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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와 함께 만드는 디자인 축제 ‘부산디자인페스티벌(이하 BDF)’이 오는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예년과 다르게 올해는 부산미술협회가 주최하는 BFAA 국제아트페어도 전시장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두 전시가 만나 더 흥겨운 이야기로 공간을 채울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디자인하우스는 국내 디자인산업 발전에 기여를 목표로 2002년 처음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지역 간 디자인 격차를 줄이고 부산 지역 디자이너와 디자인 브랜드 산업활동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부산에서도 디자인페스티벌을 선보였다. 올해 BDF는 역동적인 에너지를 기반으로 발전한 부산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흥’을 주제로 열린다. 디자인스튜디오 데이데이(DayDay)가 아트디렉터로 참여하고 역량있는 디자이너와 브랜드, 유관기관이 모인 2025 BDF 잘 즐기는 법을 살펴보자.
올해의 기획관 3
150여 개의 디자인 브랜드가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제품디자인’, ‘ESG디자인’ 각각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BDF 부스를 꾸린다.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한 뒤 페스티벌의 메인인 기획관을 만나보자. 올해 기획관은 부산미술협회,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울·경 지역 다섯 대학과 함께한다. 부산미술협회와 협업한 첫 번째 기획관 ‘하모니 오브 리빙: 식스센스 (Harmony of Living: 6 Senses)’는 6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디자이너의 흥을 깨우는 여섯 가지 감각으로 완성된 리빙 공간을 제시한다. 시각, 촉각, 후각, 청각, 미각 이외의 여섯 번째 감각을 탐색하며 이곳에서 디자인의 힘을 자연스럽게 느껴보자. 테마별 콘셉트에 맞춰 부산미술협회 소속 작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 기획관은 부산소방재난본부와 함께 소방용품을 다양한 아트웍으로 풀어냈다. ‘재난 안전 전시 : RE:흥(부제: 재난 후, 흥은 피어난다)’은 디자인이 재난을 극복하는 수단으로 사용됨과 동시에 ‘흥’을 발화하는 장치가 될 수 있음을 작품으로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부·울·경 대학교 내 떠오르는 차세대 디자이너를 소개하고 네트워킹하는 교류전(The Young Designers’ Connect)이 준비됐다. 대만디자인박람회(YODEX)와 국립부경대학교, 경성대학교, 고신대학교, 동서대학교, 동아대학교, 동의대학교가 구성한 이 공간에서 글로벌 디자이너로 성장할 학생들의 작품을 확인해 보자.
요즘 흥행하는 브랜드의 디자인 전략이 궁금하다면
‘흥행 : 스몰 브랜드의 빅 디자인 전략’
BDF 하면 빠질 수 없는 부대행사가 있다. 바로 디자인, 건축, 인테리어, 패션 등 창조 산업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인을 대상으로 한 ‘부산디자인글로벌세미나’다. 2025 BDF 주제 ‘흥’에 맞춰 현재 흥행하는 브랜드 운영자, 전략가, 기획자, 디자이너를 통해 잘나가는 브랜드의 특징과 전략을 소개한다. 브랜드를 지탱하는 팬덤 그리고 소비자와의 소통이 중요해진 새로운 시대의 생존 전략을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타이베이 산업디자인발전협회(IDDAT) 회장 Shawn Lee, 마음스튜디오 대표 이달우, 논스페이스 대표 신중배, Plus X 공동 창업가 신명섭, 더워터멜론 대표 우승우가 연사로 나선다.
BDF, 부산 전역에서 즐겨요
전시장 밖 부산 곳곳에서도 페스티벌은 이어진다. 더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부산디자인스팟’은 부산 지역 내 편집샵, 브랜드 쇼룸, 카페 등을 선정해 디자인 시장 및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장외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37개의 로컬 디자인 스팟이 함께한다. 위치 기반 팝업, 공간 탐색 서비스 ‘헤이팝’ 앱을 통해 선정된 스팟 공간 소개와 자세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외에도 44년 역사를 지닌 아시아 최대 국제 디자인어워드 ‘부산국제디자인워드’ 시상식, 창작자와 디자이너를 위한 플랫폼 ‘노트폴리오’의 원데이 워크숍도 마련됐다.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행복이 가득한 집〉 주최로 서울에서 진행해 온 ‘행복작당’ 전시가 동기간 처음으로 부산을 찾는다. 2025 BDF 티켓 구매 시 ‘행복작당부산’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부산 시민이 아니더라도 축제 기간 부산을 방문할 이유는 충분하겠다. 6월 23일까지 네이버 사전 예매 시 33%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글 김지민 기자
자료 제공 디자인하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