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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2022-04-18

헤이리 예술 마을의 디자인 스팟 6

hey~ 날씨 좋은 날, 헤이리 어때요?

따뜻한 봄, 파주 헤일리 마을로 나들이 가기에 딱 좋은 날씨다. 다가오는 주말 가볍게 들러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디자인 스팟 6곳을 꼽아봤다.

 

GUVS
빈티지 가구 마니아의 성지
얼마 전 새롭게 단장한 빈티지 LP 공간으로, 마음에 드는 음악을 듣는 재미가 있다.
(왼) 역사적인 디자인 가구들과 함께 GU에서 진행하는 신진 디자이너 소개 프로그램인 CFDC(Contemporary Furniture Design Competition)에서 발굴한 세컨룸의 '브로콜리' 시리즈가 한 공간에 잘 어우러진다. (오) 가구의 상태를 한눈에 보기 쉽게 제공하는 그레이드 북.
가게 이름인 'GUVS'란 Goldmine Unlimited Vintage Shop의 약자다.

 

빈티지 가구 마니아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가구 편집숍. 모든 아이템은 해외에서 직접 공수해 오고 가격 책정 또한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박물관 품질의 50년대 유리섬유로 만든 임스체어부터 아르네 야콥센의 60년대 오리지널 빈티지 스완체어는 물론 신진 디자인 스튜디오인 세컨룸의 브로콜리 시리즈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디자인 가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혹시 디자인 가구에 대해 잘 모른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GUVS는 빈티지 서적, 라이프스타일 소품, LP 청음 공간을 조화롭게 구성해 편하게 둘러보고 앉아 쉬며 빈티지 가구의 매력이 전해지길 바란다. 특히 제품마다 달려있는 태그(Grade Book)에는 가구의 컨디션, 희소성, 어디에 어울릴 만한 것인지 표기되어 있어 친절하다.

GUVS 네이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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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펀트 플라잉
귀여운 거 옆에 귀여운 거
디자인 브랜드의 소품은 물론 실크스크린 공간도 갖추고 있는 숍의 내부
5월 22일까지 진행하는 JAM 작가의 팝업 전시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엘리펀트 스위밍에서 운영하는 콘셉트 스토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귀여움 한도 초과로 어지러울 수 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포스터나 문구, 디자인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 제품 등을 판매하며, 실크스크린 공방도 마련되어 있어 원 데이 클래스도 가끔 여는데 지금은 정비 중이라고. 한편 엘리펀트 플라잉은 매년 주기적으로 아티스트와 함께 팝업 스토어 및 전시를 선보인다. 5월 22일까지는 빨간 색감과 과감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JAM 작가의 전시〈4EO_FOREVER YOUNG〉이 열린다. 주말에 방문하면 감자튀김 가게 ‘포테이토 얌’이 깜짝 오픈하니 출출할 때 들러보길 추천한다.

 

주말에만 한정 판매하는 감자튀김과 아이스크림 매점 '포테이토얌' Ⓒ elephantflying

 

엘리펀트플라잉 네이버지도

엘리펀트플라잉 SNS

 

바이디(byd) 스튜디오
식물이 있는 풍경을 디자인하는 곳

 

플랜테리어와 플로리스트로 활동한 윤다영 대표가 헤이리에 정착하면서 만든 스튜디오. 처음 열 때만 해도 ‘무계획으로’ 덜컥 공간을 차렸지만 2년 반이 지난 지금 헤이리의 어엿한 식물&꽃 전문 숍으로 입지를 굳혔다. 윤대표는 프랑스의 ‘까뜨린 뮐러(Catherine Muller)‘ 출신으로 다양한 공간에 식물과 꽃을 제안해 온 경력을 바탕으로 여러 대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디에는 희귀 식물도 있지만 여느 꽃집처럼 화사하고 아름다운 꽃들도 가득하다. 전문가 과정 플라워 클래스는 상시 모집 중이며 주말에는 따로 예약 없이도 언제든 방문 가능하다.

