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6

다양한 디자인 매거진 갖춘 아카이브 공간

새롭게 개관한 DDP 디자인 매거진 라이브러리
서울디자인재단이 DDP 살림터 3층, 유니버설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맞은편에 디자인 매거진 라이브러리를 개관했다. 디자인 관련 분야 107종의 잡지를 열람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전문적인 국내외 잡지가 담겨 있으며, 실시간으로 나오는 잡지의 열람을 통해 동향이나 유행을 파악할 수도 있지만, 과거의 잡지를 통해 아카이브된 정보를 파악할 수도 있는 곳이다.
DDP 디자인 매거진 라이브러리 전경 | 자료 제공:DDP

잡지의 영역은 그래픽, 산업디자인, 인테리어 및 공간,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를 고루 다루고 있으며, 현재는 매거진을 주제로 한 개관 기념전 <기록에 머물다, Stay with the Record>가 열리고 있다.

DDP 디자인 매거진 라이브러리 | 자료 제공: DDP
매거진존 전경
매거진존 전경

디자인 매거진 라이브러리(이하 라이브러리)는 디자인이라는 영역을 훨씬 가깝고 즐겁게, 흥미를 가지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해냈다. 직선 형태로 구성된 라이브러리는 SDF 아카이브, 전시존, 미디어존, 매거진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전시존에는 월간 [인테리어] 창간 10주년 기념 특집, 잡지 [꾸밈]과 <타운스케이프>, 월간 [디자인]과 DDP 아티클 외에도 [꾸밈] 창간호 특집, 월간 [디자인] 10주년 100호 특집이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전시 내용을 통해 한국 디자인 잡지 분야의 선구적인 역할을 해온 [꾸밈]이나 월간 [인테리어], 월간 [디자인]의 기록을 공개하는가 하면 자료를 통해 1970~80년대 디자인 분야 계보를 확인하고 당시 디자인 이슈와 트렌드를 발견할 수 있기도 하다. 잡지라는 것이 유행을 보여주는 일회성 성격을 지닌 것이 아니라, 모아 놓으면 그 자체로도 훌륭한 아카이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전시를 통해 직접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DDP 디자인 매거진 라이브러리 | 자료 제공: DDP
디자인 매거진 라이브러리에 있는 다양한 매거진

서울디자인재단은 ‘시대를 역행하는 문화적 실험’이라고 했지만, 종이로 발간된 오프라인 매거진은 여전히 힘을 지니고 있다. 오히려 온라인 매거진보다 훨씬 남기 때문이다. 물성으로 존재하는 덕에 남아있는 경우도 있지만, 디지털 매거진이 지니고 있는 속도와 휘발성을 생각하면 월 단위로 발간되는 잡지는 그보다 훨씬 정제되어 있고 깊이가 있다. 더불어 잡지는 연속성을 지니고 있어, 그 잡지만의 정체성이나 특징을 구축하고 있기도 하며 연속으로 발간된 잡지를 꾸준히 보다 보면 그 안에서 짚이는 맥락을 통해 나름의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다. 라이브러리는 그러한 부분을 충실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한 종류의 매거진을 여러 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대적 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라이브러리라는 단어가 쓰일 수 있는 것이다.

DDP 디자인 매거진 라이브러리 | 자료 제공: DDP
전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자료들

전시존과 미디어존, 매거진존은 유기적으로 하나처럼 연결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과월호도 상당히 많은 양이 배치되어 있고, 잡지의 종류도 다양하다. 책이 배치된 상단에 카테고리가 적혀 있고, 일러스트레이션부터 뷰티, 예술, 디지털디자인에 산업디자인, UX까지 잡지만으로도 전문적인 영역을 커버하고 또 공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더군다나 라이브러리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매거진이 채워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SDF 아카이브 자료들

여기에 전시에서는 월간 [디자인]의 DDP 관련 아티클 모음을 만날 수 있다. 해당 매거진이 조명해 온 DDP 관련 기사를 직접 읽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간에 관하여 더욱 잘 알아갈 수 있다. 더불어 DDP 관련 기사와 함께 접할 수 있는 내용도 많다. 네이버의 그린닷부터 21세기 여성 디자이너 등 여러 이슈를 동시에 다루는 것이 매거진인 만큼, 당대 이슈는 어떤 것이었는지도 읽어볼 수 있다. 여기에 월간 [인테리어]와 [꾸밈]의 과월호는 직접 펼쳐서 읽어볼 수는 없지만 전시 형태로 만날 수 있는데, 대신 디지털의 형태로 볼 수 있다. SDF 아카이브에서는 그간 서울디자인재단이 펼쳐 온 잡지와 사업, 백서 등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얼핏 보기에는 어렵고 딱딱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실제로 굉장히 필요한 정보부터 업계 사람이라면 알아야 할 부분까지 두루두루 챙겨 놓았다. 디자인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둘러보면 좋을 곳이다.

포토존

외에도 8월 31일까지 헤어숍을 콘셉트로 한 포토존도 운영된다고. 실제로 라이브러리 복도에 눈에 띄게 크게 드러나 있으며, 이곳에서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후에는 북토크와 같은 프로그램도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박준우 객원 필자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DDP

장소
DDP 디자인 매거진 라이브러리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281
헤이팝
공간 큐레이션 플랫폼, 헤이팝은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과 그 공간을 채우는 콘텐츠와 브랜드에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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