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에서 출시한 역대 게임 중 발매 당일 가장 많이 팔린 게임, ‘디아블로4’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6월 6일, 출시 5일 만에 6억 6천 600만 달러(약 8천 550억 원)의 매출 달성. 숫자 6의 향연이다. 과연 우연일까? 2012년 ‘디아블로3’ 이후 11년 만에 출시 된 ‘디아블로4’는 기독교에서 흔히 악마로 통하는 숫자 ‘666’을 이용해 매출액을 보고했다. 어둡고 으스스한 ‘디아블로4’의 분위기를 연상시키며 대중들에게 흥행의 시작을 알린 것.
‘디아블로4’는 전작의 50년 후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고 악의 군대와 맞서 잊혀진 비밀을 밝혀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영웅들의 모험을 그린다. 이번 시리즈는 모든 시리즈 통틀어 가장 어두운 스토리와 세계관을 가지며 오픈 월드, 오픈 레이드 방식이 추가됨에 따라 개개인의 플레이 특색이 드러나는 모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시즌·확장팩 두 가지 형식으로 운영되는 ‘디아블로4’의 확장팩은 현재 작업 중에 있으며 1시즌은 7월 중 시작되어 3개월마다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E스포츠 시장을 꽉 잡고 있는 한국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블리자드가 단단히 준비했다.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험에 그치지 않고 IP를 활용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여 고객과 브랜드의 긴밀한 접점을 만들어 내는 ‘팝업스토어의 시대’. 오랜 기간 제작된 게임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블리자드 또한 이 대열에 합류했다. 방대한 스토리를 가진 ‘디아블로4’의 용사로 합류하기 전, 유저들에게 게임을 ‘찍먹’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 이벤트로 즐거움을 주고 있는 것.
이곳은 지옥인가, 천국인가
더현대서울 ‘디아블로4’ 팝업스토어
영등포 시장역에서 진행되었던 <헬스테이션>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디아블로의 다양한 굿즈를 경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더현대 서울에서도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에디터가 직접 다녀왔다. 고퀄리티의 피규어부터 디아블로를 연상하게 하는 3D 머그컵까지, 시간이 없어 가보지 못한 디아블로의 팬이라면 열람 필수.
‘HELL IS COMING’, ‘지옥 됐다’. 강력한 어둠이 금방이라도 덮칠 것 같은 문구와 포스터가 팝업스토어 벽면 곳곳에 붙여져 있다. 입구에서 마주한 큰 날개를 웅장히 펼치고 있는 거대한 석상은 ‘디아블로4’ 게임이 어떤 분위기인지 예상하게 한다.
팝업스토어의 초입에는 디아블로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대략적인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게임 시즌별로 역사를 요약해 둔 포토월이 세워져 있다. 뒤편으로는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듯한 그림이 오묘하게 겹쳐 있는데, 앞쪽에 자리한 빨간색과 파란색의 셀로판 색지를 통해 들여다보면 게임 속 캐릭터들의 모습이 나뉘어 보인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디아블로4의 다양한 굿즈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중 메인은 ‘디아블로4 리미티드 소장판 박스’다. 게임이 미포함된 이 소장판의 가격은 159,000원으로 사악한 가격이라 생각될 수 있지만 소장판인 만큼 그 구성품이 매우 알차다. 특히, 창조의 양초는 게임 속에서 막 꺼낸 듯한 실사를 자랑할 정도.
