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8

네이버 1784 ① : 건물이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

: file no.1 : 로봇과 사람, 환경이 공존하는 테스트베드

Briefing

네이버 제2사옥, 1784

최근 몇 년간 세계 IT 기업들의 새로운 사옥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비행선을 닮은 구글의 베이 뷰 캠퍼스, 커다란 원형 고리 형태의 애플 파크, 유리 돔 식물원 자체인 아마존의 더 스피어스… 이들의 공통점은 독특한 건축 형태도 있지만 ‘환경과 혁신’에 있다. 신기술을 적용해 탄소 배출과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설계를 적용할 뿐 아니라 자연환경, 지역사회와 조화를 모색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쥔 사옥이 있다. 지난 2022년 7월, 테크 컨버전스 빌딩을 공개한 네이버의 제2사옥, 1784다.

 

‘우리는 건물이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을 짓고 싶었다.’ 1784의 탄생 목적은 명확했다. 네이버가 생활에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IT 기업이라는 본질을 사옥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 그래서 공간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하나의 플랫폼으로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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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일하는 오피스

1784는 네이버의 기술이 융합된 ‘테크 컨버전스 빌딩’이다. 로봇은 네이버가 개발 중인 기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존재다. 네이버는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개발 중인 로봇과 그 기반 시스템을 실험할 수 있는 ‘로봇 친화 건물’ 공간을 기획했다. 이 건물에만 100여 대의 로봇이 직원들과 공존한다. 서비스 로봇 ‘Rookie(루키)’는 공간 곳곳을 누비며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커피와 도시락, 택배, 편의점 등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데, 이 기술을 실현할 수 있는 건축을 현실로 만든 셈이다. 로봇이 원활하게 다닐 수 있도록 모든 바닥의 단차를 없앴고, 중앙 시스템을 통해 여닫는 문을 만들었다. 사람이 타는 엘리베이터 38대 중 36대는 로봇이 함께 탑승할 수 있는데, 직원들이 많이 오가는 업무층에서는 엘리베이터 운행 상태를 나타내는 ‘LED 큐브’에 로봇이 탑승하면 알람이 뜬다. 빌딩 중앙부에는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ROBOPORT(로보포트)를 만들었다. 관람차 형태로 순환하는 10대의 캐리어는 지하 1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로봇을 이동시킨다. 로봇도 신기하지만 이들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기술의 힘은 더 놀랍다.

건물 내부에서 로봇은 어떻게 길을 찾아다닐까? 일반적으로 실외라면 GPS 신호를 통해 위치 추적이 가능하지만 실내, 특히 몇 개의 층이 겹쳐진 건물 안에서는 로봇의 위치를 추적하기 어렵다. 이를 위해 네이버랩스는 ‘디지털 트윈’ 기술로 1784 전체를 디지털로 그대로 복제하고, 로봇이 카메라를 통해 들어오는 이미지 정보로 현재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측위(Visual Localization) 기술을 통해 로봇을 움직인다.

 

이를 위해 필요한 많은 데이터와 프로세싱은 ‘ARC’ 시스템을 통해, 로봇이 아닌 클라우드에서 처리되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다. ARC는 AI, Robot, Cloud의 약자로, 모든 로봇의 두뇌(ARC brain)와 눈(ARC eye)이 되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로봇에 필요한 목적지 정보나 이동 경로 계획, 주행 속도와 같은 움직임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자동문이나 게이트와 같은 로봇에 필요한 건물 인프라까지 모두 연결되는 것이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10대든, 1만 대든 복수의 로봇이 동시에 똑똑해질 수 있다. 더불어 이러한 로봇이 제대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클라우드와 끊김이 없도록 높은 성능의 통신환경이 필요했는데, 이를 위해 1784는 국내 최초로 ‘이음 5G’라는 5G 특화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왜 로봇을 만들까?

