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DF X heyPOP 디자인스팟 : 100명이 추천하는 100개의 좋은 공간 ①

국내 최대 규모의 디자인 전문 전시, 서울디자인페스티벌(Seoul Design Festival, 이하 SDF). 지난 22년간 누적 관람객 수는 124만 명 이상, 총 5,615명의 디자이너를 배출하였고, 2,674개의 브랜드가 성공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매년 국내 디자인계의 주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헤이팝 디자인스팟이란?

SDF는 매년 국내 주요한 디자인스팟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헤이팝과 함께 행사의 장외 전시이자 서울의 주요 디자인스팟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2023

100 People X 100 Spot

100명이 추천하는 100개의 좋은 공간

AI와 가상 공간이 우리 생활 속에서 가깝게 영향을 미치는 요즘. 한편, 사람들은 ‘직접 경험’을 통한 영감과 자극에 희소성을 느끼고 좋은 공간을 찾아 나선다. 사람들이 찾는 공간을 기획하는 기획자와 건축가, 디자이너, 예술가들은 어떤 곳을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할까? 또 새로운 공간과 사람을 끊임없이 만나는 편집자와 마케터, 인플루언서들은 평소 어떤 공간을 자주 방문할까. 헤이팝은 개개인의 이야기와 이유가 담긴 공간을 찾아 100명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당신에게 좋은 공간이란 어떤 곳인가요?”

*인물 표기는 가나다순 입니다.

강신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은 공간이 있고, 잠시라도 더 머물고 싶은 공간이 있다. 좋은 공간은 나를 머물게 하는 공간이다.

추천 공간 1.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 2. 서울 시립 남서울 미술관 3. 창덕궁 후원

강종원 아고 산업 디자이너

몰두하던 일에서 벗어나 일상의 여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좋아한다. 내가 꼽은 공간 모두 그런 곳들이다. 역사박물관은 도심 속 빈 공간으로, 파주에 위치한 음악 감상실에서는 음악으로, 식물원에서는 자연을 통해 빽빽한 일상에 빈자리를 만든다.

추천 공간 1.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 2. 콩치노 콩크리트 3. 서울 식물원

고혜림 가구 디자이너, 비플러스엠 대표

@hyerim.ko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고 브랜딩이 잘 된 공간도 좋지만 역시나 제일 좋은 건 공간을 만든 사람의 의도와 마음이 느껴지는 공간.

추천 공간 1. 오월학교 2. 프로토콜 연희점 3. 석파정 서울미술관

구만재 건축가, 르씨지엠 대표

‘익숙한 새로움’ 평범함의 가치는 오랜 기간 반복되었다는 것. 그래서 보편의 언어를 가진다. 따라서 우리에게 자연, 사물, 공간과 연결 지어 새로운 것을 보게 하는 것 아닐까.

추천 공간 1. 남양성모성지 2. 일곱계절의 정원 3. 호암미술관

권아영 무신사 공간기획자

여러 생각이 사라지고 온전히 공간에서 보여주는 컨셉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곳.

추천 공간 1.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2. 호암미술관 3.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김기은 닷슬래시대시 콘텐츠 에디터

@editor_gieun

사람 손길 닿은 흔적이 느껴지는 곳. 내게 좋은 공간은 편안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그리고 이 편안함은 잘 들여다보면 대게 누군가 열심히 관리한 흔적이 보이는 곳에 있다. 반짝이거나 거대하거나 값비싼 무언가가 있거나 그 반대거나 다 상관없이 말이다. 오래된 마루지만 누군가 쓸고 닦아 깨끗한 게 눈에 보일 때, 인테리어가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애정 받아 매끈한 화분들이 줄지어 있을 때 공간이 받은 애정을 나도 받은 것처럼 느끼곤 한다. 파주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모티프원’이 그랬고 서울 서촌의 발효 식료품 카페 ‘Qyun’, 양양에서 카페와 숙소를 함께 운영하는 ‘하조 델리’가 그랬다.

추천 공간 1. 모티프원 2. 큔 3. 하조델리

김대균 건축가, 착착스튜디오 대표

시간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를 바탕으로 존재하고 또 미래의 나와 우리도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추천 공간 1. 종묘 2. 광장시장 3. 한강공원

김동욱 도쿄다반사 공동대표

@tokyodabansa

일상 생활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오감을 선사하는 곳. 하나의 규정된 공간 안에서 풍요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면 더더욱.

추천 공간 1. 윤현상재 머티리얼 라이브러리 2. 태극당 본점 3. 힐즈앤유로파(Hills&Europa)

김동현 건축가 마하건축사사무소 대표

@maha.hannam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잔향처럼 가끔 생각나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천 공간 1. 마하한남 2. 김해김 플래그십스토어 3. 삼층로비(3F/LOBBY)

김만나 디자인프레스 편집장

어떤 태도로 공간을 시작했는지 주인장의 콘셉트와 철학, 정체성이 진하게 묻어나는 공간.

추천 공간 1. 꿈마루 2. 프레인빌라 3. 소요서가

김미연 아엘시즌, 메타포서울 대표

내가 오롯이 나일수 있는 공간.

추천 공간 1.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2. 성북동성당 3. 윤동주문학관

김민서 아파트멘터리 브랜드 마케팅 총괄

공간의 용도와 목적에 따라 다를 것 같지만 일반적으로 여유와 긴장이 공존하는 공간이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둠과 빛이 같이 있어야 서로 돋보이는 것처럼 아주 편하기만 하거나 빈틈없이 아주 잘 짜여진 곳보다는 둘이 공존할 때, 공간 안에서 제 경험과 감정도 풍부해지더라고요.

추천 공간 1. 서울브루어리 성수 2. 뮤지엄한미 삼청

김민영 스페이스몬스터 팀장

친해지고 싶은 친구처럼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공간. 공감대가 형성되어 점차 나와 연결됨을 느끼는 공간이다.

추천 공간 1. ESC 2. 퍼킹어썸 바

김민지 푸드스타일리스트, 꾸밈 대표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나처럼 주변에 정보가 많고 자극이 많은 직업인 경우 상황에 따라 좋은 공간의 조건이 변화한다. 게다가 공간의 완성은 사람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으니 혼자 있을 때와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조건도 다르지 않을까. 그래서 하나로 정의하기보다는 쾌적하다는 기본 전제하에 때에 따라 내가 원하는 특징과 개성이 있는 곳이 좋다.

추천 공간 1. 석파정 2. 청계천 3. 복합문화공간 에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