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위 나의 소우주

Part.2 ‘테이블 위 나의 소우주’에서도 역시 우리 주변에 함께하는 사물과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코로나19로 사람들과 거리를 둬야 하는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 사물과 더욱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Part.1에서는 고독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조력자의 역할로서의 사물을 탐구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잔, 그릇, 다기 등에 집중해 테이블 위에 펼쳐지는 안온하고 오롯한 세계를 보여준다.

스튜디오 에스오 ⓒSpace B-E

누군가의 공간과 책상을 살펴보면 그의 흔적과 취향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간과 테이블 위를 채운 가구와 작품들을 통해 각 작가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그들만의 소우주를 엿본다. 늘 옆에 있어 지나쳤던 테이블 위 사물들을 다시 조망하며, 평범하지만 자연스러운 일상에 대한 그리움과 감사를 깨닫는 시간을 선물한다.

스튜디오 에스오, 김대성 작가,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 안문수 작가, 최경덕 작가, 비하우스, 샐러드보울스튜디오를 포함해 총 40팀의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며 작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도 함께 운영한다.

팝업 스토어 ⓒSpace B-E

“자주 사물과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 사유하곤 했다. 무엇보다도 사물의 기능과 외관의 아름다움, 그리고 사물과의 우정과 연대에 대해 마음을 빼앗기곤 한다. 사물에서 촉발되는 상상과 사유 속에서 나는 느긋함을 누리곤 했다.”

– 장석주 <예술가와 사물들>

글 소원

자료 협조 Space 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