네이버는 사람의 일상생활 속 필요한 서비스를 만든다. 검색, 지도, 주문, NAVER WORKS(네이버웍스) 등 네이버가 만드는 서비스를 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매개체가 바로 로봇이다. 디지털 서비스가 현실에서 작동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 1784 속 대규모의 로봇과 함께 네이버가 고도화하고자 하는 실체는 ARC와 디지털 트윈 같은 클라우드 기반 기술에 있다. 지금은 로봇이 커피나 택배처럼 하나의 빌딩과 오피스 내 필요한 역할에 집중하여 테스트하고 있지만, 앞으로 또 다른 스마트 빌딩과 스마트 시티에서 더 많은 역할로 확장될 수 있다. 더 나아가 다른 회사의 로봇들도 네이버의 기반 기술 ARC 등에 연결되어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1784를 테스트베드 삼아 쌓은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기술이 필수로 쓰일 수 있는 누군가의 생활 속으로 스며드는 것. 그것이 1784의 최종 목적지일 것이다.
직원들의 식당이자 식사 시간 전후에는 휴식 및 간단한 미팅 장소로 기능하는 하이브리드형 공간, 라운지5
라운지5는 네이버주문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로 운영된다. 픽업 공간은 운영시간에만 열리는 전동 도어가 있어 평상시 주방의 소음과 냄새를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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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4에 없는 세 가지

CLOVA FaceSign을 적용한 스피드게이트

병원, 은행, 편의점, 식당, 헬스장, 수면실… 없는 것 없는 네이버 사옥이지만 1784에 필요 없는 것 세 가지가 있다. 사원증, 카드, 리모컨.* 로비에서 사무실로 올라가는 스피드게이트나 층별 보안구역을 보면 직원들이 사원증 없이도 문을 통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인공지능 플랫폼, CLOVA(클로바)의 얼굴인식 솔루션인 CLOVA FaceSign(클로바 페이스사인)은 딥러닝을 통해 사람의 얼굴을 0.5초 만에 판별해 내며 99%의 인식률을 갖고 있다. 덕분에 한번 등록해 두면, 걸음을 멈추지 않고 ‘walk-through(워크-스루)’로 문을 통과할 수 있는데 사람이 많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효율적이다. 한번 등록한 CLOVA FaceSign은 사옥 내 병원이나 편의점 등 편의시설을 이용 후 비용을 결제할 때도 쓰인다. 1784 내에서는 지갑이나 카드 없이 다녀도 결제에 어려움이 없는 셈이다.

회의실 예약자는 NAVER WORKS를 통해 온도, 조명, 채광 등 회의실 환경을 알맞게 조절할 수 있다.

네이버 직원들은 업무용 협업 툴 서비스인 ‘NAVER WORKS(네이버웍스)’를 통해 메일이나 메신저 소통, 스케줄 관리, 결재 등 업무를 진행한다. 사옥 내부에서는 필수 존재다. 네이버주문을 통한 사내 식당 주문, 스타벅스 커피 배달, 택배 배달, 주차 위치 확인 등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또한 보통 회의실에는 블라인드나 냉온풍기를 조절하는 리모컨이 한두 개씩 놓여있기 마련이지만 1784에는 필요하지 않다. 현재 온도나 조명의 조도, 채광까지 NAVER WORKS로 스마트 제어를 할 수 있기 때문. 기술이 바꿔나가는 사무실의 풍경이다.

 

*실제 1784 스피드게이트는 실물 사원증, 모바일 사원증, CLOVA FaceSign, QR 출입증(방문자를 위한 임시 출입증) 4가지 방법으로 출입 가능하다. 현재 네이버 직원 중 약 93%가 CLOVA FaceSign을 이용 중이다.

