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2

향으로 이야기하는 포드의 전통

가솔린 차의 추억을 구현하다.
기술이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시게 변화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아날로그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다. 세련되고 빠르며 신속 정확한 기술은 앞으로 계속 발전할 것이지만, 과거의 모습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대한 향수는 기술의 발달로 놓쳐버린 '감성'을 자극한다. 그런 의미로, 전기차에 대한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가솔린차에 대한 그리움을 떨치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그래서 포드는 완벽한 전기 차인 머스탱 마하 E GTMustang Mach-E GT를 선보이면서도 동시에 전통적인 자동차를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한 향수,'마하-오The Mach-Eau'를 선보였다.

 

포드가 의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운전자 5명 중 1명은 전기 자동차로 바꿀 때 가장 그리워하는 것이 휘발유 냄새라고 답했으며, 거의 70%의 사람들은 휘발유 냄새가 어느 정도 그리울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휘발유 냄새는 새 책, 와인, 치즈와 더불어 인기 있는 냄새 중 하나로 꼽혔다.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쉬운 방법은 역시 ‘후각’이 아닐까? 그래서 포드가 향수를 만든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포드는 현재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전통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방법으로 ‘향’을 선택한 것이다. 포드 유럽 제품 커뮤니케이션 이사 제이 와드Jay Ward는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솔린 자동차의 감각적 매력은 여전히 ​​운전자가 포기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마하-오 향수는 그들이 여전히 갈망하는 연료의 향에 대한 힌트를 주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GT의 성능이 다른 의심도 사라지게 할 만큼 충분히 오래 남아 있을 것입니다.”라며 포드가 선보인 향이 브랜드의 전통과 끈끈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

 

 

사람들에게 옛 차에 대한 그리움을 더해줄 향수는 세계적인 향수 컨설팅 업체인 올픽션 Olfiction과 함께했다. 이 업체는 각각의 성분을 통해 향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데 전문적인 역량을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한 회사이다. 포드의 향수는 영국 조향사 협회의 조향사인 피아 롱Pia Long이 주도했는데, 다양한 향을 배합하여 사람들이 느끼는 자동차 고유의 향을 연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자동차 내부에서 풍기는 아몬드 향을 위해 벤잘데히드를, 타이어의 고무향을 만들기 위해 파라크레졸을 추가했으며 여기에 블루 진저, 라벤더, 제라늄, 샌들우드와 같은 재료가 혼합되어 메탈릭하고 스모키하면서도 고무의 향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동물’의 성분을 추가하여 머스탱을 대표하는 동물인 ‘말’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 rga_scentedcandles 인스타그램

 

포드의 독특한 향수 덕분에 사람들은 전기차 시대에 적응하더라도, 과거의 향수를 계속 잊지 않고 간직할 것이다. 그렇게 ‘향’은 사람들에게 감성을 전달하는 매개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에 일상의 향을 선보였던 향수 브랜드, ‘오 드 오피스Eau d’Office‘가 인기를 끌게 된 것도 이와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다. 팬데믹 시대에 잊고 있었던 일상의 냄새들 -사무실에서 맡던 종이와 잉크의 냄새, 북적이는 카페 특유의 냄새 등- 을 일깨우는 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생각보다 향의 힘은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 eaudespace 홈페이지

 

향은 또한 우리가 모르는 분야를 친숙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NASA가 만든 ‘오 드 스페이스Eau de Space‘와 ‘오 드 루나Eau de Luna‘를 보면 말이다. 이 향들은 모두 우주 비행사들의 훈련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동시에 우주여행이 쉽지 않은 일반인에게도 우주의 향을 느끼게 해 우주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게 만들어주고 있다. 우주 비행사들의 기억을 토대로 만들어진 우주의 향은 화약 가루, 스테이크, 산딸기, 럼주가 혼합된, 달콤하면서도 매캐한 향을 품고 있다고 한다. 또한 달의 향은 쓰고 난 후의 화약 냄새가 난다고 한다. 우주와 달 모두 공통적으로 화약 냄새가 난다는 것이 독특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신비롭게 느껴진다.

 

© sephora 홈페이지

 

독특한 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소개한 향수 외에도 특정 매장의 향을 담은 향수, 병원의 냄새를 담은 향수 등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며 판매되고 있는 중이다. 또한 갓 세탁된 빨래의 냄새나 아기들이 사용하는 베이비파우더 향은 스테디셀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렇게 추억을 연상하게 하는 향수는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셔주며 계속 인기를 얻을 것이다.

 

 

 

박민정

자료 협조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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