소장판 박스와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릴리트&이나리우스 대형 스태츄(비관절 피규어)가 양옆으로 보인다. 이나리우스를 보자마자 과장 하나 없이 입이 떡 벌어졌다. 그동안 봤던 10-20만 원대 피규어와는 그 퀄리티가 다르다. 갑옷의 둔탁함을 표현함과 동시에 등 뒤로 뻗어져 나오는 흰색 구조물은 투명 레진을 섞어 쓴 듯한 영롱한 색감 때문인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스태츄 뒤로 보이는 가벽에는 디아블로4 일러스트가 담긴 마우스 장패드 6종과 소장판 박스의 구성인 호라드림의 핀, 소장판 아트북이 전시되어 있고, 이 외에도 아쉽게 현장에서 품절된 3D 유리컵, 머그잔, 릴리트 고블렛을 전시 상품으로나마 관람할 수 있었다. 전시장의 양쪽으로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여 출시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의류 브랜드 ‘엑슬림’과의 콜라보, 삼성 갤럭시북3 울트라 특별 프로모션 이벤트, 스틸시리즈의 게이밍 제품 등 디아블로4의 개성이 담긴 제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팝업스토어를 모두 관람하고 계산대로 향하는 길에는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등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 관련 굿즈들도 소소하게 전시되어 있다. 블리자드 스타일을 애정하는 플레이어들의 ‘디아블로4’ 유입을 위해 함께 전시한 것 같다. 만약 노렸다면 성공했다. 블리자드 게임 중 ‘오버워치2’를 즐겨하는 에디터의 눈길을 한 번 더 돌리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더현대서울에서 진행 중인 ‘디아블로4’ 팝업스토어는 아쉽게도 다가오는 6월 21일에 종료되지만, 팝업스토어에서 품절되었던 이나리우스 대형 스태츄, 릴리트 고블렛 등의 상품을 포함해 리미티드 소장판 박스를 아직 블리자드 브랜드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으니 관심 있는 상품이 있다면 품절되기 전 빠르게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팝업 기간 2023.06.08(목) – 2023.06.21(수)
팝업 장소 더현대서울(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더현대서울 지하 2층 아이코닉 팝업 존)
운영 시간 10:30 – 20:00
화끈한 지옥 불 맛을 보고 싶다면?
Hell로(Hello), 버거킹 컨셉스토어
버거킹 선릉역점에서는 ‘디아블로4’ 컨셉스토어를 운영한다. 게임의 웅장한 BGM이 흐르고 마치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내뿜는 이곳. 릴리트의 부활을 재현한 웅장한 ‘피의 커튼’부터 릴리트·이나리우스의 ‘캐릭터 월’, 포토존 ‘인피니티 미러’ 등의 콘텐츠는 덕후들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방문객들은 컨셉 스토어 방문 인증을 통한 경품 증정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게임 출시를 기념하는 신제품 2종(헬로 릴리트 와퍼, 헬로 이나리우스 와퍼) 또한 맛볼 수 있다.
팝업 기간 2023.06.05(월) – 2023.07.16(일)
팝업 장소 버거킹 선릉역점(서울 강남구 선릉로 429)
운영 시간 10:00 – 23:00
빽다방부터 BTS 슈가까지, ‘디아블로4’ 홀릭 중
콜라보레이션 제품과 게임 테마곡 출시
뿐만 아니다.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외에도 다양한 콜라보 상품이 출시되었다. ‘디아블로’ 덕후로 유명한 백종원의 사심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빽다방에서 디아블로4 게임 내 체력을 회복시켜 주는 물약으로 통하는 ‘빨간 물약’을 실제로 재현했다. 카페인을 함유한 에너지 드링크로 강렬한 붉은 색을 띄는 레몬 맛 음료라고.
게임을 즐겨하는 이들에게는 익숙한 브랜드인 스틸시리즈와 시크릿랩에서는 게이밍 장비 3종(무선 마우스, 무선 헤드셋, 장패드)과 릴리트&이나리우스 게이밍 의자 컬렉션을 선보였다. 스틸시리즈의 74g 초경량 무선 마우스와 노바 음향 시스템은 물론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를 탑재한 듀얼 무선 헤드셋과 함께라면 디아블로4의 모험이 무섭지 않을지도?
한편, 이번 디아블로4 테마곡에 방탄소년단 슈가와 글로벌 아티스트 할리가 참여하면서 게임 유저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테마곡 〈Lilith (Diablo IV Anthem〉는 빌보드 디지털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디아블로4의 흥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임 시네마틱을 영화 못지않게 뽑는다고 하여 ‘시네마틱 맛집’이라 불리는 블리자드의 신작 디아블로4.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영화관에서 보는 애니메이션 못지않은 시네마틱 영상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으스스하고 공포스러운 디아블로4의 모험에 합류하여 올여름 후덥지근한 기운을 한껏 날려보는 건 어떨까?
글 이신영 콘텐츠 매니저
자료 제공 및 출처 블리자드, 버거킹, 빽다방, 스틸시리즈, 시크릿 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