1784는 일반인이 방문해도 될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방문할 수 있다. 1784의 저층부 일부 구간은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다. 로봇이 일하는 스타벅스 카페, 로봇과 이를 제어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네이버랩스 연구소, 네이버의 다양한 굿즈를 전시 및 판매하는 브랜드스토어, 200여 개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볼 수 있는 모바일 테스트룸(예약 필요), 발달장애인들이 운영하는 식물 가게인 플랜트샵 등 누구나 네이버의 새로운 기술과 공간을 살펴보고 경험할 수 있다.
*자세한 공간별 소개는 3편에서 계속
1784 건물 북측에는 각 층별로 외부 공기를 유입하고 실내 공기를 배출하는 급배기 그릴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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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의 건축

네이버는 코로나 시기를 관통하면서 1784를 짓다 보니 자연스럽게 팬데믹 이후 업무 환경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됐다. 1784 건물 북측에는 각 층별로 외부 공기를 유입하고 실내 공기를 배출하는 급배기 그릴이 설치되어 있다. 네이버는 건물 기획 당시, 공기의 질을 높이고 환경을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방법을 찾던 중 외조기실을 각 층마다 배치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이는 공기 순환이 매 층마다 독립적으로 이루어져 공기 중 바이러스 등의 전파를 막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내부 곳곳 Co2 감지기를 설치해 공기질을 관리하고, 외부 공기를 유입할 때는 헤파 필터로 미세먼지와 기타 유해 물질을 거른 뒤 실내에 공급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설계 단계에서 감염 내과 전문의들에게 자문을 받은 결과 병원으로 치면 중대형급 병원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왼) 공간마다 '공기 길'을 통해 업무 공간의 정체된 공기를 외부로 배출시킨다. (오) 에너지 효율과 적정한 온도 환경을 만드는데 유용한 바닥공조 시스템
손을 대지 않고도 문이 열리고 닫히는 '터치 프리' 도어

공기뿐만 아니다. 1784에서는 웬만하면 손을 대지 않고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모션 인식으로 열리는 비접촉 회의실 문, 얼굴 인식으로 통과하는 스피드 게이트, 네이버주문으로 사전 식사 주문이 가능한 시스템 등 비대면으로 가능한 서비스를 적용했다.

사내식당인 B1키친. 방음벽에 쓰이는 알루미늄 자재를 활용해 지하 공간에서 발생하는 소리 울림을 줄였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건축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건축은 에너지 효율을 높여 환경 부담을 덜고,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다양한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을 지닌 건물을 뜻한다. 네이버는 제1사옥인 그린팩토리 시절부터 친환경 건물 설계로 주목받았다. 그 경험을 발판 삼아 1784에 진보한 기술을 적용했다.* ‘더블스킨’은 말 그대로 벽을 이중 유리로 처리하는 설비로 건물 전체는 물론, 햇빛으로 인해 데워진 공기를 유리 사이 통로로 빼내어 에너지 부하를 낮춘다.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채광을 조절하는 블라인드인 루버(Louver)는 동서남북 다른 일조량은 물론 층마다 들어오는 빛의 입사각을 계산해 패널 타공 개수까지 다르게 조절했다. 그리고 에너지 절약에 용이한 그린팩토리의 바닥 공조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천정에 복사패널을 추가해 가장 쾌적한 항온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냉방 시, 구리관으로 차가운 물을 흘려보내 온도를 조절하는 복사패널은 공기가 아닌 복사열로 주변 공기를 냉각시켜 방역 측면에도 유리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태양광 패널, 수축열, 지열 시스템, 빗물 및 생활용수 재활용 등 다양한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했다.

 

*네이버 사옥인 그린팩토리, 1784는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친환경녹색건물인증제도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에서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1층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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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기보다 ‘덜하기’를 택한 공간 디자인

1784에 처음 들어서면 ‘휑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1층 로비는 2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 외에 많은 부분을 의도적으로 비워뒀다. 기술에 관심 있는 누구든 활용할 수 있게 가능성을 열어 둔 것. 대신 주요한 메인 로비의 기능은 2층부터 시작한다. 1784의 저층부인 ‘포디움’은 중앙 정원 형태로 개방감을 살린 아트리움(atrium) 형태로 중앙부를 비우고 층마다 복도와 계단을 설치했다. 덕분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도 1층부터 5층 천장까지 한눈에 공간의 면면을 파악할 수 있다.

