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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2021-09-03

광화문에 퍼져나간 BTS의 메세지

춤 만큼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은 필요 없어.

장소교보생명빌딩 (서울 종로구 종로1가 1)

어떤 색 안경을 끼는지에 따라 풍경은 다르게 보인다. 세상도 마찬가지.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느끼는지에 따라 천국이 되기도, 지옥이 되기도 한다. 교보생명은 1991년부터 서울 종로구 사옥 외벽에 그림과 함께 현대인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대형 글판을 걸어 시민들을 위로하고 공감하게 하며 세상을 보다 따듯하게 바라보도록 격려해 왔다. 그렇게 30년째. 어느덧 광화문의 명물로 자리잡은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최근 100회차를 맞이해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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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BTS, 이대형 큐레이터, 이예승 작가, 서동주 작가와 함께 '100번째 광화문글판'을 선보였다. BTS는 ‘[ 춤 ]만큼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은 필요 없어’라는 문안을 직접 작성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제약이 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어졌지만 고단한 하루 속에서도 허락받지 않고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을 찾자는 의미를 담았다. 사진은 이예승 작가가 디자인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글판 모습. ⓒ교보생명 ​

 

‘100번째 광화문글판’은 일단 크기부터 거대하다. 교보생명 건물 외벽에 초대형 래핑을 씌웠다. 가로 90m, 세로 21m, 총면적 1,890㎡. 농구 코트 넓이의 4.5배에 이르는 크기다. 평소 글판(가로 20m, 세로 8m)에 비교하면 12배 커졌다.

메시지도 특별하다. 주로 국내 시인들이 발표한 시의 한 글귀를 가져오던 기존 문법에서 벗어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메시지를 창작했다. ‘[춤] 만큼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은 필요 없어’라 쓰인 이 글귀는 BTS의 노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의 가사를 인용한 것. 코로나19 시대에 제약이 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어졌지만 고단한 하루 속에서도 허락받지 않고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을 찾자는 의미다. BTS는 광화문글판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영상에서 “누군가에게 허락받지 않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라 ‘춤’이라고 생각했다”며 “각자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을 찾아 문안 속 밑줄에 여러분만의 자유를 표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보생명
ⓒ교보생명

 

이 문안에 예술을 입힌 것은 미디어아티스트 이예승, 서동주 작가다. 각각 광화문과 강남 사옥의 광화문글판 디자인에 참여해 BTS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해석했다. 그동안 광화문과 강남 사옥에 같은 광화문글판 디자인을 선보여왔지만 이번에는 100번째를 맞아 특별히 각각 다른 작가가 다른 분위기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서동주 작가가 디자인한 서울 강남구 교보빌딩 사옥 외벽에 걸린 글판 모습. ⓒ교보생명 ​

 

이번 100번째 기념 광화문글판의 아트디렉팅은 이대형 큐레이터가 맡았다.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2020년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현대미술 프로젝트 <커넥트connect, BTS>를 총괄 기획한 인물이다. <커텍트 BTS>는 그간 방탄소년단이 추구해온 ‘다양성’과 같은 철학을 현대미술 언어로 선보인 전시로, 세계 각국의 작가 22명이 참여한 바 있다. 이대형 큐레이터는 광화문글판 공식 영상을 통해 “‘_____’ 만큼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은 필요 없어라는 문구를 통해 누구든 의지만 있다면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기를 바란다”며 빈 칸에 들어갈 자신만의 단어를 떠올리며 “이번 만큼은 마음 가는대로 상상하고 미래의 주인공이 되어” 보길 권했다.

이번 광화문글판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감상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디지털 기술을 접목했다. 글판 속 QR코드를 스캔하면 광화문글판 공식 홈페이지(www.kyobobillboard.com)로 연결돼 BTS 축하 영상, 참여 작가의 미디어아트와 메이킹필름 등을 즐길 수 있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은 지난 30여 년간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건네며 우리 사회에 울림을 전해왔다. 시, 노래 등 다양한 작품에서 문안을 발췌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더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교보생명

 

 

유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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