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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5

영화 자산어보의 포스터 디자인

영화 포스터 디자인 스튜디오 스테디 인터뷰.
스테디 Steady는 올해 설립 9년 차를 맞이한 영화 포스터 전문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다. 스테디를 이끄는 안대호 디자이너는 영화 포스터 작업으로 유명한 또다른 디자인 스튜디오 ‘빛나는’에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스테디는 얼마 준 이준익 감독의 영화 <자산어보>의 포스터 작업을 끝냈다.

Interview 안대호

스테디 디자이너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영화 포스터 디자인을 해오신 것으로 아는데, 인터넷에 알려진 바가 많이 없어요. 스테디는 어떤 회사인가요?
스테디는 올해 9년차를 맞이한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엔터테인먼트 광고 디자인 중에서 영화 포스터를 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현재 개봉 예정인 <발신제한>, <모가디슈>, <인질> 포스터를 작업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자산어보> <도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스테디가 작업한 영화 포스터

 

스테디의 작업 특징이 궁금합니다. 스테디가 지향하는 색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특정 스타일을 갖지 않으려고 굉장히 신경 쓰고 있어요. 스테디는 저를 제외하고 전 멤버가 각자 독립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PM(Project Manager)입니다대리, 팀장처럼 수직적인 직위가 아니라 각자 담당하는 독립적인 프로젝트가 있어요. 예를 들어 프로젝트 하나가 들어오면 모두 함께 아이디어를 냅니다. 그 중 채택되는 안을 작업한 사람이 담당 PM이 되고, 나머지 인원들이 서포트 하는 구조예요.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돌아가면서 주도권을 쥐기 때문에 결과물 자체도 다양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또한 소위 말하는 재탕’의 위험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잘 된 결과물이 나오면 그 뒤로 비슷한 장르의 의뢰가 들어오기 마련인데, 이전 디자인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검열하고 자문하지요.

 


조선시대 실제 인물인 실학자 정약전의 이야기를 다루는 <자산어보>는 흑백 영화라는 특징이 있어요.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과정은 어땠나요?
기본 포스터 역시 흑백으로 만들었어요. 여타 화려한 색감의 포스터들 옆에 있을 때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이 있어서 과감하게 여백을 넣고, 큰 캘리그래피를 사용해 시선을 끌었습니다. 또한 인물사이의 자연스러운 교감이 영화의 특징이라고 생각해서 현장 사진으로만 작업했어요.

 

영화 공식 포스터

 

다만 상업적인 측면을 고려해 배우의 얼굴을 부각하는 포스터도 필요했어요. 스튜디오에서 추가 촬영을 진행했는데, 배우들이 표정 연기를 잘 해서 인물 위주의 포스터도 잘 만들어졌습니다. 이후에 컬러 포스터도 추가로 공개했어요. 흑백 영화에 맞게 흑백 포스터만 공개하자는 게 마케팅 전략이었는데, 저희 측 제안으로 컬러 포스터도 공개하게 되었고, 다행히 관람객 분들이 좋아해 주셨습니다.

 

 

작업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었을 것 같아요. 아쉽게 채택되지 못한 B안도 있나요?
평온한 바다 위 작은 배에 약전(설경구 분)과 창대(변요한) 분)가 함께 앉아 있는 컷이 있어요. 책을 읽고 있는 약전과 그물을 끌어올리는 창대의 대조가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는데, 비슷한 분위기의 다른 좋은 컷들에 밀려 아쉽게 선택하지 못했습니다.

 

포스터 B안

 

 

유제이

자료 협조 스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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