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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5

10인 10색으로 꾸며진 아티스트들의 방

맹그로브 신설 팝업 전시 Knock, Knock
밀레니얼을 위한 건강하고 유쾌한 코리빙 하우스 맹그로브가 신설점 오픈을 기념하여 10팀의 아티스트와 브랜드와 함께 신설의 싱글룸을 기반으로 각기 다른 개성의 방을 꾸몄다. 각종 취향의 물건들과 기록들로 자신만의 방을 선보인 10팀에는 지금 가장 주목받는 셰프와 북튜버, 포토그래퍼, 페인터, 영화 배급사, 밴드,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이 모였다. 감도 높은 취향과 무드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크리에이터들의 사적인 방은 어떤 모습일까? 설렘과 궁금증을 가득 안고 친구의 집에 놀러가는 마음으로 똑똑, 방문을 두드려 보았다.

 

yona

재료의 산책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팝업 식당, 칼럼 기고, 워크숍, 영상 제작 등 음식과 관련된 여러 가지 모양의 작업을 진행한다. 모두가 산책을 하는 듯한 마음으로 살기를 바란다. 그러한 마음을 담듯 마치 일상을 산책하며 틈틈이 모은 듯한 향수를 자극하는 책과 현란한 패턴의 옷이 아늑한 옛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매실청과 커피 원두 등 익숙한 식재료는 그의 공간 한쪽에서 재료를 넘어 오브제가 된다.

 

 

Yejin Moon

평범한 일상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내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공기의 촉감에 맞게 집을 단장한다. ‘Oth,(오티에이치콤마)’에서 오감을 자극하는 제품을 통해 영감을 전한다. Oth,에서 제작한 쉬폰 커튼과 크고 작은 식물들이 생기를 더한다. 여행지에서 직접 찍은 사진들로 만든 엽서와 포스터, 좋아하는 브랜드의 물건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들여다 볼수록 그의 취향이 돋보인다.

 

 

김겨울

유튜브에서 <겨울서점> 채널을 운영하며 <책의 말들>, <독서의 기쁨> 등 몇 권의 책을 썼다. MBC 표준fm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읽고 쓰는 삶을 중심으로 유연한 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책을 좋아하는 그답게 책장, 침대 위, 옷장 서랍 등 눈에 띄는 곳마다 책이 놓여있다. 깔끔히 정돈된 방에서 글을 읽다 보면 머릿속에도 상념들이 자연스럽게 차곡차곡 쌓일지도.

 

 

n5bra

그래피티 장르로 첫 발을 들여 독특한 화풍과 거대한 스케일로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스트리트 아티스트로, 최근 런던에서 개인전 ‘Willing or not’ 열었다. 그의 방은 아이디어에서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기까지의 영감의 파편이 곳곳에 널려있다. 위트 있는 선이 뒤엉킨 스케치들과 그림, 미술 도구들이 크리에이티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Jangster

2012년부터 서브컬처 매거진 VISLA를 운영 해오고 있으며 관련 온/오프라인의 콘텐츠들을 만들고 있다. 어딜 둘러 봐도 빈틈 하나 발견할 수 없는 이곳은 곳곳에서 수집한 취향의 그래픽과 영감들이 마니악한 비주얼을 띄며 모여있는 창고이다. 현란한 이미지와 메시지들은 콘텐츠로 탄생하기 위한 유의미한 소스가 되기도 하고, 그 자체로 근사한 아트워크가 되기도 한다.

 

 

동구밭

고체화장품을 생산하는 브랜드 동구밭은 전직원 50%이상 발달장애사원을 고용하는 소셜벤쳐로,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존하는 튼튼한 사회를 만들어가길 꿈꾼다. 바다와 산 등 광활한 대자연이 담긴 포스터와 아기자기한 식물들로 방 한 칸에 드넓은 자연을 들여놓은 것만 같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동구밭 비누 제품이 공간 안에 싱그러움을 더한다.

 

 

송시영

서울을 기반의 활동하는 포토그래퍼로 f(x)의 앨범 커버와 아트필름부터 매거진 Ace Hotel, 웹진 등 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의 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이목을 끄는 비주얼의 사진집과 매거진이 쌓여 있는 방 안에 아기자기한 오브제와 미니멀한 옷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겉보기엔 반듯한 광경이지만 취향 어린 책과 물건들을 뒤적이다 보면 그 안에 소용돌이치고 있는 영감들을 마주할 것만 같다.

 

 

MSCHF

한국의 서브컬처에 기반한 스트릿 캐주얼브랜드. 다양한 브랜드 및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패션필드에 국한되지 않은 폭넓은 범위의 문화활동을 지향하며 라이프스타일 라인 COLLECTIVE 런칭을 비롯해 미스치프만의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의류, 신발부터 머그컵까지 미스치프의 로고가 새겨진 개성 있는 굿즈와 더불어 인사이트가 가득할 것 같은 책 무더기가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취향을 보여준다.

 

 

Universal Music Korea

저스틴 비버, 위켄드와 같은 해외 아티스트 음원의 유통부터 DEAN, 1415, 루아멜 등 국내 음악 제작까지 세계 전역에서 좋은 음악을 만들고 소개하는 레이블이다. 영감이 떠오르는 즉시 즉흥적으로 기타를 집어들 것만 같은 뮤지션의 모습이 상상 가는 방이다. 콜렉팅된 명반들과 무심한 듯 놓여진 기타, 현실감 있는 맥주캔이 위트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Atnine Film

도발적이고 특색있는 영화들을 선별해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예술영화관아트나인을 운영하고 예술영화 수입 및 국내 독립영화를 배급하는 영화사이다. 벽과 가구에 붙은 영화 포스터들이 각기 매력있는 스토리를 발산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루종일 방 안에만 누워있어도 전혀 지루할 틈 없을 것 같은 이 방은 영화광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방이다.

 

 

소원

사진 송시영

자료 협조 맹그로브

장소
맹그로브 신설 7F(서울시 동대문구 왕산로22)
일자
2021.07.02 - 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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