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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이 발걸음이 오가는 서울숲 초입 어느 골목, 그 어귀에 자리한 붉은 벽돌 건물이 마치 화창한 날 유럽에서 만날 법한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모습을 바꿨다. 색색의 꽃과 싱그러운 풀잎들이 가득한 앞마당은 볕을 받아 유럽 특유의 여유로움을 물씬 풍기고, 지붕 아래 걸린 포스터는 간결하면서도 멋스러워 눈이 가는 모양새. 프랑스에서 시작된 르몽생미셸의 개성이 팝업스토어 곳곳에 반영되어 입장 전부터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워크웨어의 대명사, 르몽생미셸
르몽생미셸은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자부심이자 대표적 문화유산인 몽생미셸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1913년 브로타뉴 지역의 유산과도 같은 니트 공장에서 시작되어 현재까지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20세기 내내 브로타뉴와 노르망디의 장인 그리고 농부들이 주로 작업복으로 착용했을 만큼 워크웨어의 오리지널리티를 갖춘 브랜드로 꾸준히 이름을 알려온 것. 초창기 프렌치 니트웨어부터 우수한 퀄리티의 워크웨어에 이르기까지 현장 작업, 사냥, 가족 모임 등 다양한 순간을 위해 모던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고려하는 것이 르몽생미셸의 특징이다.
변하지 않는 가치 담은 디자인
르몽생미셸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슬로우패션 브랜드이기도 하다. 완벽에 가까운 퀄리티, 스스로 재창조한 과거의 기술, 수십 년을 거쳐 꼼꼼하게 보관해 온 섬유 아카이브를 결합해 오래도록 곁에 두고 입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의류를 제작한다. 팝업스토어 현장에서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향하는 르몽생미셸의 대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100% 프랑스에서 최고급 원사와 셔틀 직기로 생산하는 워크자켓은 물론, 우수한 만듦새와 편안한 착용감을 갖춘 티셔츠 및 팬츠 그리고 멋을 더하는 액세서리 등 르몽생미셸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아래에서는 워크자켓 입문자를 위해 미리 알고 가면 좋을, 스타일별 특성을 간략히 소개한다.
몰스킨 워크자켓(Genuine Work Jacket)
르몽생미셸 워크자켓의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 스탠다드 핏에 탄탄한 소재로 제작하고, 소매 끝단에 버튼 디테일을 더해 활동성을 높였다. 다양한 컬러와 워싱감이 포인트. 자켓의 넥 라벨에는 프랑스 생산자가 직접 작성한 고유 번호가 포함되어 있어 스페셜리티를 제공한다.
코튼트윌 워크자켓(Cotton Twill Work Jacket)
기본 몰스킨 워크자켓보다 가벼운 느낌의 자켓. 비교적 유연하고 여유있는 핏과 쾌적한 터치감으로 한여름을 제외한 간절기 내내 착용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셔츠형 자켓으로 가벼운 이너와 매치해 데일리로 착용하기를 추천한다.
개버딘 워크자켓(Garbardine Work Jacket)
몰스킨, 코튼트윌 워크자켓보다 루즈 핏으로 제작되어 취향에 따라 소매를 롤업하는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어깨각이 잡혀있지 않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착용해 보기를 권한다. 자켓 내부 히든 포켓, 슬리브 헴 버튼 클로징으로 실용성을 높인 부분 역시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팝업스토어 현장에서는 르몽생미셸과 파리 마레 지구의 문구숍 ‘Papier Tiger’의 협업 굿즈도 함께 선보인다. 프렌치 감성의 컬러 배색과 레터링 디자인이 돋보이는 스프링 노트와 무지 노트, 파우치, 박스테이프 등 아기자기한 굿즈들이 눈길을 끈다. ‘Lap Watch’와 협업한 시계 역시 진열되어 있으니 시간을 두고 찬찬히 살펴볼 것. 팝업스토어는 오는 15일까지.
발행 heyPOP 편집부
자료 제공 르몽생미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