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병뚜껑을 찾아 헤맨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터. 잘못 올려뒀다간 데굴데굴 굴러 어디론가 사라지기 십상인 병뚜껑을 아예 병과 분리되지 않도록 하면 어떨까?
병뚜껑, 넌 이제 병과 한몸
코카콜라가 페트병에 새로운 부착 병뚜껑을 도입한 제품을 영국에서 출시한다. 따로 버려지고 흩어져 있는 병뚜껑들로 인해 코카콜라 병의 100% 재활용이 어려웠다면, 새로운 디자인은 개봉 후에도 병뚜껑이 병에 연결된 상태를 유지해 더 쉽게 병을 전체 재활용할 수 있게 된 것.
코카콜라 측은 영국 내 코카콜라, 코크 제로 슈가, 다이어트 콜라, 환타, 스프라이트, 닥터 페퍼 제품 모두 2024년 초까지 비분리형 병뚜껑을 부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영국 총괄 매니저 존 우드는 “소비자들이 재활용할 때 뚜껑을 남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작은 변화”라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해당 디자인을 적용한 일부 제품의 1.5 ℓ용이 출시돼 판매 중에 있다.
한편, 코카콜라는 지난해 10월 컨투어병 디자인을 적용한 무라벨 코카콜라 페트 제품을 전 세계 중 한국에 처음으로 출시한 바 있다. 그보다 앞선 1월에는 국내 탄산음료 최초 무라벨 제품인 ‘씨그램 라벨프리’를 출시하는 등 무라벨 제품을 확대하는 중이다.
2018년 발표한 ‘폐기물 없는 세상’이라는 계획의 일환으로 코카콜라는 2025년까지 음료 패키지의 100%를 재활용 소재로 교체하고, 2030년까지는 용기의 50% 이상을 재활용 물질로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분리형 병뚜껑 출시가 페트병 폐기물 없는 세상을 향한 또 다른 발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