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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2022-08-10

현대카드 라이브러리의 새로운 챕터 ‘동시대 미술’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 개관

장소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48, 2F)

현대카드의 다섯 번째 라이브러리인 아트 라이브러리가 개관했다. 테마는 ‘동시대 미술(Contemporary Art)’. 현대카드는 왜 라이브러리의 다섯 번째 챕터로 왜 동시대 미술을 선택했을까? 이 의문에 대한 답은 16년이라는 기간에 서려 있다. 현대카드는 동시대 미술에 대한 관심으로 다양한 후원을 펼쳐 왔다. 그 관심이 실질적인 형태로 실현된 것은 2006년에 MoMA(Museum of Modern Art)와 맺은 파트너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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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현대카드

현대카드는 MoMA의 주요 전시를 약 50여 차례에 걸쳐 단독 후원해왔으며,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설치미술가 양혜규 작가의 MoMA 전시도 단독 후원했다. 국내 미술가 뿐만 아니라 미니멀리즘의 선구자인 도널드 저드(Donald Judd)의 전시를 단독 후원하기도 했다. 또한, 2016년부터는 전시 문화 공간인 현대카드 스토리지를 열고 글로벌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국내에 소개해 왔으며, 2019년에는 MOMA가 새롭게 조성한 공간인 미디어&퍼포먼스 아트 전용 공간 ‘마리 조세&헨리 크라비스 스튜디오(Marie-Josée and Henry Kravis Studio)’의 모든 전시를 ‘현대카드 퍼포먼스 시리즈’라는 명칭으로 단독 후원해왔다.

사진 제공: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의 장서 선정자와 선정 기준은?

이 세상에는 동시대 미술을 다루는 다양한 서적들이 있다. 어떤 기준에 입각해 장서를 선정했는지는 라이브러리의 정체성과 특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아트 라이브러리를 위해 크게 4명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동시대 미술 분야에서 저명한 독일의 슈테델슐레(Städelschule) 예술대학의 학장인 야스밀 레이몬드(Yasmil Raymond)와 영국의 터너 컨템포러리(Turner Contemporary) 미술관의 관장 클래리 윌리스(Clarrie Wallis), MOMA의 필름 부문 큐레이터인 소피 카볼라코스(Sophie Cavoulacos), MoMA의 라이브러리 총괄인 질리안 수아레즈(Jillian Suarez)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작가와 매체, 사조 등을 추린 뒤, 해당 작업 세계의 정수를 담은 도서를 선정했다. 수집된 장서는 크게 10개의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카테고리는 회화·조각(Painting·Sculpture), 드로잉·판화(Drawing·Prints), 사진(Photography), 미디어·퍼포먼스(Media·Performance), 미술 일반(Generalities), 정기간행물(Periodicals)로 크게 6개를 기본으로 하고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가 소장하고 있는 장서들을 4개의 별도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4개의 별도 카테고리는 아티스트가 직접 제작한 ‘아티스트 퍼블리싱 북(Artists Publishing Books)’과 전권을 소장하고 있는 ‘전권 컬렉션(Complete Collection)’, ‘무빙 이미지룸(Moving Image Room)’과 한정판 또는 절판된 ‘희귀본(Rarest Books)’으로 구성된다.

아티스트 퍼블리싱 북

사진 제공: 현대카드

4개의 카테고리 중 첫 번째는 아티스트가 직접 제작한 책, 아티스트 퍼블리싱 북이다. 팝 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입체감이 가득한 아트북 『앤디 워홀의 인덱스(Andy Warhol’s Index)』부터 음악가이자 전위 예술가였던 존 케이지(John Cage)의 아트북과 여전히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의 아트북, 개념주의 미술의 대가 로버트 모리스(Robert Morris)의 아트북 등 40여 권의 책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권 컬렉션

 

두 번째 카테고리는 전권 컬렉션이다. 책이나 잡지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의 작업물을 모두 모아 제시하는 코너다. 가장 대표적인 작업물은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의 전시 도록 전권 컬렉션이다. 현대카드는 베니스 비엔날레가 시작된 1895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전시 카탈로그 98권을 모두 수집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MoMA가 개관한 1929년부터 최근까지의 전시 도록 710권도 소장하고 있다.

무빙 이미지 룸

사진 제공: 현대카드

세 번째 카테고리는 미디어 아트 및 퍼포먼스 작업이다. 아트 라이브러리 한편에는 무빙 이미지룸이 있다. 무빙 이미지룸에는 말 그대로 움직이는 이미지를 양산하는 작업들이 소개된다. 유명 미디어 아트 및 퍼포먼스 작가, 대표적으로 비토 아콘치(Vito Acconci)와 조안 조나스(Joan Jonas) 그리고 빌 비올라(Bill Viola)와 백남준 작가 등의 작업을 시청할 수 있다.

희귀본

 

네 번째 카테고리는 희귀본이다. 희귀본의 기준은 작가의 사인본이면서 초판 또는 한정판 도서이거나, 이미 절판돼 구할 수 없는 책 등을 포함한다. 장 미셸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와 도널드 저드 등 저명한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서적을 비롯해, 현재는 절판됐지만 비디오 아트 분야의 대표적인 입문서인 『비디오 바이 아티스트(Video By Artist)』 등과 같은 진귀한 책이 600여 권 소장돼 있다. 『비디오 바이 아티스트』는 비디오 아티스트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 제작한 책으로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사진 제공: 현대카드

지난 5일, 아트 라이브러리에서는 MoMA 아트 토크가 진행됐다. 여기서 장서 선정자인 소피 카볼라코스는 시간성이 오롯이 담기는 퍼포먼스와 미디어 아트가 정지된 종이 위에서 어떻게 기록되는지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움직이는 유기적인 과정 속에서 어떤 부분이 선택적으로 기입됐는지 살펴봄으로써 매체의 차이에 대해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질리안 수아레즈는 동시대 ‘아티스트 퍼블리싱 북’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동시대 미술의 영역에서 작가와 인쇄물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점차 달라지고 있어요. 작품 활동의 일환으로 작가가 직접 책을 제작하고, 출판하는 아티스트 북은 그 자체로 작품 및 전시 대상이 되어 동시대 큐레이션의 방식까지도 바꿔 놓고 있습니다.” 질리안 수아레즈는 작품으로서 제시하는 아티스트 퍼블리싱 북의 위상에 대해 이야기했고, 앞으로 MoMA에서 이와 같은 책의 형태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 현대카드

많은 사람들이 “동시대 미술은 어렵고, 난해하다”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분류 불가능성’이라는 이 시대의 예술 실천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동시대 미술은 그간 사조(-ism)라고 분류하고, 군집화했던 역사에서 벗어나며, 한 단어로 규정할 수 없는 이 시대의 다양한 실천을 모두 포괄한다. 다양하면서 동시에 혼성적이고, 관람자들과의 상호작용성을 중시하는 것이 동시대 미술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다.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는 상호 소통을 지향하지만 난해한 것으로 여겨지는 동시대 미술의 진입장벽을 낮추자는 취지로 고안됐다. 동시대 미술의 현주소와 더불어 아트북의 변화 과정과 하나의 작품으로서 아티스트 퍼블리싱 북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책이 어떻게 동시대 예술 담론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등 다차원적 스펙트럼으로 조망이 가능하다. 

아트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 회원 본인 및 동반 2인까지 무료입장할 수 있으며, 현대카드 DIVE 앱 회원 역시 본인에 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도경 에디터

자료 제공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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