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주 남은 츠타야 팝업, 방문할지 고민하고 있나요?

지난 5월 30일, 일본의 대표 콘텐츠 그룹 CCC ART LAB과 츠타야 서점의 안목이 담긴 팝업이 서울 최초로 나인원한남에서 열렸다. 나인원한남 공간 전반에 걸쳐 펼쳐진 이번 팝업은 ‘아트의 정원(Garden as Art)’, ‘취향의 조각(Pieces of Taste)’, ‘작은 책방(A Little Bookshop)’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츠타야 서점이 큐레이션한 다양한 아트북과 라이프스타일 아이템부터 코헤이 나와(Kohei Nawa), 나가이 히로시(Hiroshi Nagai) 등 일본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작품까지 만날 수 있다.

그들의 섬세한 큐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방문 가치는 충분하지만, 이왕이면 동기간 나인원한남에서 열리는 팝업과 전시를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취향에 따라 더욱 만족스러운 경험이 될 수도 있다.

리틀냅 커피스탠드 팝업

‘취향의 조각’ 공간을 나오면 단정한 목재 좌판이 시선을 끈다. 츠타야 팝업의 연장선으로 마련된 이곳은 도쿄를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 ‘리틀냅 커피스탠드(Little Nap Coffee Stand)’가 시그니처 핸드드립을 서울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다. 도쿄 현지에서도 손꼽히는 커피 맛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기회다. 다만 운영 시간이 짧아 방문에 유의해야 한다.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하루 두 차례에 걸쳐 타임별로 45잔을 한정 판매한다.

📍 나인원 한남 리테일 GF(지상층) A 3호 앞

🕖 11:00, 15:00

키친툴 팝업

부엌살림만으로 일상의 결이 달라질 수 있을까. 키친툴은 일본 장인정신이 깃든 도구와 식기를 중심으로 삶의 윤택함을 더하는 주방용품 편집숍이다. 솥밥 조리에 탁월한 가마도상으로 이름난 ‘이가모노(IGA-MONO)’ 등 유서 깊은 브랜드의 공식 수입처 역할도 겸하고 있다. 이번에는 츠타야 큐레이션에 맞춰 일본 프리미엄 키친웨어 중심의 구성을 선보였다. 기존 팝업과 달리 대구 키친툴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직접 방문이 어려웠던 고객도 키친툴 특유의 분위기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팝업 기간에 맞춰 브랜드 ‘카지동야’를 제외한 전 제품이 10% 할인되며,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키친툴 마켓백과 타포린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5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무료 택배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하니, 더 나은 살림 도구를 찾는 이라면 키친툴 팝업에 방문해 보자.

📍 나인원 한남 리테일 GF(지상층) A 2호

🕖 11:00 – 19:00

LIA 팝업

리아(LIA)는 ‘LIfe Inspiration & Art’라는 철학 아래, 이탈리아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를 선별해 소개하는 편집숍이다. 이탈리아의 깊은 미학을 바탕으로 품격 있는 가구와 오브제를 선보이는 다양한 브랜드를 다루고 있다. 시공간을 초월한 디자인을 전개하는 ‘데파도바(Depadova)’부터 유리 공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베니니(Venini)’까지 감도 높은 이탈리아 리빙 브랜드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팝업은 리아가 쇼룸 외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간이다. 쇼룸보다는 작은 규모이지만, 오히려 더욱 정제된 큐레이션으로 구성됐다. 팝업을 기념해 최대 7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며, 금액대별로 추가 할인 혜택도 마련되어 있다. 이탈리아 공간 예술을 가까이에서 향유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 나인원한남 리테일 GF(지상층) B 8호

🕖 10:30 – 20:00

아트퍼니처/공예전 〈빛아, 아! 빛〉

나인원한남 리테일 지하층에서는 아트퍼니처 공예전 〈빛아, 아! 빛〉이 한창이다. 현대미술과 공예가 전하는 내밀한 감정을 ‘빛’으로 상징해 마흔한 명의 작가를 호명하고, 그들을 경외하는 마음을 ‘아! 빛’이라는 감탄의 언어로 표현했다. 2022 밀라노 한국 공예전〈다시, 땅의 기초로부터〉, 〈2023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등 국내외 주요 전시를 기획해 온 강신재 감독이 총괄을 맡아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아트퍼니처와 중진 작가들의 내공을 조화롭게 조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자연과 사계절에 영감을 받는 라이프스타일숍 ‘아엘시즌’과 차와 향을 소개하는 ‘일지’가 협업한 티하우스 팝업 〈침잠의 시간〉도 함께 마련됐다. 다양한 감각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전시는 일상의 흐름을 잠시 멈추고 사유의 순간에 닿을 수 있도록 이끈다.

📍 나인원한남 리테일 BF(지하층)

🕖 12:00 – 19:00

글·사진 김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