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8

체레미마카 SAFE DISTANCE 0.035 캠페인

0.035, 사랑에 필요한 거리
섹슈얼 헬스케어 브랜드 ‘체레미 마카’는 건강하고 정서적으로 깊은 관계를 위해서 최소한의 안전거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4월부터 3개월간 ‘SAFE DISTANCE 0.035’ 캠페인을 서울과 부산에서 펼친다.
체레미 마카 SAFE DISTANCE 0.035 캠페인 포스터. 일러스트: 규하나 작가
| 좋은 관계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거리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사랑의 단맛, 쓴맛을 겪어 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그런데 ‘적당한 거리’는 어느 정도일까?

 

이 질문에 섹슈얼 헬스케어 브랜드 ‘체레미 마카’는 0.035mm라고 답한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이 간격은 건강하고 안전한 관계를 위한 ‘사랑의 최소 안전거리’다. 잠깐, 이 숫자 왠지 익숙하다. 식약처가 정한 국내 라텍스 콘돔 중 가장 얇은 콘돔의 두께이자 체레미 마카의 대표 상품인 ‘체레미 마카 이브리얼0.035’의 두께다. 아, 이제서야 0.035에 담긴 의미가 짐작되기 시작했다.

식약처가 정한 국내 라텍스 콘돔 중 가장 얇은 콘돔의 두께이자 체레미 마카의 대표 상품인 ‘체레미 마카 이브리얼0.035’

체레미 마카는 전신이었던 이브(EVE) 때부터 콘돔에 관한 인식을 바꾸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안전하게 사랑할 수 있는 권리에 관해서 이야기해왔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섹슈얼 웰니스(Sexual wellness)’를 남들보다 빠르게 주목한 것이다. 덕분에 체레미 마카는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건강하고 안전한 생식건강용품을 꾸준하게 연구하고 개발하며 대중에게 성 건강의 중요성을 알렸다.

브랜드 메시지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체레미 마카는 올 4월부터 3개월간 새로운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연인끼리 안전하고 건강하게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는 최소 안전거리 0.035mm가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은 ‘세이프 디스턴스 0.035(SAFE DISTANCE 0.035)’ 캠페인이다. 체레미 마카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콘돔은 나와 파트너의 건강을 지켜주는 섹슈얼 웰니스 제품이자, 연인 간의 정서적 친밀도와 만족감을 높여주는 관계 지향적 아이템임을 알리고자 한다.

체레미 마카 SAFE DISTANCE 0.035 캠페인이 열리는 장소 중 하나인 제비다방. 공간 곳곳에 캠페인을 알리는 벽화와 포스터, 안내책자, 콘돔 자판기가 비치되어 있다.

이를 위해 체레미 마카는 서울과 부산 8곳에 체레미 마카 콘돔 자판기를 설치하여 사람들이 무료로 ‘체레미 마카 이브 리얼 0.035’ 콘돔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남자의 그루밍을 책임지는 바버샵(슬럼독바버샵), 여성 청소년만 출입이 가능한 카페(카페나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는 요가원(썬데이나마스떼), LGBT를 지지하는 카페(카페소수) 등 자판기가 설치된 장소들은 자기만의 뚜렷한 개성을 지닌 곳으로, 공통점을 쉽게 찾을 수 없다. 심지어 주로 이용하는 방문객의 성별과 연령대도 다르다.

이렇게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장소들은 나이와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안전하게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체레미 마카의 숨은 전략이다.

체레미 마카 콘돔 자판기에서는 무료로 ‘체레미 마카 이브 리얼 0.035’ 콘돔을 만나볼 수 있다.
| 다시 만난 콘돔 자판기

잠깐. 콘돔 자판기라니? 왠지 익숙한 이 기분은 뭘까? 맞다. 이번 캠페인에서 선보이는 콘돔 자판기는 4년 전, 화제가 되었던 ‘이브 청소년 콘돔 자판기’를 잇는 이벤트다. 그때와 달리 ‘체레미 마카 콘돔 자판기’는 청소년을 포함한 모든 성별과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다.

자판기를 이용할 사람이 넓어지다 보니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다. 그래서 체레미 마카는 4년 전에 사용했던 콘돔 자판기에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를 담기로 했다.

 

사람들이 모여서 춤추고, 다양한 사람들이 사랑하는 모습을 표현한 콘돔 자판기 그림은 사랑과 관계를 주제로 우리의 일상을 그리는 규하나 작가의 작품이다. 평소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애정을 바탕으로 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지녔던 규하나 작가는 세이프 디스턴스 0.035 캠페인에 깊게 공감하며 즐겁게 작업했다고 한다. 공감의 시너지로 탄생한 그림에는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서로 사랑하는, 작가가 꿈꾸는 이상적인 사랑의 형태가 표현되어 있다. 자판기 버튼을 돌리기 전, 그림 속 평화로운 세상과 사랑에 빠져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꿈꾸는 사랑과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좋겠다.

