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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존경을 표하고픈 나의 사람들에게

이솝의 2021 기프트 키트
어릴 적 책장 한 코너를 빼곡히 채웠던 것은 훌륭한 인물들의 얼굴이 그려진 ‘위인전’이었다. 이렇게나 훌륭한 미덕을 갖춘 인물들이 오랜 역사를 이끌어왔구나, 하고 감동을 품었던 어린이는 이제 다 커서 넓은 세상과 마주한다. 그 세상은 생각보다 험난하지만, 그 속에서도 배려하고 보살피는 사람들 덕분에 아름다운 미덕들을 알아간다. 이들의 친절함을 존중하기 위해 이솝(Aesop)은 고마운 사람들에게 세심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특별한 컬렉션, 2021 기프트 키트 : 관대함의 표현을 준비했다. 한 해를 돌아보며 마음속에 떠오른 이들은 누구인가. 그리고 난 한 해 동안 그런 사람이었는가.

 

일상의 친절한 행동을 존중하고 장려하기 위해 꾸려진 이솝 2021 기프트 키트는 공정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이끄는 5가지 중요한 인물 유형을 정의한다. 각각 서로 다른 이타주의의 전형들은 고유의 이야기와 함께 그래픽 도형으로 표현되어 재활용 펄프로 제작된 패키지의 슬리브에 활용되었다. 도형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가는 일은 내가 올 한 해 감사를 표하고 싶은 이는 누구인지 또 나는 어떤 미덕을 지닌 사람인지 알아가는 과정과도 같다.

 

 

또한 각 키트는 이솝이 엄선한 자선단체 5곳과 연결된다. 글로벌 자선 플랫폼으로 거듭난 이솝 재단은 이들 단체에 구체적인 지원의 표시로 각각 10만 호주 달러를 기부한다. 이번 키트에 담긴 이타주의의 유형들은 단체의 활동과 연관이 깊다. ‘관대함의 표현’은 이솝이 그들의 정의롭고 선한 활동에 대해 보내는 찬사이기도 한 것. 이솝 재단이 새롭게 써 가는 챕터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 이번 키트가 말하는 5가지 인물의 유형과 해당 재단을 살펴보자.

 

 

평등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옹호자

애드보캣

 

 

‘공개적으로 지지하다’라는 뜻을 가진 ‘애드보캣(Advocate)’. 그들은 무엇을 지지하는 걸까? 바로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다. 세상은 늘 다수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렇기에 때로는 그 밖에 다른 목소리가 존재하는지조차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눈에 띄는 것만이 과연 전부일까? 라는 합리적 의심을 품고 남다른 호기심으로 세상 곳곳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가려져 있던 이들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어 발언권을 건네는 이들, 바로 옹호자 ‘더 애드보캣’이다. 그들은 자신의 입장만을 외치는 대신, 깊은 학식과 소수를 향한 존중을 바탕으로 세상의 가치를 신중하게 재고한다. 그들 덕분에 세상은 한층 더 다양하고 편견 없는 사회를 옹호할 수 있게 된다. 그들이 일구는 ‘평등’은 패키지에 등호부호로 표현되었다.

 

그들의 행동은 사회적 불평등으로 피해를 당했지만 주류 언론에서 간과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발굴하는 미국 인권 자선단체 보이스 오브 위트니스(Voice of Witness)와 유사하다. 이솝은 이번 키트를 통한 기부금으로 현재 시리즈로 발간될 도서를 후원할 예정이다.

 

 

 

기울여 듣고 조언하는 상담가

리스너

 

 

걱정이 많고 불안한 밤이면, 전화를 걸고 싶은 누군가가 생각난다. 너그러운 인내심을 가진 ‘더 리스너’는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은 후 이해를 바탕으로 조언을 건넨다. 적절한 말을 찾는 데 능숙한 한편 말을 아낄 줄도 아는 이들은 능통한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근심과 걱정을 덜어준다. 포용력이 넓어 상대의 이야기를 함부로 재단하지 않고, 마음을 세심하게 고려해 따뜻한 해결책을 건네는 상담가의 자질을 갖고 있다. 이들 덕에 상처 입은 많은 사람이 마음을 회복하여 다시 세상에 당당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듣는 것은 때로 말하는 것보다 강한 힘이 된다. 이들의 소통 능력은 전화기의 스피커 폰을 형상화한 그래픽으로 표현되었다.