 

1층부터 5층까지 중정을 비운 '아트리움'은 개방감과 공간감을 선사할 뿐 아니라, 투명한 천장을 통해 하늘의 풍경을 건물 안으로 들어오게 한다.
2층부터 5층까지 반원 형태로 휘감겨 올라가는 계단은 직선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남다른 시각적 자극을 준다. 계단을 한 걸음씩 오르면서 여러 각도의 아트리움 공간을 바라볼 수 있다.
사람을 위한 사이니지는 오렌지 컬러를, 로봇이 다니는 길이나 로봇 중심의 공간은 블루를, 안전과 직결된 메시지에는 형광 노랑을 적용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무채색 계열로 통일했다. 알루미늄과 유리, 콘크리트로 마감한 회색 큐브 외에 컬러가 허용된다면 딱 세 가지뿐일 것이다. 오렌지, 블루, 형광노랑. 공간 인지를 돕는 사이니지 체계를 컬러로 구분했다. 각 공간과 시설의 위치처럼 사람을 위한 사이니지는 오렌지 컬러를, 로봇이 다니는 길이나 로봇 중심의 공간은 블루를 적용했다. 안전과 직결된 메시지에는 형광 노랑을 썼다. ‘거슬리는 것이 없는 상태로 만들고 싶었다’는 공간기획디자인팀 남진아 리더의 말대로 전체 공간 디자인은 덜어낸 상태, 심리스(seamless)한 배경이 되는 방향을 택했다. 대신 입주자들이 더 많은 아이디어와 새로운 도전이 비워낸 자리를 채우길 바라면서.

단면이 우물 정(#) 형태인 결속부를 활용해 조립형 시스템을 만들었다. 천장 구조물이나 디스플레이 월 등을 조립 형태로 빠르게 구축 및 해체할 수 있다.
6인실로 기본 모듈을 구성한 시스템 회의실

1784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공간이다. 2층 파트너회의실 통합로비의 경우 언제든지 이용 목적에 따라 공간 구성을 용이하게 바꿀 수 있도록 모듈 디자인을 개발했다. 업무층에 위치한 시스템 회의실도 마찬가지다. 6인 회의실로 기본 모듈을 구성하고, 필요에 따라 벽체만 변경해 회의실을 증설하거나 나눌 수 있게 디자인했다. 회의실의 위치가 이동할 때마다 조명, 공조, 소방 등 천장 설비를 신설하는 소모를 줄이고 이동 및 철거가 불가능한 복사패널 천장재의 특징을 미리 반영한 것.

 

 

(왼) 네이버 제2사옥 1784, (오) 네이버 제1사옥 그린팩토리

왜 1784에는 초록색을 쓰지 않았을까?

네이버의 그린팩토리가 상징하는 초록색은 10여 년간 네이버의 정체성을 대변해왔다. 당시 네이버가 초록 검색창으로 상징되는 ‘원(One)네이버’였다면 오늘날 네이버는 검색부터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및 로보틱스나 디지털트윈 같은 미래 기술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각자 시너지를 내는 ‘팀(Team)네이버’에 가깝다. 그런 정체성을 반영하려면 오히려 테크 컨버전스 빌딩을 상징하는 컬러가 적합했다. 1784에 적용한 ‘앰비언트 그레이’ 컬러는 가볍고 가공하기 좋은 알루미늄에 빛반사를 줄이고 내구성은 높이는 아노다이징 처리를 하여 주변 색과 빛에 따라 다채로운 색상의 표정을 뿜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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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람을 위한 공간

