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2

성수동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아트페어

디자인&아트 페어, 디파인 서울 2023
디파인서울이 열리는 거점 중 하나인 앤디스. 사진 디파인 제공

아트부산이 새롭게 선보이는 디자인&아트페어, 디파인 서울(Define Seoul)이 올해 첫 문을 열었다. ‘디파인’은 디자인(Design)과 순수예술(Fine Art) 두 단어를 연결하는 이름으로 단어 그대로 ‘정의하다(define)’는 뜻도 담고 있다. 예술과 예술을 대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한다는 의미다. 

 

 

 
성수동 일대에서 펼쳐지는 아트페어

그동안 국내 아트페어는 여러 갤러리가 밀집되어야하는 특성상 커다란 컨벤션 공간에서 열리는 것이 일반이었다.  이번 아트페어는 MZ세대들이 모여드는 성수동 일대 여러 곳에서 열려 이목을 끈다. 메인이 되는 주요 전시 공간은 총 3곳이다. 레이어 27, 레이어 41, 앤디스로 지도를 들고 찾아다녀도 좋고, 일부 구간은 페어에서 자체적으로 셔틀을 운영하기도 한다. 얼마 전, 성수동에 문 연 프리미엄 리빙숍 TTRS에서는 연계전시가, 카페 오우드 2호점에서는 연계 토크프로그램이 열렸다. 이밖에 아즈니섬, 서울브루어리, 맥파이앤타이거 등 성수동 이웃들이 아트페어에 일부 참여한다. 

 

 

 

 

주제관 '아름다운 인고'는 양태오 총괄 디렉터가 기획하고 연출한 공간으로 박홍구, 나점수 작가의 작업을 통해 자연으로부터 바라보는 사물의 내면을 조명한다. 사진: 이소진
디파인 서울은 11월 1일부터 2일까지 프리뷰 오픈을 마치고 3일부터 5일까지 일반 관람을 운영한다.

디파인서울의 총괄 디렉팅을 맡은 양태오 디자이너(태오양스튜디오 대표)는 개막식에서 기획 의도에 대해 밝혔다. “아트페어가 미술관과 콜렉터와의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가에 대한 질문이 디파인서울의 시작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관계성을 새롭게 정립하려고 하는 페어라고도 볼 수 있지요. 미술과 관람객의 관계, 그리고 소장가의 관계 그리고 공간과의 관계 그리고 그 안에서 이어지는 일련의 행위들이 모두 아트나 디자인이 될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새로운 실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에는 걸려있는 예술 작품을 바라보는 것에서 끝났다면, 여기서는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내 자신 그리고 그 작품이 내 공간 안에 들어와서 나를 어떻게 정립하게 할 것인가까지의 단계를 아트페어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장소의 변화도 의미있는 변화라고 생각하는데요. 성수동 곳곳으로 우리가 직접 찾아가는 거죠. 깊이있는 창조를 보여주는 장소로서 성수를 재발견하는데에 디파인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가 기획한 이번 페어의 주제는 ‘사물의 내면’이다. 사물에 내면이 있다면 사물을 만든 사람의 철학과 시대정신이 반영되어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번 페어에도 사물의 내면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세심하게 선별하였다. 

 

 

바위와 철근을 통해 사람의 보편적 인식을 흔드는 작업을 선보이는 이태수 작가를 선보이는 초이앤초이 갤러리. 사진: 디파인서울 제공
홍승혜 작가 솔로 부스 '가구가 되다(Becoming Furniture)'를 선보인 국제갤러리.
동양 철학을 중심으로 현대 디자인을 선보이는 '카 스튜디오'의 작품을 선보인갤러리 필리아. 사진: 디파인서울

이번 아트페어에는 전시가 열리는 총 5일 동안 25개의 갤러리, 디자인스튜디오, 프리미엄 브랜드, 작가 주제관이 참여한다. 디파인서울 아트페어를 만든 아트부산은 2012년 아트쇼부산을 개최한 이래 부산 일대 독보적인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했다. 아트부산은 이번 ‘디파인 서울’ 론칭을 시작으로 갈수록 다양해지는 디자인과 아트씬에 새로운 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수동 일대를 산책하듯 걸어서 컬렉터의 공간에 방문하는 듯한 관람 경험을 제공하는 디파인 서울. 새로운 형태의 아트페어가 궁금하다면, 이번 주말 성수동으로 향해보자. 

이소진 수석 기자·콘텐츠 리드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디파인 서울

프로젝트
<디파인 서울(Define Seoul)>
장소
성수동 일대
일자
2023.11.01 - 2023.11.05
이소진
헤이팝 콘텐츠&브랜딩팀 리드. 현대미술을 전공하고 라이프스타일, 미술, 디자인 분야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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