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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2022-09-20

기업이 매거진을 만드는 이유! 소장 욕구 매거진 6

충실한 읽을거리부터 감도 높은 화보까지

시절마다 곁에 두고 책장을 넘기게 되는 매거진이 있다. 돈 주고도 살 수 없어 더욱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기업이 만든 여섯 가지 매체를 꼽아봤다.

기업이 매거진을 만들어 온 건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30년 이상 전통의 미술 전문 매거진 <하나은행>, 국내 방방곡곡 바퀴로 누빌 수 있는 곳을 찾아가는 여행 매거진 <굴렁쇠>(한국타이어)는 지금은 발행되지 않지만 기업 매거진의 좋은 표본이었다. 좋은 매거진이란 발행일을 기다리는 독자가 있는 매체란 뜻일 테다. 단타성 홍보가 아니라 기업의 핵심 가치와 삶을 이야기하고 싶을 때 매거진은 늘 그 역할을 해왔다. 디지털 매체의 부상으로 기업들이 더 이상 매거진을 만들지 않게 되었다지만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친구가 되는 ‘팔로워’와 발행일 손꼽아 기다리며 은행에 직접 방문하는 ‘독자’는 누가 뭐래도 다르다. 2018~19년도에는 유행을 타고 기업에서 앞다퉈 브랜드 매거진을 발행하기도 했다. (물론 창간호를 마지막으로 없어진 게 더 많다.) 그중에는 IT 업계도 여럿이다. 왜 매거진을 발행하느냐는 질문에는 “종이 책? 우선 갖고 싶잖아”*로 응수할 수 있다. 이건 중요한 사실이다. 매거진은 ‘갖고 싶은’ 존재다. 책장에 호 별로 꽂아두거나 침대 맡에 두고 아무 때나 펼쳐볼 수 있다. 광고가 가득하거나 핸드폰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은 사절이다. 충실한 읽을거리와 감도 높은 화보로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매거진, 그럼에도 무가지로 발행하는 터라(일부) 어디서 살 수도 없는 매거진. 최근 신간호를 발행한 여섯 가지 매체를 소개한다.

* Hypebeast 〈F〉 인터뷰, 2018 중에서

<시리즈(series)> by 코오롱 fnc

매호 하나의 주제를 다루는 감도 높은 매거진

<시리즈> 매거진 32호 'NEW MAN' (오) 배우 손석구의 가을 화보 〈Shades of Man〉
<시리즈> 매거진 31호 '숙, 박' 중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에서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시리즈’에서는 2006년 론칭 때부터 매년 2회 브랜드 매거진 <시리즈>를 발행한다. 매 호마다 시리즈 고객 관심사 중 하나의 키워드를 선정해 이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꾸린다. 그동안 나의 정원, 수선, 빈티지, 숙박 등 다양한 주제로 시리즈만의 시선을 드러내 왔다. 최근 발행한 <시리즈>는 ‘뉴맨’을 주제로 ‘뉴노멀’의 시대에서 남과는 다른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 남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한다. 10년간 근무한 광고 회사를 뒤로하고 만화가가 된 이모세의 질문 ‘무엇을 하지 않아야 행복할까?’, 작가이자 영화제작자 그리고 파일럿인 도전가 이동진의 ‘부단한 도전’, 호주, 아이슬란드 로드트립을 기록한 사진가 이형종의 담담한 제주 일상 등 11명의 뉴 맨 이야기가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진다.

 

제호: SERIES Magazine (2006~)

발행 주기: 반년간

무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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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토리(Directory)> by 직방

MZ 세대의 주거 라이프스타일을 말하다

<디렉토리> 매거진 12호 '나의 가전생활' 중에서

IT 기업인 직방에서 만드는 브랜드 매거진 <디렉토리>. 무가지는 아니지만 기업 매거진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부동산 및 주거 플랫폼인 직방은 ‘주택’이 아닌 ‘주거’의 관점으로 1~2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기록한다. 원룸, 투룸, 오피스텔, 빌라, 소형 아파트 등 다양한 주거 형태와 집 주인들의 인터뷰를 보고 있자면 아파트 말고도 정말 다양한 집이 존재하는 걸 알 수 있다. 보증금에 대한 투명한 단상부터 동거인과 이루는 관계망, MZ 세대가 새롭게 꾸리는 집에 대한 생각과 생활 풍경까지. 솔직하게 담아낸 이야기를 통해 집을 둘러싼 라이프스타일 지형도를 읽어낸다. <디렉토리>는 볼드피리어드에서 제작하고 시중 온라인몰에서 판매한다.

