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8

사각사각 두서없는 생각들을 적어보자

평화와 평화 X 소소문구 팝업 스토어.
쓰는 사람들을 위한 문구 브랜드 '소소문구'가 전주의 로스터리 공간 '평화와 평화'를 찾았다. ‘낙서’를 주제로 한 이번 팝업 스토어의 이름은 <사각사각 두서없는 생각들을 적어보자>. 5월 5일에 시작해 5월 30일까지였던 이번 팝업은 예상보다 많은 이들의 성원을 얻어 7월 4일까지 기간을 연장한다.

의식의 흐름대로 끄적인 맥락없는 낱말들은 때론 미완성의 것으로 치부되기 쉽지만, 쓰는 사람의 터에 분명한 씨앗이 되어주고 잊고 있던 나의 생각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한 사소한 끄적임의 힘에 주목한 이번 팝업에서는 낙서의 가치를 조명하는 소소문구의 다양한 제품들을 둘러볼 수 있으며 구매도 가능하다.

또한 평화와 평화가 소소문구와 낙서를 테마로 구성한 ‘텍스트 테라피’ 속 16개의 질문을 통해 좋은 기록이 나에게 주는 의미와 낭만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소소문구와의 팝업은 평화와 평화가 새롭게 리뉴얼된 후 갖는 첫 번째 팝업이라 더욱 뜻깊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맛 좋은 커피와 휘낭시에도 함께 즐겨 보자.

 


Interview 강평화

평화와 평화 디렉터

 

 

낙서를 주제로 하고 있는데, 화와 화가 느낀낙서의 이란?

이번 소소문구와의 팝업으로 모두가 두고간 다양한 낙서를 구경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리고 있는데요. 수많은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인용구로 삼고 싶은 문장, 스스로의 고민에 대한 답, 가사처럼 보이는 글이나 힘있는 시가 적혀 있어요. 그러한 낙서를 두고간 분들은 본인들이 엄청난 문장가이신 걸 알까요. 사람들이 두고 간 낙서의 힘을 여유롭게 관찰할 수 있는 저희로서는 과연 호사라고 할만 해요!

 

 

팝업 기간 동안 소소문구의 여러 제품들을 만나볼 있는데, 화와 평화가 특별히 애정하는 제품을 꼽는다면?

친구들에게 선물할 때마다 소소문구를 떠올리곤 했는데, 이번 팝업으로 소소문구의 모든 제품을 찬찬히 살펴 볼 기회가 있었어요. 소소문구는 친절하고, 튼튼하고, 건강해요. 사용법이 분명한데도 구어체로 풀어서 이야기해주고요. 저는 그중에서도 뜯어 쓰는 떡메모를 좋아해요. 아무리 뜯어도 형태가 무너지지 않고, 종이의 두깨도 두꺼워 쓰는 기분에 취할 수 있어요. 그 외에도 제품의 완성도가 좋아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기 좋죠. 그래서일까요, 소소문구 제품을 쓰는 것만으로 왠지 모를 소속감이 생길 정도예요.

 

 

소소문구와의 팝업을 기념해 만든 평화와 평화의텍스트 테라피 궁금해요.

저희는 평소 ‘텍스트 테라피’를 조금 더 확장시키고 싶어했어요. 테이블 매트, 컵 코스터에서 멈추지 않고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할 때마다 대신 질문해주는 메신저가 되어주길 바랬죠. 그 시작 단계에서 소소문구는 엄청난 뮤즈로 다가왔어요.

 

‘얼른 소소문구를 위한 질문을 수집해야 하는데…’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힌트를 찾다 소소문구 피드를 정독하는데 그곳에 모든 답이 있었어요. 소소문구가 묻고 참문덕(소소문구를 좋아하는 찐팬)들이 답하는 과정 속에 근사한 문장들이 남겨져 있었죠. (이것도 낙서의 힘일까요.) 피드의 글과 댓글을 수집해 저희 식대로 인용했어요.

 

저는 이번 텍스트 테라피 시리즈 중 15번과 16번을 애정어린 질문으로 꼽고 싶어요. ‘관찰과 기록은 우리의 무엇을 이롭게 할까.’, ‘낭만적인 사람들이 애정을 담아 소개하는 것들.’ 소소문구와 평화와 평화 그리고 저희를 애정해주는 모두를 이어주는 질문인 것 같아요.

 

 

이번 소소문구와의 팝업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팝업을 준비하면서 소소문구에게 한 번 더 반했어요. 모든 과정에서 소소문구의 친절한 가이드를 받았고 저희의 부족한 면을 기꺼이 채워 줬어요. 웃음이 끊이질 않아서 재밌게 일하는 걸 보여주는 게 좋은 것이라는 걸 느꼈어요. 우리가 행복하게 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요. 그런 의미에서 문구나 공간이든 모든 것을 통들어 이곳을 형용해내는 사람들의 행복을 전달할 수 있다면 그걸로 좋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리뉴얼된 평화와 평화을 장식한 팝업이었는데, 앞으로 어떤 팝업을 기대해 있을까요?

저희는 전주라는 소도시에 있어요. 커피를 내리고 디저트를 굽습니다. 식물에 물을 주고 이것저것 프린트해서 붙여 봅니다. 장르와 관념을 유쾌하게 섞고 비틀 때 행복을 느끼고요. 저희는 여전히 많은 것이 처음이에요. 그래서 어설프지만 그만큼 배울 수 있고 해볼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게 설렙니다. 개인 혹은 단체 그리고 브랜드를 넘나드는 협업을 해보고 싶어요. 아직 계획된 건 없지만 윈스리스트를 챙겨보다 보면 저희가 다가가고 싶은 분들이 소개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소원

자료 협조 평화와 평화

장소
평화와 평화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4길 16-7 3F)
일자
2021.05.05 - 202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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