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7

시네필을 위한 영화 굿즈숍 3

헤이팝 레터 Editor’s pick

영화의 여운을 어떻게 즐기시나요? 저는 관련된 책을 구매하거나 OST가 담긴 LP를 모으는 걸 즐깁니다. 활자로 각본을 읽다 보면 좋았던 대사를 곱씹을 수 있고, 사운드트랙을 들으면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나 영화를 보며 느꼈던 감정이 다시 느껴지며 벅차 오르기도 하지요. 영화와 굿즈를 좋아하는 에디터가 숨겨왔던 장소들을 헤이팝 독자들을 위해 공개합니다. 방대한 물량을 갖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는 개미지옥 같은 곳부터 시작해, 한 달에 단 하루만 여는 비밀스러운 아지트까지.

1. 마이페이보릿

ⓒ마이페이보릿

서울 합정역 근방의 마이페이보릿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수입 영화 굿즈를 만나볼 수 있어요. 스튜디오 지브리와 디즈니의 영화처럼 보편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은 물론이고, <에반게리온>이나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처럼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을 모두 다룹니다.

 

영화 포스터와 영화 음악 LP 및 CD, 관련 도서, 피규어, 뱃지와 같은 기념품 등을 섹션별로 잘 진열해 두어서 원하는 품목을 한눈에 찾기가 쉬운 게 장점입니다. 아직 국내에 개봉하지 않은 해외 상영작 포스터까지 살펴볼 수 있으니 영화 덕후에게는 천국이 따로 없겠죠. 다루는 영화와 굿즈의 카테고리가 폭넓은 만큼 한번 매장에 들어서면 1시간은 훌쩍 넘어가더라고요. 방문 예정이라면 꼭 시간을 넉넉하게 잡으시길.

주소 서울 마포구 양화로11길 18

인스타그램 @store.myfavorite

2. 프로파간다시네마스토어

ⓒ프로파간다시네마스토어

미감이 빼어난 영화 포스터를 다수 작업해 온 얼터너티브 그래픽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에서 운영하는 가게입니다. 한 달에 하루, 마지막 주 토요일에만 예약을 통해 방문할 수 있어요. 치열한 예약 경쟁을 무조건 이겨내고 싶을 정도로 뛰어난 큐레이션을 자랑하죠.

 

지난 11월에는 영화 <러브레터>의 한국 개봉 24주년을 기념하여 이와이 슌지 감독의 사인을 받은 영화 포스터를 포함해 <러브레터>가 커버로 실린 옛 영화 잡지 <KINO>의 1999년 11월호, <러브레터> 비디오테이프 등 희귀 소장품을 공간 한편에 전시했습니다. 이달에는 홍상수 감독 스폐셜이 예고되어 있으니, 그의 팬이라면 한 번쯤 예약 경쟁에 합류해 봐도 좋겠어요.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10길 30-12 3층

인스타그램 @propagandacinemastore

3. 금지옥엽

ⓒ금지옥엽

서울 을지로에서 시작해 부산과 전주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금지옥엽은 아담한 물리적 규모의 한계를 넘어 영화 관련 LP, 도서, 문구류 등을 골고루 큐레이션합니다. 매장 벽면에 놓인 턴테이블에서 질감이 느껴지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간혹 절판된 책을 찾게 되는 행운의 기회가 도사리는 금쪽같은 공간이죠.

 

 

직접 방문이 어렵거나 매장에 갈 때마다 과소비하는 분들이라면 금지옥엽의 홈페이지에서 ‘월간 금지옥엽’이라는 영화 굿즈 정기구독 멤버십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이곳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소규모 영화관과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사용된다고 하니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해보는 건 어떨까요? 을지로의 모극장과 부산의 모퉁이극장, 전주의 무명씨네라는 소규모 영화관과 상생합니다.

주소 서울 중구 청계천로 160 세운청계상가 3층 데크 가-312, 전주 완산구 전주객사3길 96, 2층, 부산 중구 광복중앙로13 BNK아트시네마 3층

인스타그램 @cherish_store, @cherish_storage.noname, @cherish_storage.corners

성채은 기자

자료 출처 마이페이보릿, 프로파간다시네마스토어, 금지옥엽

성채은
희망과 다정함이 세상을 구할 거라고 믿는 낙천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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