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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1

가을이 깊어질 때 향하는 찻집 3

헤이팝 레터 Editor's pick
며칠 전에는 라디오를 듣다가 '한로'가 지났다는 말을 들었어요. 한로는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때라는 뜻의 절기인데요. 이즈음에는 유독 따뜻한 차 한 잔이 생각나요. 에디터가 직접 선별한 찻집 세 곳을 소개할게요.

1.티 에디트

ⓒ티 에디트
ⓒ티 에디트

티 에디트는 광주와 전남 지역의 차를 소개하는 곳입니다. 광주광역시 학동 의재로에 자리하는데요. 전남 다맥(茶脈)을 지켜온 의재 허백련 선생의 정신이 깃든 곳에 있어 의미가 남다릅니다. 한옥을 리노베이션한 공간부터 무등산 주상절리에 영감을 얻은 조경 디자인, 오방색과 오간색을 참조한 키 컬러도 눈길을 끕니다. 바람재 산목련, 억새가득 장불재, 회산에 피어난 백련 등 팽주(烹主) 남수연 대표가 개발한 블렌디드 차에 티 푸드를 곁들여 보길 추천합니다.

 

주소 광주광역시 동구 의재로 9 

인스타그램  티 에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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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티하우스 티티티

ⓒ티티티
ⓒ티티티

부산 광안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찻집. 바로 티하우스 티티티입니다. ‘차를 마시기 좋은 순간(time to tea)’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차를 즐기는 다양한 방식을 소개합니다. 특히 티 큐레이터와 함께 대용차, 꽃차, 한국차, 세계명차와 페어링한 다식을 즐기는 티 퍼포먼스 프로그램이 인기인데요. 서비스센터의 브랜딩과 배지헌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가구가 공간에 더해져 감도 높은 차 경험을 선사합니다.

 

주소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269 4층

인스타그램 티하우스 티티티

3. 델픽 안국 플래그십 스토어

ⓒ델픽
ⓒ델픽

계동의 전시 공간 ‘뮤지엄헤드’에서 나와 카페를 찾아 헤매던 중 발견한 곳입니다. 델픽 안국 플래그십 스토어는 뮤지엄헤드 2층에 자리하는데요. 동시대 아티스트들의 전시를 선보인 1층 분위기가 이어지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지난 3일까지는 도예가 배세진의 <고도를 기다리며>전을 선보이기도 했죠. 최근에는 도산 쇼룸도 오픈했는데요. 국내 공예가들과 협업한 다구와 델픽이 큐레이션한 차를 만날 수 있다고 하니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네요.

 

주소 서울 종로구 계동길 84-3 2층 (안국 플래그십 스토어) / 서울 강남구 언주로170길 23 2층 (도산 쇼룸)

인스타그램 델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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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이정훈
독일 베를린에서 20대를 보냈다. 낯선 것에 강한 호기심을 느끼며 쉽게 감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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