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1

유럽 휴양지에 온 듯한 아틀리에

부산 더한섬하우스 콘셉트스토어
격자 유리창을 통해 들어온 햇볕이 디자이너의 특별하고 사적인 아틀리에 거실을 환하게 물들인다. 안락한 곡선형 소파와 공예적인 대리석 티 테이블. 옆에는 정원에서 막 따온 듯한 신선한 꽃이 무심히 꽂혀 있다. 유럽 어느 휴양지에 위치한 세컨하우스 같은 이 곳은 패션전문 기업 한섬이 최근 부산 해운대에 연 콘셉트스토어 ‘더한섬하우스 부산’ 이다.
지난 6월 부산 해운대구에 문을 연 한섬의 콘셉트스토어 '더한섬하우스 부산'. 예술 작품과 가구가 조화롭게 배치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더한섬하우스는 한섬 브랜드로만 구성된 ‘콘셉트 스토어’다. 브랜드가 아닌 스타일이나 시즌 트렌드 등에 맞춰 브랜드와 제품을 혼합 진열하는 것이 특징. 가령 한여름에는 타임의 원피스, 마인의 가디건, SJSJ의 샌들을 매치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휴양지에서 손쉽게 입을 수 있는 패션을 제안하는 식이다. 나아가 인스타그래머블 인테리어에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목해 백화점이나 단일 브랜드 매장과 차별되는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

 

더한섬하우스 부산은 지난 6월 25일 부산 최초로 조성된 계획도시 ‘해운대 신시가지’에 문을 열었다. 광주와 제주에 이어 단독 매장으로는 세 번째 매장이다. 주거밀집지역에 인접한 데다 해운대 해수욕장, 센텀시티, 달맞이고개 등 인근의 관광, 문화 인프라가 풍부해 성장 잠재력이 커지고 있어 인근 고객뿐 아니라 관광객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점은 총 4개층 단독 건물로 패션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콘텐츠 부분을 강화했다.

 

부산점은 총 4개 층 단일 건물이다. 매장 면적이 579평(1914㎡)에 달할 만큼 여유로운 규모를 자랑한다. 1층에는 랑방컬렉션, 래트, 마인, 오브제, 2층에는 시스템, SJSJ, 오즈세컨, 클럽모나코 여성, 3층에는 타임, 더캐시미어, 타임옴므, 시스템옴므, 클럽모나코 남성이 입점했으며 4층에는 VIP 고객 전용 라운지가 들어섰다.

 

더한섬스토어는 한섬의 전 브랜드를 큐레이션 한 편집숍 형태로, 브랜드가 아닌 스타일이나 시즌 트렌드 등에 맞춰 브랜드와 제품을 혼합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시스템, SJSJ, 오즈세컨, 클럽모나코 여성이 모여 있는 2층 공간
타임, 더캐시미어, 타임옴므, 시스템옴므, 클럽모나코 남성이 입점한 3층
임스 부부의 LCW를 포함한 디자이너 가구와 소품이 곳곳에 놓여 있다.
르 코르뷔지에의 LC3 소파가 배치된 남성 의류 공간
4층에는 VIP 고객 전용 라운지가 들어섰다. 양유완 작가의 블로잉 글래스 조명, 베르판 펜던트 조명, 구비 테이블 램프 등 다채로운 디자인 가구와 공예품이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의 라운지를 완성한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꽃을 구매할 수 있는 꽃가게, 친환경 의류 케어 서비스도 마련되었다. 1층의 ‘해이포드 앤 로즈’는 1924년 런던에서 설립된 영국 정통 꽃 브랜드로, 현재 영국 왕실이 머무르는 켄싱턴 궁전을 포함해 유서 깊은 장소 내 꽃장식을 담당하고 있다. 2층의 ‘한섬 케어 플러스’는 고급 의류에 특화된 한섬만의 친환경 프리미엄 세탁 서비스다.

 

맥퀸즈 플러워 그룹의 ‘해이포드 앤 로즈’는 1924년 런던에서 시작한 프리미엄 플라워샵으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의 꽃을 구매할 수 있다.
한섬케어플러스에서는 고급 의류에 특화된 친환경 프리미엄 세탁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힘을 준 것은 매장 곳곳에 배치된 아티스트 작품. 국내 젊은 작가들의 예술품과 디자이너 가구가 조화롭게 배치되어 편안한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표적으로 4층 라운지에는 유리공예가 양유완의 블로잉 조명, 사진을 베이스로 작업하는 김희원 작가의 ‘누군가의 창문’ 시리즈 작품이 걸렸다. 그 외에도 이누리 작가의 세라믹 조명, 신다인 작가의 플로어 램프, 박지현 작가의 벽면 아트워크를 포함해 피에르 잔느레의 이지체어, 베르너 팬톤의 펀 조명, 까시나의 LC3 소파, 비트라의 노구치 커피 테이블 등 국내외 디자이너들의 유명 작품들이 구석구석 놓여 공간의 매력을 끌어올린다.

 

2층에서 만날 수 있는 오상원 작가의 테이블
신다인 작가의 플로어 조명
VIP 라운지에서 만난 김희원 작가의 대표 시리즈 작품
피에르 잔느레의 이지체어를 비롯한 아티스트 가구로 채워진 VIP 라운지

 

친환경 요소도 빼놓을 수 없는 차별화 지점이다. 각 층 피팅룸은 한섬의 재고 의류를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마감재로 마무리했으며, 천연 펄프로 제작한 친환경 마네킹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오상원 작가의 종이로 만든 테이블, 임정주 작가의 벌목 나무로 만든 행거, 파이브콤마의 재고 원단 소재 아트워크 등 일부 전시 작품도 친환경 소재로 제작됐다.

 

펄프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마네킹을 사용한다.
계단층에 안락함을 더하는 직물 아트웍과 화분(왼쪽). 각 층 탈의실에는 재고 원단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마감재가 사용되었다. ⓒ한섬 ​

 

 

유제이

자료 협조 한섬

장소
더한섬하우스 부산점 (부산 해운대구 좌동로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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