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9

활기를 되찾은 뉴욕, 쇼룸의 컴백

코로나로 문 닫던 쇼룸들이 돌아왔다.
코로나로 잠정 폐업에 들어갔던 뉴욕의 수많은 가구점과 쇼룸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다. 그중 최근 다시 문을 연 쇼룸 두 곳, 조명 디자인 스튜디오 "Lambert & Fils"와 가구 디자인 스튜디오 "Menu Space New York"을 소개한다.

Lambert & Fils

 

스튜디오 컬렉션과 어울리는 높은 천장과 큰 기둥, 신고딕 양식의 건축 장식이 돋보이는 공간. 사진: Chris Mottalini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활동 중인 조명 디자인 스튜디오 Lambert & Fils 은 10주년을 맞아 뉴욕 트라이베카에 쇼룸을 열었다. 원래는 2020년 3월 임대 계약까지 마치고 전시를 준비 중이었는데 코로나로 소호 지역 전체가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무산됐었다. 그리고 1년 뒤 그 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 쇼룸의 컨셉은 건축적인 요소와의 결합이다. 사진: Chris Mottalini

 

건축 디자인 스튜디오 Re-a.d.와 콜라보로 진행한 이번 전시는 10년 동안 진행해온 프로젝트 컬렉션을 건축적 요소와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가령 클래식한 기둥과 매치되는 조명은 아치 형태의 창문과 균형을 이루는 조명과 다르게 취급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스튜디오의 컬렉션의 느낌을 잘 담아낼 수 있는 건축적인 요소가 마련된 공간을 찾아야 했다.

미니멀한 공간으로 조명이 더욱 돋보이게 했다. 사진: Chris Mottalini
새로 선보인 ‘아뜰리에’ 라인 컬렉션 중 하나. 사진: Chris Mottalini
은은한 빛이 높은 천장이 있는 공간을 분위기 있는 벽지로 물들인다. 사진: Chris Mottalini
‘아뜰리에’ 라인 중 하나. 신비한 분위기의 벽지와 어우러져 마치 촛농이 녹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진: Chris Mottalini

 

10여 년간의 컬렉션과 함께 선보인 새로운 작품 라인 ‘아뜰리에’. 특별히 아뜰리에라고 명명한 이유는 캐나다에서 손수 제작하고 맞춤 제작하며 실험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스튜디오임을 내세우기 위해서라고. 2019년 이태리 밀란에서 팝업스토어 겸 카페가 히트를 치면서 전 세계의 개인 고객들을 위한 특별 제작을 상당수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각각의 작품들에서 유니크함이 느껴지고 미니멀한 배경 속에서 하나의 예술작품과 같은 강렬함을 느낄 수 있다.

 

 

 

Menu Space New York

 

Menu Space New York은 덴마크 코펜하겐과 뉴욕에서 활동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사진: Nicole Franzen

 

바로 옆 소호에서는 코펜하겐과 뉴욕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스튜디오 Menu Space New York의 쇼룸이 문을 열었다. 북유럽 특유의 모던함에 살짝의 따스함을 더한 감각이 돋보이는 브랜드다. 2018년 뉴욕의 아파트를 쇼룸으로 탈바꿈하면서 ‘살고 싶은 공간’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너무 독특하지 않고 차분하고 심플하지만 분위기 있는 디자인이 어쩌면 일상생활을 하는 공간에 가장 적합한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북유럽 특유의 느낌에 따스함이 더해져 분위기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사진: Nicole Franzen
차분하고 심플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가구들. 사진: Nicole Franzen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싶은 가구들로 쇼룸을 꾸몄다. 사진: Nicole Franzen
쇼룸은 스타일리스트 Hilary Roberston과 협업으로 진행했다. 사진: Nicole Franzen

 

스튜디오의 디자인 디렉터는 쇼룸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그로 인해 새로운 에너지와 영감을 받는다고 한다. 쇼룸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쇼룸을 더 활기차게 만들며, 가끔 아주 좋은 디자인 아이디어를 주고 가기도 한다고. 사람 사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쇼룸은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따뜻한 뜻을 전달하고 있다.

 

 

정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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