 

이 키트는 1986년에 설립된 런던 예술 공동체 팬 인터컬처럴 아트(Pan Intercultural Arts)를 위해 만들어졌다. 예술과 공연을 통해 난민의 서사를 알리고 다른 문화/종교를 포용할 수 있도록 청중을 계몽하여 이해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커뮤니티로, 이솝의 기금은 새로운 참가자를 모집하고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지혜와 가르침을 주는 지도자

멘토

 

 

훌륭한 스승들에게 바치고 싶은 칭호, 더 멘토는 값진 지혜를 후대와 교환해 다음 세대로 넘겨주고자 힘쓰는 이들이다. 그들이 선사하는 것은 비단 학식과 지혜뿐이 아닌, 후대와 거리낌 없이 소통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과 앞으로 발전해 나갈 세상을 위한 눈부신 공헌이다. 그 모든 것이 다음 세대의 마음에 고이 남아, 시대가 변해도 바뀌지 않을 가르침이 되어 올바르게 성장해 나갈 초석을 다져 준다.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그들의 교류는 서로 다른 크기의 동그라미로 표현되어, ‘지도’를 하고 ‘조언’을 받는 이들의 우호적인 관계를 상징한다.

 

특수 장애를 가진 어린이를 교육하는 영국 자선 단체 크리에이트 유케이(Create UK)는 이러한 미덕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기관이다. 예술을 기반으로 한 창의성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에게 포용력, 웰빙, 소속감을 가르쳐 준다. 이솝의 보조금을 활용해 런던, 리즈, 맨체스터의 특수 학교 3곳과 환경을 주제로 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야기를 발굴하는 계몽가

포레저

 

 

“바로 그거야, 너의 이야기가 중요해!” 위축된 이들에게 직접 찾아가 용기를 북돋는 이들, 더 포레저(foreseer). 이들은 끊임없이 입맛을 돋우는 이야기를 찾아 헤맨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포용할 수 있는 넓은 아량과 감도 높은 안목을 가진 이들은 남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들도 한 번 더 돌아보는 예리한 감각을 지녔다. 항상 보이지 않는 곳을 누비며 숨은 영감을 찾아내 수면 위로 발굴하는 이들은 소외된 이들에게 찾아가 그들이 가진 이야기의 힘을 역설한다. 아주 자그마한 영감의 불씨도 매력 있는 스토리로 부풀리는 이들의 능력은 ‘점진적으로 커지는 원형’의 그래픽으로 표현되었다.

 

이런 활동에 초점을 두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풀뿌리 글로벌 옹호 프로그램 포토그래퍼 위드아웃 보더(Photographers Without Borders)이다. 천 명이 넘는 사진작가와 영화 제작자의 네트워크로 구성된 이 커뮤니티는 모두의 스토리텔링을 세상에 내보이겠다는 사명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자원을 제공한다. 이솝의 후원금은 매년 10명의 새로운 스토리텔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발되는 5개년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라져가는 것을 지키는 보호자

프로텍터

 

 

가치관과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시대, 중요한 헤리티지마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그런 요즘 더욱 두각을 드러내는 중요한 이들이 바로 ‘더 프로텍터’다. 작지만 소중한 것들이 차츰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힘쓰는 이들의 미덕은 ‘이타심’이다. 이로운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외부의 위협도 마다치 않는 이들의 용기는 늘 빛난다. 이들 덕분에 우리가 다채롭고 지속 가능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이들에게서 느껴지는 든든함은 지붕을 형상화한 ‘삼각형’으로 표현되었다.

 

갈구트 건지 트러스트(Karrkad Kanjdji Trust)는 호주 원주민 경비대를 모집하여 호주가 당면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단체다. 기후변화에 맞서 토착 생물의 다양성을 지키고 전통적인 자급자족 생활 방식을 장려하는 등 호주 원주민의 문화유산을 보존해 그들의 헤리티지를 이어나간다. 이솝의 후원금은 그들의 전통생태 및 영적 지식이 길이 보전될 수 있도록 활용될 예정이다.

 

 

소원

자료 협조 이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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