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감각적인 패션 센스라니. 스웨터를 휙 둘러매고, 바이커 팬츠를 입은 채 오붓한 시간을 즐기는 노부부. 그레타프리든은 이처럼 ‘유쾌한 나이 듦’을 그리는 작가다. 작품에서 친근함을 느낀다면, 아마 작가가 유수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기 때문일 것. 작가는 JTBC, 한섬EQL, 아모레퍼시픽 등과 협업한 데 이어 빈폴, 지오지아의 아트워크 작업을 진행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예술 세계를 펼쳐가는 중이다.
이번 개인전 <사랑의 장면들>에서는 작가가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들과 더불어,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아트포스터 10종을 마련한다. 특히, 신작은 아트포스터, 아트거울, 한정 판화로도 만나볼 수 있어 더욱 다채로운 전시가 될 듯하다.
전시를 관람한 후에는 정말 유쾌하게 나이 든 스스로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지 않을까. 찬 바람에 조금은 몸이 움츠러드는 계절, 곳곳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사랑의 장면들을 가득 담아보길.
글 heyPOP 편집부
자료 제공 프린트베이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