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들의 사진작가’라는 평을 받는 알버트 왓슨은 태어날 때부터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가 있었지만 카메라의 눈을 빌려 세상의 아름다움을 사진이라는 매체에 담아낸다. 1977년부터 2019년까지 40년간 100회 이상 패션 잡지 <보그>의 표지를 촬영한 상업 작가이면서, 자연과 인물, 정물 등 장르와 주제를 가리지 않고 다수의 개인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왓슨은 디지털 프린팅 대신 빈티지 필름을 활용한 수작업으로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대중들이 그의 작품을 상업 잡지 외에도 세계 곳곳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이유다.
(좌) Alfred Hitchcock, Los Angeles, 1973 ⓒAlbertWatson 2022
(우) Steve Jobs, Cupertino, California, 2006 ⓒAlbertWatson 2022
알버트 왓슨의 이번 사진전은 국내 첫 외고전이자 아시아에서 처음 대규모로 진행되는 전시다. 1960년대 초기작부터 최초로 외부에 공개하는 최신작까지 총 125점을 엄선해 소개할 예정으로 앨프리드 히치콕, 스티브 잡스 등 한 시대를 대표하는 인사들의 인물 사진과 모로코와 라스베이거스 사막의 풍경, 투탕카멘의 장갑이나 나사의 우주복 같은 오브제 작업 등에 이르기까지 반세기 넘게 축적된 왓슨의 사진 연대기를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을 설명하는 오디오 가이드는 15년간 런던 테이트모던, 파리 퐁피두센터, 예술의전당 등 국내외 대표적인 미술 공간에서 관객을 안내한 바 있는 김찬용 전시해설가가 맡았다.
〈WATSON, THE MAESTRO〉의 얼리버드 티켓은 네이버 예매페이지를 비롯해 29CM, 멜론티켓, 티몬 등 여러 채널에서 구매 가능하다. 전시는 내년 3월 30일까지.
글 heyPOP 편집부
자료 제공 알버트 왓슨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