2012년 문 연 카페 겸 라이브 공연바, 제비다방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지트로 꿋꿋이 자리를 지킨 동네 터줏대감이다.
| 사랑이 안내하는 그곳에

 

체레미 마카 콘돔 자판기가 설치된 8곳 중에서 상수역 부근에 위치한 제비다방은 장소 특유의 분위기와 캠페인의 비주얼이 잘 어우러진 곳이다. 카페 겸 라이브 공연바(bar)인 제비다방은 동네 터줏대감으로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

 

하나로 규정할 수 없어 더 편안한 제비다방 1층, 빨간색 벽 앞에 체레미 마카 콘돔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다. 색과 하트 그래픽으로 눈에 쉽게 띄지만, 만약 못 찾겠다면 바닥에 그려진 하트들을 따라가자. 귀여운 하트들이 콘돔 자판기로 안내할 것이다.

 

제비다방 곳곳에는 세이프 디스턴스 0.035 캠페인을 알리는 포스터와 팸플릿이 걸려있다. 제일 눈에 띄는 건 지하 라이브 공간으로 내려가는 계단 벽면을 하트로 가득 꾸민 벽화다. 캠페인 타이틀과 제비다방의 제비 로고가 그려진 크고 작은 하트들은 제비다방의 자유분방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잘 어우러져 마치 처음부터 있었던 벽화처럼 보인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조명이 살짝 어두워 인증샷 찍기에 좋다.

칵테일을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바인 문학살롱초고는 문학 작품에서 이름을 따온 칵테일 메뉴로 알려진 곳이다.
| 느긋하게 칵테일 한 잔

 

반면 합정동에 있는 ‘문학살롱초고’는 세이프 디스턴스 0.035 캠페인을 눈과 입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칵테일을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바(Bar)인 문학살롱초고는 문학 작품에서 이름을 따온 칵테일 메뉴로 알려진 곳이다.

문학살롱초고의 포인트는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천장까지 이어진 책장이다. 바로, 이 책장 앞에 체레미 마카 콘돔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다. 이 자판기는 이브 리얼 0.035 콘돔과 함께 체레미 마카의 휴대용 인티밋 젤도 제공한다. 단, 무작위로 나오므로 결과는 버튼을 돌려봐야 알 수 있다.

캠페인 기간 동안 만날 수 있는 한정 칵테일, ‘탐닉’. 문학살롱초고에서 체레미마카 캠페인을 기념해 만든 것으로 아니 에르노의 소설에서 영감받은 레시피로 만들었다.

문학살롱초고에서는 작은 디테일로 이번 캠페인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먼저 문학살롱초고가 캠페인을 위해 신경 써서 큐레이션한 책을 읽어볼 수 있다. 책은 자판기 뒤에 위치한 책장에 진열되어 있다. 또 다른 경험은 칵테일 메뉴다. 캠페인이 진행되는 3개월 동안 이브 리얼 0.035와 아니 에르노의 소설에서 영감받은 레시피로 만든 ‘탐닉’이라는 칵테일을 특별 메뉴로 제공한다. 칵테일의 붉은색에서는 사랑의 열정을,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에서는 관계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체레미 마카 SAFE DISTANCE 0.035 캠페인은 4월 13일부터 6월 30일까지 열린다.

앞서 소개한 두 곳처럼 세이프 디스턴스 0.035 캠페인이 열리는 장소에서는 SNS 인증 시 규하나 작가의 달력 혹은 콜라보 굿즈를 증정하는 등의 특별 이벤트가 진행된다. 또, 캠페인 기간 동안 체레미 마카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브 리얼 0.035 콘돔을 포함, 모든 콘돔 종류 1+1 프로모션과 경품 추천 이벤트도 진행되므로 온라인에서도 캠페인을 즐겨보자. 3개월 동안 체레미 마카의 캠페인을 실컷 즐겼다면 딱 하나만 기억하자. 사랑의 최소 안전거리는 0.035mm라는 사실을.

허영은 객원 필자
사진 강현욱

진행 이소진 수석 기자·콘텐츠 리드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체레미마카

프로젝트
〈체레미 마카 SAFE DISTANCE 0.035 캠페인〉
장소
(서울) 문학살롱초고, 슬럼독바버샵, 썬데이나마스떼, 제비다방, 카페나무(서울시립십대여성지원센터), 핍스홈 (부산) 러브이즈기빙, 카페소수
일자
2023.04.13 - 2023.06.23
허영은
다양성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믿는다. 그래서 숨겨진 이야기들을 찾아내서 보고, 듣고, 읽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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