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 위치하고 있는 ‘빛의 시어터’ 공간은 제주의 ‘빛의 벙커’에 이은 티모넷의 몰입형 예술 전시 ‘빛의 시리즈’ 두 번째 프로젝트로, 60여년간 공연 문화계의 상징적 역할을 해온 워커힐 가야금홀을 재생하여 만든 문화예술재생공간이다. 전시가 열리는 공간은 총 면적 1,500평, 최대 높이 21m의 규모로 가야금홀의 조명과 무대장치 등의 기존 특색을 그대로 살려 관람객들에게 특별하고 감각적인 몰입형 예술 전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카탈루냐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는 20세기 초현실주의 화가로 회화, 조각, 보석 공예 등 여러가지 매체를 활용해 감정과 상상을 표현하는 아티스트이다. 작품을 보고 있자면 시간과 공간의 제한이 없는 자유로움이 느껴질 정도. 티모넷의 유성재 상무는 ‘달리의 매력은 빛의 시어터 공간을 처음 구축할 때부터 전시를 계획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빛의 시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는 천재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의 독창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로, 〈기억의 지속(The Persistence of Memory, 1931)〉, 〈구체의 갈라테이아(Galatea of the Spheres, 1952)〉, 〈레다 아토미크(Leda Atomic, 1947-1949)〉 등 현실과 의식, 환상, 기억의 신비를 혼합하여 그림에 세심하게 적용한 60여 년 창작 활동을 내보인다.
또한, 전시에는 기술적인 실험을 통해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영국 밴드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사운드트랙과 함께 진행된다.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은 이성적인 매커니즘을 거부하고 끊임없는 실험을 거듭한 달리의 작품과 환상적인 상상력을 공유한다. 전시의 아트디렉터 지안프랑코 이안누치(Gianfranco Iannuzzi)는 20세기 예술과 음악의 상징적인 두 아이콘을 한 데 모아 이들의 초현실주의적인 접점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편, 빛의 시어터는 스페인의 상징적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가우디: 상상의 건축가(Gaudí: The Architect of the Imaginary)>’를 기획 전시로 함께 선보인다. 가우디 건축물의 쌍곡선 아치, 비스듬한 기둥, 물결형의 외벽 등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유기적인 패턴으로 이루어진 세라믹 모자이크는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어주어 관객들을 가우디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작력의 세계로 안내한다.
올 여름, 달리의 다채롭고 화려한 작품과 가우디의 건축물에 내리쬐는 햇빛의 궤적을 따라 빛의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전시는 2024년 3월 3일까지.
발행 heyPOP 편집부
자료 제공 빛의 시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