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0

턴테이블과 기타로 꾸며진 방

뉴욕의 두 번째 에이스 호텔.
‘브랜드’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익히 들어봤을 법한 ‘에이스 호텔’. 1999년 시애틀에 처음 생긴 에이스 호텔은 현재까지 10개의 호텔을 가지고 있다. 아래 홈페이지에 나온 10개의 에이스 호텔의 로고를 보면 각각의 호텔들이 모두 다른 글씨체와 로고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부분부터 뭔가 다른 호텔과 다르다. 유명한 호텔 브랜드인데 지점을 늘려가는 확장성보다 하나하나의 호텔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느 호텔 브랜드들과는 다른 특색을 지닌 에이스 호텔. 이것만으로도 여전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에이스 호텔 브루클린 입구
에이스 호텔 브루클린의 로비

 

에이스 호텔 중에 가장 유명한 곳을 꼽으라면 하나를 고르기 어려울 만큼 하나하나가 다 특색이 있고 그 지역의 소위 핫 플레이스, 꼭 한 번 들리고 싶은 장소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이번에 소개할 ‘에이스 호텔 브루클린’ 역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부터 벌써 지역과 연계된 예술적 시도들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호텔은 ‘예술’과 ‘전시’에 더욱 초점이 맞춰졌다. 공용 로비에서 기간에 맞추어 갤러리처럼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고 각 객실에도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걸려있고 이 또한 기간에 맞추어 전시를 교체한다고 한다.

 

Medium Skyline 룸

 

이번 오픈 쇼케이스 작업으로 텍스타일 및 위빙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러그와 같은 작품들이 각각의 벽을 장식하고 있다. 13층 규모의 건물에 287개의 객실이 있는데 각각의 객실이 예술 작품 한 개로 인해 각각의 개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룸에 배치된 턴테이블, 클래식 기타 등으로 ‘힙’하게 꾸며진 객실을 먼저 구경해보자.

 

Ace Suite 룸

 

먼저 가장 특이하게 느껴졌던 부분은 큰 창이다. 마치 뉴욕의 한 스튜디오처럼 느껴지는 호텔 방이다. 무려 스위트룸인데 TV, 소파, 1인용 소파, 기타 등 세월의 흔적이 묻은 듯한 느낌이 든다. 고급스러운 소재로 된 가구 대신 이렇게 뉴욕의 힙한 집처럼 꾸며진 호텔방이 에이스 호텔만의 특색이다. ‘한 번 뉴욕의 이런 집에 살아보는 기분’을 체험하는 것이다. 럭셔리하지는 않지만 친구들이 편하게 머물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에이스 호텔의 명확한 콘셉트로 집같이 편안한 무드의 인테리어를 조성했다.

 

Loft 룸

 

방에 있는 모든 가구들은 에이스 팀과 로컬 디자이너들이 함께 만든 빈티지 가구들로 이루어져 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가구’라는 점이 에이스 호텔을 특별하게 만든다. 욕실 인테리어는 원목 프레임 마감을 한 거울이나 고급스러운 수전 포인트, 원목 조명, 유광의 아름다운 타일 공들인 손길이 느껴진다.

 

Medium 룸

 

턴테이블과 빈티지 테이블 램프, 작은 SMEG 냉장고, 멋진 천장의 원목 조명과 작지만 멋스러운 화장실. 취향이 꽉 차게 가득 담긴 작은방. 거기에 매번 바뀌는 예술 작품이 걸려 있는 감각적인 방. 유명한 가구와 조명이 없이도 이렇게 멋스러운 인테리어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에이스 호텔은 보여준다.

 

이민경

자료 협조 에이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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