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CDC SEOUL(엘씨디씨 서울)은 브랜드 캉골, 헬렌카민스키 등을 전개하는 에스제이그룹(SJ GROUP)이 2021년 성수동에 연 복합문화공간이다. 공간명은 ‘이야기 속의 이야기(Le Conte des Contes)’를 뜻하는 프랑스어에서 가져온 것으로, 이탈리아 시인 잠 바티스타 바실레Giambattista Basile의 이야기 모음집에서 유래했다. 여러 단편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듯, 이곳 역시 다양한 브랜드 숍과 전시, 팝업이 각자의 이야기로 공간을 채운다. 최근에는 배우 박정민과 함께 출판사 무제 전시를 열어 주목받기도 했다.

LCDC SEOUL의 여름 시그니처 콘텐츠인 ‘레이니데이(RAINY DAY)’는 매년 장마와 무더위가 시작되는 7, 8월에 여는 시즌성 프로젝트다. 비 오는 날을 위한 혜택과 이벤트를 준비해 방문객 유입을 높인다는 목적이다. 특히 올해는 여름휴가와 어울리는 패션 브랜드 및 작가들이 가세한 것이 특징이다.
여름을 컬러풀하게, 데이즈데이즈(DAZE DAYZ)

계절감이 돋보이는 데이즈데이즈(DAZE DAYZ)는 여름과 바다를 사랑하는 디자이너 유혜영이 2015년에 런칭한 패션 브랜드다. 스윔웨어를 시작으로 바캉스에 어울리는 리조트웨어와 데일리웨어로 영역을 확장하며 여행과 일상을 아우르는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다. 장윤주, 박나래, 소녀시대 유리 등 연예인들의 휴가룩으로도 잘 알려진 데이즈데이즈는 고객과 충실한 관계를 쌓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브랜드를 애정하는 이들을 ‘#데데걸(DazeDaysGirls)’로 명명하고 함께 여행을 떠나는 등 공통된 취향을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커뮤니티를 형성 중이다.

올해 레이니데이 프로젝트의 첫 장은 데이즈데이즈가 열었다. LCDC C동 1, 2층에 마련된 이번 팝업은 브랜드 특유의 레트로 감각이 녹아든 수영장 콘셉트로 꾸며졌다. 팝업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우수 콘텐츠를 선정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올여름 ‘인생샷’을 남기고 싶다면 주목할 만하다. 비 오는 날을 위한 특별한 혜택도 준비했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지정된 컬러 제품을 15% 할인하며, 방문객 대상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해 손거울, 반다나, 패브릭백, 머그잔 등 아이템을 증정한다.
여름을 닮은 그림들, 카콜&키츠

8월에는 여름과 어울리는 두 작가 ‘카콜’과 ‘키츠’의 컬래버레이션 전시가 열린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21만 명을 보유한 카콜은 국내외 여행지에서 마주한 인물과 풍경을 개성 넘치는 스케치로 풀어내는 작가다. 키츠는 일상의 순간을 포착해 따뜻한 정물화로 옮기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블루 시리즈’를 작업 중이라며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알리기도 했다. 여름을 닮은 두 작가의 전시는 8월 중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공간

LCDC SEOUL은 비 오는 날을 위한 혜택을 공간별로 다양하게 마련했다. 1층 카페 이페메라(Café ephemera)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룰렛 이벤트를 진행해 디저트 쿠폰, 굿즈 등 100% 당첨 선물을 증정한다. 2층 숍엘씨디씨(Shop LCDC)에서는 10만 원 이상 구매 시 이페메라 커피 쿠폰, 3층 도어스(Doors) 숍에서는 썸머 시즌 제품 구매 고객에게 도어스 볼펜을 선착순 증정한다.

LCDC SEOUL의 시그니처 콘텐츠 중 하나인 ‘LCDC MUSIC’도 레이니데이 프로젝트에 맞춰 변화를 줬다. 7, 8월은 야외 중정이 아닌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겨 비, 여름과 어울리는 아티스트와 특별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감성 싱어송라이터 박찬영과 ‘비 온 뒤’를 뜻하는 〈우후雨後 uuhu〉 앨범으로 돌아온 아티스트 전진희가 그 주인공이다. 그동안 오프라인 공연에 참석하기 어려웠던 이들이라면 LCDC MUSIC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이번 콘텐츠를 주목해 보자.
글 김기수 기자
자료 제공 LCDC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