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0

핀란드의 자연을 입은 마리메꼬

딸기 산부터 아디다스 컬래버레이션까지.
핀란드 디자인을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마리메꼬 Marimekko가 최근 70주년을 맞았다. 마리메꼬는 1951년, 패턴이 중심이 되는 편한 여성복을 모토로 아르미 라티아 Armi Ratia가 설립했다. 현재는 가방, 액세서리, 식기, 러그, 침구류까지 라인업을 확장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전 세계 40개국에서 판매되며 사랑받고 있다.
파란색 우니꼬 제품들과 함께 2021 봄/여름 시즌 메인 패턴으로 선정된 만식카부오렛 원피스
맛식카부오렛 목욕가운
만식카부오렛 블랭킷

지난 5월, 마리메꼬는 브랜드 70주년을 기념해 온라인 공간에서의 버추얼 파티를 열며 2021년 봄/여름 시즌 새 컬렉션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마리메꼬 대표 디자이너인 마이야 이솔라 Maija Isola가 1969년 만든 딸기 패턴, 만식카부오렛 Mansikkavuoret(딸기 산)이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들로 소환됐다. 여름에 즐기는 상큼한 과일과 간식을 테마로 한다.

이솔라는 이후에도 꽃과 식물 등을 그리며 마리메꼬의 가장 대표적인 패턴 디자이너가 되었다. 그가 수국을 그린 ‘프리마베라 Primavera(봄)’ 패턴은 지금도 식기와 원단에 프린트되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 밝고 화사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핀란드의 숲과 동물들로부터 영감을 얻은 ‘께뚠마랴 Ketunmarja(여우와 베리)’, ‘벨리엑셋 Veljekset(형제)’ 등은 검은색, 고동색, 파란색, 회색 계열의 어두운 색감을 채택했다. 도심 속에서 만나는 식물들을 표현한 ‘시르또라뿌따르하 Siirtolapuutarha(도시 정원)’ 역시 검은색과 두꺼운 선으로 꽃을 그리며 더욱 풍부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깊은 숲속의 풍경을 그린 벨리엑셋 Veljekset은 디자이너 마이야 루에까리 Maija Louekari의 작품이다. 이 제품은 2017년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나왔다.
디자이너 아이노-마이야 멧솔라 Aino-Maija Metsola가 여우, 새, 베리 나무를 한데 모아 민속적으로 그린 께뚠마랴 Ketunmarja.

70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한 마리메꼬의 바로 다음 행보는 자연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것이다.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스포츠 웨어 브랜드인 아디다스와 컬래버레이션을 한 것. 재미있으면서도 편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마리메꼬의 모토가 구현된 수영복과 트레이닝복, 사이클복, 해먹, 모자, 가방 등 다양한 제품이 컬렉션에 포함됐다. 한국에서는 6월 15일부터 판매된다.

사진 | 아디다스

 

 

박수진

자료 협조 마리메꼬, 보그.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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