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acos
Brand 2021-09-30

90년대 모던룩으로 완성한 영원불멸

라운드하우스를 장악한 COS 캣워크 쇼.

2007년에 런던 리젠트 스트리트에 첫 매장을 오픈할 당시 코스(COS)는 H&M 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론칭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패션계를 술렁이게 했다. 이후 14년이 지난 2021년 9월, 브랜드 시작 이래 처음으로 런던 패션 위크 스케줄에 이름을 올린 코스는 라이브 공연으로 유명한 라운드 하우스(Round House)에서 캣워크 쇼를 통해 새로운 컬렉션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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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 Autumn Winter 2021, Detail, Photographer Jamie Stoker

 

블랙 일색의 미니멀한 룩들 속에서 팝한 파란색과 노랑 계열의 악센트를 가미한 컬렉션은 쇼 다음날부터 코스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영국 모델 에린 오코너(Erin O’Connor)와 톱 모델 조던 던(Jourdan Dunn), 그리고 화려한 패션 룩으로 유명한 브라이언 보이(Bryan Boy)까지 모두 미니멀한 코스 룩으로 갖춰 입은 패션쇼 현장을 뒤로하고 매장에서 만난 디자인 디렉터 카린 구스타프슨(Karin Gustafsson)과 나눈 이야기를 소개한다.

 

 

캣워크에 선보인 컬렉션은 어떻게 구성했나? 그리고 무엇에 중점을 뒀는지도 소개해달라.

판데믹을 거쳐 이번 쇼를 기획하며 코스의 시그니처 제품들을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 영원불멸한 제품은 무엇인가 고민했고, 코스의 정체성을 담은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해 그동안의 아카이브를 재해석하는 작업을 했다. 90년대 모던 룩을 환기시키고 싶었고 그 시대에 영감받은 실루엣과 컬러를 통해 동시대 여성과 남성들이 입을 수 있는 컬렉션을 제작했다. 특히 테일러링에 중점을 두었다. 90년대의 날렵한 실루엣이 지닌 무드를 좋아한다. 컬렉션 안에 부드러우면서 힘을 뺀듯한 자연스러운 실루엣에 컬러를 살짝 가미하는 데 중점을 뒀다.

COS Autumn Winter 2021, Detail, Photographer Jamie Stoker

 

블랙 위주였지만 팝한 파란색과 노란색 톤이 무대 위에서 빛나더라. 컬러 팔레트도 소개해달라.

뉴욕 타임즈를 통해 하늘을 주제로 페인팅 작업하는 아티스트의 작품에서 영감받아 다양한 파란색 계열을 무드 보드로 시작했다. 판데믹 중에 본 작품인데 강한 인상을 남겼고 회색빛 하늘 중에 파란색으로 칠한 작품이 돋보였다. 파란색에 담긴 긍정적이고 신비한 감정에 나도 모르게 끌렸다. 특히 절제된(muted) 팔레트 안에 돋보이는 색감의 힘 같은 게 있는데 그걸 컬렉션에 담아 표현했다.

 

컬렉션을 직접 소개한다면?

코스가 추구하는 품질과 영원불멸함을 재해석한 컬렉션이다. 클래식한 제품에 근간을 두면서 동시에 실루엣과 형태에 절제미를 더해 재창조하고자 했다. 여성복의 경우 입었을 때 어떤 선을 그리는지 염두 해 아주 심플한 제품도 모두 드레이핑 작업으로 완성했다. 비율과 볼륨을 고려해 작은 디테일을 가미한 룩들도 선보였다.

 

 

매듭진 디테일의 드레스 뒤태나 유연한 움직임의 팬츠 소재 등 캣워크 쇼에서 돋보인 제품들이 떠오른다.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친환경 기술이나 소재 등에도 집중했다고 들었는데?

우린 최대한 모든 면에서 지속 가능한 브랜드가 되려고 노력 중이다. 예를 들어 모든 소재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제작한 재활용 혹은 오가닉 소재를 사용한다. 몇 주 전에 매장에서 론칭한 컬렉션 중 여성복 3개 디자인과 남성복 2개 디자인에 꽃으로 만든 솜털 ‘down’ 제품이 있다. 야생화를 수집해 보온 기능을 위해 사용했는데 무척 흥미롭다. 우리에게도 새로운 혁신이고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염색하지 않은 캐시미어를 사용해 자연 그대로의 컬러를 적용한 제품도 있다.

 

 

이번 컬렉션에서 개인적으로 꼭 추천하고 싶은 룩이 있다면?

팝한 컬러를 권하고 싶은데 룩 안에 받쳐 입은 제품들이 활용도가 높아 추천하고 싶다. 특히 밝은 노란색과 파란색의 얇은 울 소재 니트웨어를 권한다. 컬러를 일상복 안에 시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실크 셔츠 드레스와 러플 달린 짧은 드레스도 추천한다.

 

COS Autumn Winter 2021, Detail, Photographer Jamie Stoker

 

라운드하우스를 쇼장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원형 극장에서 쇼를 보여준다는 건 무척 특별하다. 게다가 어쿠스틱 공연을 많이 하는 곳이라 그만의 에너지가 있고 역사도 깊어 공간이 가진 캐릭터가 와닿았다.

 

 

이번 컬렉션에서 어떤 옷을 직접 입을 예정인지도 궁금하다.

파란색 캐시미어 제품은 이미 입고 있고 클래식한 코트 안에 모헤어 파란색 니트도 입고 싶고 첫 번째 선보인 오트밀 컬러의 깊게 파인 브이넥 베스트에 부드럽게 흐르는 팬츠룩에 가장 애정이 간다. 동시대 여성과 남성들이 지금 입고 싶은 유의미한 컬렉션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그래서인지 디자인팀 내 각자 애정을 가진 룩들이 다양해 의미가 깊다.

 

 

개인적으로 화려한 룩을 벗고 미니멀하게 차려입은 프런트 로우를 볼 수 있어 이색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디자인 디렉터로서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

디자인 디렉터로서 그런 프런트 로우를 볼 수 있어 행복했다. 디자인 팀은 사무실에서 나는 현장에 있었는데 그들과 함께 라이브로 쇼를 볼 수 있어 특별했다. 디지털 쇼로 전 세계 라이브 스트리밍 되었다는 것도 너무 좋았다.

 

 

디자이너로서 하나의 컬렉션을 캣워크 쇼 위에 선보인 소감은 어땠는지?

캠페인으로 촬영한 사진도 매장에 걸려 있지만 캣워크 쇼로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만큼 옷을 보여주는 완벽한 장치는 없다고 생각한다. 모델이 직접 입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는 게 얼마나 설레던지. 옷은 입고 움직일 때 가장 아름답다.

 

 

여인해

자료 협조 C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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