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0

어디에 생길까? 곧 찾아오는 서울의 새 공간 3

푸투라 서울, 휴먼메이드, 푸글렌. 오픈 임박!
최근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공간들이 서울에 오픈 계획을 알렸다. 그중에서도 특히 화제가 된 아트, 패션, F&B 공간 오픈 소식을 정리했다.

1. 아트 | 푸투라 서울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무는 예술 공간을 지향하는 푸투라 서울(FUTURA SEOUL)이 8월 29일 서울 북촌에 개관한다. ‘푸투라’는 라틴어로 미래(Future)라는 뜻. 역사와 전통이 남아 있는 북촌이라는 입지와 ‘미래’라는 이름이 어우러지는 데서 푸투라 서울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이 공간은 앞으로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진보적이고 다채로운 예술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푸투라 서울(FUTURA SEOUL) 건축스케치 © WGNB_백종환

350평 규모의 대형 예술 공간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건축을 맡은 WGNB의 백종환 대표는 한옥에서 느낄 수 있는 전통적 정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푸투라 서울의 총 3개 층으로 이뤄졌으며, 1층과 2층은 전시 공간, 3층은 옥상 정원과 테라스와의 연결 공간으로 사용한다. 특히 옥상정원 등 외부에서는 북촌 한옥마을의 아름다움을 마주할 수 있다. 전시를 관람하는 한편 휴식과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하는 푸투라 서울의 취지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한편 개관전으로는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 〈Echoes of the Earth: Living Archive〉이 12월 8일까지 열린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61

2. 패션 | 휴먼 메이드

일본 패션 디자이너 니고(Nigo)의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휴먼 메이드(HUMAN MADE)가 오는 9월 중 서울 성수동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첫 매장으로, 패션을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됐다.

휴먼 메이드 하라주쿠점 내부. 출처: 휴먼 메이드 인스타그램(@humanmade)

휴먼 메이드의 국내 론칭 파트너는 웍스아웃(WORKSOUT). 웍스아웃은 고유한 정체성이 돋보이는 해외 패션 브랜드를 여럿 국내에 소개해 왔다. 지난해 웍스아웃은 론칭 20주년을 기념해 휴먼 메이드 팝업 스토어를 개최하기도 했다.

휴먼 메이드 하라주쿠점 내부. 출처: 휴먼 메이드 인스타그램(@humanmade)

휴먼 메이드가 첫 국내 매장을 여는 성수동은 카시나 성수, 키스(KITH) 서울, 아더 성수 스페이스 등 굵직한 패션 플래그십 스토어와 편집숍이 들어서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휴먼 메이드 오픈이 성수동에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또 성수동의 패션 지형도가 준지, 우영미, 송지오 등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선 도산공원과는 어떻게 달라져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3. F&B | 푸글렌

푸글렌(Fuglen)은 1963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작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다. 특히 노르딕 로스팅 커피를 선보이는 대표주자로 꼽히며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고 있다. 노르딕 로스팅이란 커피 본연의 캐릭터를 살릴 수 있도록 가볍게 로스팅하는 방식이다. 기분 좋은 산미, 가볍고 부드러운 보디감, 꿀이나 과일, 꽃처럼 화사한 풍미가 노르딕 로스팅 커피의 특징. 푸글렌은 2012년 일본으로 진출하며 국내 커피 애호가 사이에서도 더욱 유명해졌다.

푸글렌 OSLO SENTRUM 점. 출처: 푸글렌 공식 홈페이지 ⓒ FUGLEN
푸글렌 TOKYO TOMIGAYA 점. 출처: 푸글렌 공식 홈페이지 ⓒ FUGLEN

지난 7월 3일, 푸글렌이 푸글렌 서울 인스타그램(@fuglenseoul)을 오픈 후 글을 게재하며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푸글렌이 국내 첫 매장을 여는 곳은 서울 마포구 상수동. 푸글렌 서울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공식 오픈일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올가을쯤 개점할 것으로 보인다. 푸글렌은 지역과 어우러지면서도 빈티지한 분위기가 풍기는 공간 디자인으로도 유명한 만큼, 상수동에 생기는 공간이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푸글렌 서울이 될 공간. 출처: 푸글렌 서울 인스타그램(@fuglenseoul)

푸글렌이 들어서는 자리 근방에는 앤트러사이트 본점, 빈브라더스 합정, 빌리프커피 로스터스 등 고유한 개성을 품은 로컬 커피 브랜드가 긴 세월 자리를 지키고 있다. 로컬 브랜드와 새로운 브랜드가 조화를 이루며, 마포구 커피 씬에 즐거운 움직임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인스타그램 @fuglenseoul

김유영 기자

김유영
에디터. 이야기를 듣고 기사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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