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마케터가 다녀온
영화 <소울메이트> 팝업 스토어
이날 다녀온 성수동 팝업스토어는 영화 <소울메이트>의 팝업스토어였다. 사실 이 영화에 대해서 사전 정보를 알고 간 것은 아니었고, LCDC를 갔다가 옆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있길래 우연히 들어갔다. 그런데 생각 이상으로 디테일 완성도가 높아서 기록을 하기로 하였다. 청춘 남녀들의 러브스토리가 포함된 영화라서 그런지 서울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도 꽤 많았다.
소울메이트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곳은 성수동의 LES601 성수. 하얀 외벽에 영화 타이틀을 붙이니 팝업스토어라고 얘기를 안 하면 실제 소울메이트의 정식 매장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싱크로율이 훌륭했다. 팝업스토어의 기간은 2월 23일부터 3월 22일까지 한 달간 진행이 된다. 네이버 사전 예약을 하고, 방문해야 하지만 사람이 없을 때에는 워크인 방문으로도 입장이 가능하다. 나는 워크인으로 방문했다.
영화 줄거리는 유년 시절 서로 소울메이트로 각별한 사이였던 88년생 두 여성 사이에 동급생 남성이 한 명이 들어오게 되면서 균열이 생기고, 세월이 흐르면서 서먹해지고 회복하는 그런 내용이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청소년기가 전개되는데, 영상미가 뛰어나 보였다. 젊은 날의 우정과 추억, 사회에 진출하면서 멀어진 친구를 가진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90년대 소환한 공간 디자인
입구 쪽을 보고 갤러리 전시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사진전 코너가 있었다.
영화 촬영을 하면 스냅 포토그래퍼들이 스케치 사진을 찍는데, 그것을 가지고 사진전을 연 것이다.
이 사진들은 모든 영화에서 다 촬영을 하지만, 이렇게 2차 활용까지 확장되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영리한 기획이다. 1990년대가 배경인 영화라서 그런지 사진이라는 미디어가 더 잘 어울리는 부분도 있었다.
“볼거리 많은 소울메이트 성수동 팝업스토어
팝업스토어의 축제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성수동. 그만큼 팝업스토어들끼리도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 한다. 영화 소울메이트의 팝업스토어는 영화라는 콘텐츠만이 전개할 수 있는 스냅 사진 전시나 영화 속 장면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들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특히 전시회는 실제 캐릭터들이 사용했던 소품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한 것이나 팬아트까지 전시한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디테일이라 유독 기억에 남는다.
다만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일까? 2층 몇몇 아이템은 안 해도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브랜드에서도 진행을 하니까 우리도 해야지? 이런 것까지 있으면 멋있겠지?라는 욕심은 어쩔 수 없지만 이미 1층에서 보여준 것들로 충분했으니까 말이다. 오히려 안 했을 때 더 멋져 보이는 것도 있다.
글 · 사진 이형기 객원 필자
진행 이소진 수석 기자·콘텐츠 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