슬기, 블론디 Blondie, 2019,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가변크기

 

한편 전시 동안 사진을 주제로 세 가지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일민미술관 인문학 프로그램 <역자후기> 22번째 순서로 <왜 예술사진인가?>(2018, 미진사)의 역자 조용준(백석대학교 디자인영상학부 교수)을 초청해예술사진을 매체적, 미술사적, 문화적 측면에서 다각도로 검토하는 루시 수터(웨스트민스터대학교 미디어 전공 교수)의 접근법을 소개한다.

 

정희승, ‘붓다 페이스’ 시리즈 ‘Buddha Face’ Series, 2019,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64×48(cm)
오가영, 중간지점 불사조 Midpoint Pheonix, 2021, 매트지에 피그먼트 프린트, 가변크기

 

<아티스트 토크 : Super-fine PIC>에서는 전시 참여작가들이이미지와 사진에 관한 고민과 실천의 양상을 나눈다. <라운드테이블>사진 출판을 주제로 사진 전문 계간지보스토크(VOSTOK)’ 편집장 박지수, 출판사사월의 눈대표 전가경을 초대해 사진이 출판물로 재생산되는 과정, 그로부터 파생하는 새로운 의미를 탐구하는 자리이다.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현대성우홀딩스
참여 작가 구기정, 김경태, 기슬기, 더 카피 트래블러스(THE COPY TRAVELERS), 오가영, 이강혁, 정연두, 정희승, 최용준(총 9팀)

 

 

자료 협조 일민미술관

장소
일민미술관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52)
일자
2021.10.01 - 20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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