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타다오 – 청춘>은 뮤지엄 산이 2023년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며 건축계 거장인 안도 타다오의 건축 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한 국내 최초 개인전이다. 전시 제목인 ‘청춘’은 안도 타다오의 건축에 대한 ‘끝없는 도전’이자 매일매일 더 나은 설계를 한다는 스스로의 신념, 그리고 인생을 대하는 그의 ‘도전 의식’을 함축한다.
전시에서는 1969년부터 1990년대 중반에 이르는 안도의 전반기 건축 작품부터 30년 동안 걸쳐 완성한 나오시마 프로젝트, 1990년대 중반 이후 세계 공공장소에서의 건축 작품들과 2020년 준공한 〈Bourse de Commerce〉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안도 타다오의 건축세계를 망라하는 대표작 250여 점을 소개한다.
안도 타다오는 일본 오사카 출신으로 우연히 중고서점에서 르코르뷔지에의 건축 카탈로그를 접하고 건축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건축에 대해서 전문적인 교육은 받지 않았으나 르코르뷔지에의 설계도면을 직접 드로잉 하면서 모두 외우다시피 했고,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독학으로 건축을 배웠다. 아카데믹한 과정을 밟지 않은 그가 예일 대학교, 하버드 대학교 등 유수의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1995년 건축계 노벨상이라고도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하기까지. 사람들에게 희망과 도전을 이야기하며 ‘청춘’과 같은 마음가짐을 강조하는 그의 태도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뮤지엄 산 입구에는 안도가 제작한 ‘푸른 사과’가 자리하고 있다. 안도가 직접 ‘청춘의 사과’라고 밝히기도 한 해당 작품은 특히 우리 모두의 청춘을 대변하기도 한다. 아울러 전시에서는 특별히 안도가 한국 대학생들과 함께 한 결과물도 만나볼 수 있다. 그의 건축물 도면을 서울대·중앙대·강원대 학생들이 실제 모형으로 제작한 것. 이는 젊은 친구들에게도 기회를 주자는 안도 타다오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공간에서 열리는 첫 번째 전시 <안도 타다오 – 청춘>을 통해 건축가 한 명의 아카이브를 보는 것 이상의, 건축이 미술사와 미학으로 넘어오는 지점을 살펴보길. 전시는 오는 7월 30일까지.
발행 heyPOP 편집부
자료 제공 뮤지엄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