 

제호: Directory Magazine (2019~)

발행 주기: 계간

유가지

홈페이지

<화인드(find)> by 네이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만난 10명의 SME

네이버 매거진 〈find〉. (왼) 1호 'sweet home' (오) 3호 'on the table'
네이버 매거진 〈find〉 3호 'on the table' 중에서

네이버에서 만드는 매거진 <find>. 네이버는 ‘작지만 큰 발견’을 슬로건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개성 있는 활약을 펼치는 브랜드를 소개하는 매거진을 발행한다. 이들이 명명하는 브랜드 히어로는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이다. 흔히 중소상공인으로 불리는 이들은 타고난 브랜딩 감각과 운영 실력으로 각자의 브랜드를 우뚝 일궈낸 사람들이다. <find>는 각축전이 벌어지는 이커머스 시장을 배경으로 ‘브랜드+사람’을 조망한다. 매 호마다 특정 카테고리에서 떠오르는 열 명의 SME를 다각도로 소개하며, 브랜드 스토리는 물론 성공법칙, 베스트셀러와 이유를 상세히 싣는다. 또 계절마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컬처 큐레이션’과 소설가들의 에세이도 쏠쏠하다. 지난봄과 여름에는 리빙, 아웃도어 브랜드를 다뤘으며 최근 가을호에서는 F&B 브랜드를 소개할 예정. <find>는 ‘어디 가면 살 수 있냐’는 독자들의 문의를 많이 받는 매거진 중 하나다. 네이버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에서 무료 신청할 수 있고 오프라인 배포처도 있다.

 

제호: find Magazine (2022~)

발행 주기: 계간

무가지

온라인 이벤트: 9월 23일부터 네이버 레시피 판

오프라인 배포처: 전국 네이버스퀘어, 서울 포스트포에틱스, 종이잡지클럽, 대구 MRNW, 제주 스틸네거티브클럽, 남해 앵강마켓, 강화 핑크김치, 부산 쎄쎄세. 그 외 식스티세컨즈 도산, LCDC 등 수도권 100여 곳

<무신사(MUSINSA)> by 무신사

순식간에 품절, 소장욕구 부르는 스트리트 패션 매거진

<무신사> 매거진 149호 (9월호)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강자인 무신사는 2015년부터 매월 매거진 <무신사>를 발행한다. 무신사가 매거진을 발행하는 이유는 뭘까. 매거진에서는 각 호마다 한 가지 주제에 따라 화보와 아이템, 인터뷰를 싣는다. 무신사의 시그니처인 스트리트 스냅 사진과 정보, 쇼핑 소식, 쿠폰도 있다. 독자들은 온라인으로 정보를 얻는데 그치지 않고 각 계절마다 유용한 옷 관리 팁이나 화보, 인터뷰를 책장 넘기며 탐독한다. 이번 달 <무신사>는 149호를 발간했다. 매거진은 특정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때 선물로 함께 발송되는데 늘 금세 품절을 기록하고 만다.

 

제호: MUSINSA Magazine (2015~)

발행 주기: 월간

무가지

홈페이지

오프라인 배포처: 매월 무신사 홈페이지 공지

<F> by 배달의민족

푸드 다큐멘터리 매거진

Magazine 〈F〉 22호 'Olive' | 사진: 박성훈, @food.magazine.f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만든 IT 기업 ‘우아한형제들’은 매거진 <B>를 만드는 비미디어컴퍼니와 함께 푸드 다큐멘터리 매거진, <F>를 발행한다. 매거진 <F>가 다루는 것은 음식의 가장 기초 단위인 재료. 소금, 치즈, 토마토, 쌀 등 음식을 구성하고 있는 재료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재배되거나 만들어지고, 지역마다 쓰임이 어떻게 다른지, 그와 관련한 경제 효과는 어떠한지, 셰프들은 재료를 어떻게 다루는지 깊이 조망한다. 이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음식 본질에 가까운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는 우아한형제들의 바램을 담은 것으로 ‘일반 독자뿐 아니라 요리를 업으로 하거나 배우는 모든 사람들이 소장하고 싶은 책’을 목표로 한다. 매거진 <F>도 <디렉토리>와 마찬가지로 시중 서점에서 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천 년이 넘는 재배 역사를 이어오며 인류 식문화에 깊은 영향을 끼쳐 온 ‘올리브’편(22호)를 발행했다.

 

제호: Magazine F (2018~)

발행 주기: 격월간

유가지 (시중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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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웨어(LifeWear)> by 유니클로

모든 사람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라이프웨어’ 철학을 담은 매거진

유니클로, 〈LifeWear〉Magazine. vol.7 'Today's Classcis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UNIQULO는 2019년부터 일 년에 두 번, 브랜드 매거진 <라이프웨어(LifeWear)>를 발간한다. 매거진은 옷을 통해 모든 사람의 일상을 보다 풍요롭고 편안하게 만들고자 하는 유니클로의 철학을 담았다. 더 편하고, 가볍고, 더 나은 디자인을 통해 일상이 좋아진다는 믿음이다.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은 말은 쉬운데 실현하기는 어렵다. 옷을 통해 삶에 도움을 주고 긍정적인 메시지가 파생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의식주 모두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잡지를 만들고 싶었다.”HeyPOP, 2022 인터뷰 유니클로 브랜드 매거진 편집장이자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총괄을 역임하고 있는 기노시타 다카히로의 말이다. <라이프웨어>는 전 세계 도시와 로컬 지역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는 동시에 무라카미 하루키, 요시모토 바나나 등 저명한 작가의 인터뷰나 질 샌더, 조나단 앤더슨, 쿠로구치 마이코 등 협업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소개해 화제다. <라이프웨어>는 올 9월 2일, ‘오늘날의 클래식 Today’s Classics’을 주제로 ‘오래됨과 새로움’을 살펴보는 신간호(7호)를 발간했다.

제호: LifeWear Magazine (2019~)

발행 주기: 반년간

무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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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진 수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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