테크 컨버전스 빌딩, 친로봇 공간으로 설계한 1784지만 결국 오피스의 정체성은 사람이 일하는 업무 공간이다. 네이버 역시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는 오피스의 본질은 중심에 뒀다. 병원 수준의 공기질 관리, 눈이 편한 조도 시스템, 사용자의 편의를 높인 충전 단자와 콘센트 수납함의 설치, 팔과 맞닿는 데스크 모서리의 디테일까지 신경 썼다. 잠깐씩 사무실을 써야 하는 직원들을 위해 노트북만 들고 오면 업무공간이 되는 공간을 만들고(on-demand space) 공용 공간 곳곳에도 데스크와 의자를 갖춰 뒀다.* 휴식 공간 중 하나인 CAFÉ 5는 야외 풍경을 바라보며 리프레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밖에 각종 편의 시설이나 건강 시설을 통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엔데믹 시기인 현재, 네이버는 본인의 업무에 맞게 재택근무일수 타입을 선택할 수 있는 커넥티드 워크(Connected Work)라는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1784는 약 5,200명의 사람이 수용 가능한데 지금은 절반가량의 직원들이 고정으로 사무실을 이용한다.
 
 
자연의 풍경을 안으로 끌어들인 휴식 공간, CAFÉ 5
엘리베이터가 없는 층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업무나 간단한 회의를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공간을 만들었다.

엔데믹 시대, 오피스라는 공간은 어떤 위상을 갖게 될까? 수천 명이 근무하는 네이버 역시 여러 제도 변화와 직원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깨달은 바가 있다. 근무 장소의 변화는 오피스가 필요 없는 것이 아니라 공간의 본질과 당위성을 향해 가는 것. 실제 공간을 사용할 때 더 양질의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적어도 1784에 출근했을 때는 최고로 집중할 수 있는 경험을 주기 위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래서 네이버는 지금도 서비스를 만들듯 건물을 만든다. 네이버가 만드는 서비스의 본질이 사람에 있듯이 이 공간 역시 최종은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이소진 수석 기자·콘텐츠 리드

사진이명수 (아프로_이 스튜디오)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네이버

 

프로젝트 캐비닛은 참신한 기획과 브랜딩, 디자인으로 트렌드를 이끄는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헤이팝 오리지널 시리즈 입니다. 매주 목요일, 영감을 주는 프로젝트들을 꺼내 보세요.

[Project Cabinet] 네이버 1784

▶  1편: 건물이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

      2편: 네이버가 건축에 진심인 이유

      3편: 세계 최초,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

 

프로젝트
[Post-It] 네이버 1784
장소
네이버 1784
주소
정자동 178-4
기획자/디렉터
건축·공간 디자인 디렉팅 | 네이버
건축·공간 디자인 자문 | 박치동
크리에이터
건축 |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공간 기획 및 디자인 | 네이버
테크 서비스 기획 및 운영 |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 네이버I&S
로보포트 디자인·제작 | 네이버, 네이버랩스, 현대무백스
공간 디자인| B1 식당: 유랩 / 2층: 아키모스피어 / 3~4층 스튜디오, 강의실, 병원: 엄지하우스 / 5층 식당: 비트윈 스페이스
웨이파인딩 기획·디자인 | 네이버
사이니지 디자인·제작 | 국광플랜, 몽당연필
공간 미디어 디자인 | 네이버, 뉴타입 이미지 웍스
직원 유니폼 디자인 | 스튜디오 오유경
브랜드 제품 기획·디자인 | 네이버, 스튜디오베르크, 엔스브릭
오피스 가구| 우피아, 레어로우
이동식 가구 컨설팅 | 이로디자인플래닝
내부 조경 | 디자인 알레
사진 | 홍성준, 최용준, 강민구, 비트윈스페이스
링크
홈페이지
이소진
헤이팝 콘텐츠&브랜딩팀 리드. 현대미술을 전공하고 라이프스타일, 미술, 디자인 분야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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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784 ① : 건물이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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