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JW메리어트
세계적인 건축 거장 빌 벤슬리(Bill Bensley)의 손을 거치며 작년 3월 오픈한 JW 메리어트 제주 산책길은 노란 유채꽃 너머 보이는 드넓은 바다가 매력적인 곳입니다. 제주 올레 7코스와 연결되어 있어 꼭 숙소에 머물지 않아도 여행 코스에 넣기 좋은 곳이죠. 오늘부터 토요일까지는 개관 1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삼일장도 열립니다. 유채꽃갈피 만들기, 셰프들이 선보이는 솥뚜껑 유채전과 잔칫상, 플리마켓, 야시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해요.
유채꽃을 따라 걷다 보면 형형색색의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바로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의 작품입니다. 내달 6일 강원도에 위치한 뮤지엄 산에서 그의 개인전을 개최되니 작가의 다른 작품이 궁금하다면 참고하세요. 한가지 팁! 리조트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인 곳에는 벚꽃 명소로 유명한 ‘호근동 벚꽃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른 명소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곳곳의 구옥들과 어우러지는 벚꽃이 예쁘답니다.
주소 제주 서귀포시 태평로 152
인스타그램 @jwmarriottjeju
2. 베케
서울 성수동 핫플레이스 ‘아모레 성수’의 정원을 조경한 김봉찬 조경가가 운영하는 베케는 자연주의 정원과 카페가 결합된 곳입니다. 카페 내부에서 이끼정원을 바라보며 ‘이끼멍’을 때려도, 바깥에서 생태정원을 보며 ‘풀멍’을 해도 좋아요. 화려하고 키 큰 식물보단 수수하고 키 작은 식물들로 구성되어 색다른 미감을 느끼실 수 있답니다. 더불어, 베케 카페가 29일부터 새로운 공간 준비로 잠시 쉬어간다는 소식인데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내달 10일경 다시 돌아오니까요. 재오픈 일자에 맞춰 방문한다면 새로워진 베케의 모습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죠?
주소 제주 서귀포시 효돈로 48
인스타그램 @jeju_veke
3. 담소요
지하로 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담소요가 보입니다. 원예학, 산림학을 전공한 정원사가 꾸린 담소요는 초록빛 수풀 너머 한라산이 한눈에 보여 복잡한 생각을 지우고 싶을 때 찾기 좋아요. 예약제로 운영되는 공간은 크게 세 곳으로 나뉘는데 분기별로 큐레이팅한 책을 전시하는 벙커 서점인 ‘풀렁(grassfull)’, 창 밖 너머 그림 같은 자연이 펼쳐지는 카페 ‘in a 풀(이너풀)’, 정원사의 쇼룸이라 일컫는 정원인 ‘풀씨’가 있습니다. 풀렁에서는 5월까지 삽화가 타샤 튜더를 주목하는 전시 〈still〉이 진행되는데요. 타샤 튜더의 레시피북을 모티프로 구성된 ‘담소요 피크닉 세트’를 즐겨보는 걸 추천합니다. 호박파이와 홍차 그리고 다사로운 봄날씨가 만족스러운 쉼을 선사할 테니까요.
주소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천로 195
인스타그램 @damso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