바이디 스튜디오 네이버지도

바이디 스튜디오 SNS

 

 

스틸모먼트
다채로운 공간 속 맛있는 순간

 

감각적인 공간 디자인과 맛깔스러운 브런치로 이름난 스틸모먼트. 세련된 외관과 메뉴 등을 보면 신생 카페 같은데 알고 보면 헤이리마을 초창기 시절인 2005년부터 가족이 함께 운영한, 말 그대로 터줏대감이다. 그간 몇 번의 콘셉트와 이름 변경을 거쳐 지금의 스틸모먼트가 완성되었다. 이름인 ‘스틸’이 단박에 떠오르는 것은 공간의 메인 인테리어 재료인 까만 구로철판 때문일 것이다. 젊은 건축도가 모인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인 어셈블 프로젝트는 높은 층고를 활용해 다층적인 구조를 만들고 싶어 한 공미령 대표의 바람대로 구석구석 산책하듯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왼)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명란 파스타 (오) 붉은 벽돌 바닥이 특징인 카페의 내부. 높은 층고를 활용해 단차를 주고 시야를 적절히 차단시켜 좌석 간 분리감을 만들었다.

 

붉은 벽돌 타일의 메인 공간, 별관 실내정원 그리고 핑크색 벽이 포인트인 정원 테라스까지 각기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동선을 따라 연결되어 있다. 무엇보다 ‘뭐든지 마음에 들게 직접 만들어야 하는’ 주인장의 까다로움으로 생두 로스팅, 제빵 및 제과, 요리, 음료, 브랜딩을 손수 책임지는 스틸 모멘트만의 오리지널리티가 빛난다. 실내 정원에는 야생화와 식물을 좋아하는 어머니의 활동 공간인 ‘식물 연구소’가 있는데 여력이 된다면 화분 작품을 소개하는 것을 계획중이다.

 

스틸모먼트 네이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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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엣
터프팅 공방

 

텍스타일 공예가인 성영은 작가가 운영하는 공방. 터프팅(Tufting)은 작은 구멍이 있는 천 위에 실을 끼운 기계를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수를 놓는 직조 기법이다. 2020년 여름 문을 연 앤드엣은 터프팅 공예를 알리는 한편 직접 수직기 및 원사를 개발하고 있다. ‘드르륵’ 쏘면 완성되는 손맛으로 터프팅만의 매력에 빠져든 수강생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초보자를 위한 원데이 클래스부터 자신의 작업에 적용하고 싶은 작가 심화 과정까지 진행하고 있다.

 

공방에서 만든 잔디 트레이

 

앤드엣 네이버지도

앤드엣 SNS

 

 

농부로부터
“생긴대로!” 농부의 진심을 전하는 그로서리 숍
앤드엣 공방과 바로 지척인 '농부로부터'. 유기농 푸드마켓답게 바로 앞 텃밭에는 작물이 자라고 닭장도 있다.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친환경 마켓 겸 비건 카페인 ‘농부로부터’. 쌀, 늦서리태, 장단 콩 등 지역에서 수확한 곡물과 참기름, 간장, 소금 등 다양한 식자재를 판매한다. 가게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이진경 작가의 손그림과 글씨체는 언제 봐도 정겹다. 작가는 대량생산된 뒤 사용하지 않아 쌓인 그릇들을 수거해 글씨를 쓰고 그려 구운 업사이클링 그릇을 내놓았다. 이 밖에 이은미 도예작가의 밥그릇, 강희경 작가의 유리회화, 이현배 명장의 손내옹기, ‘밝은공방’의 오죽모시 빗자루 등 작가들이 만든 살림살이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크다. 농부로부터는 ‘우리는 느리게 간다’를 모토로 느리지만 정직하고 바른 먹을거리를 꾸준히 소개한다. 공정무역 커피, 농부가 구운 우리 통밀빵, 장단콩 텃밭 그린 샐러드 등 맛있는 로컬 식음료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강원도 홍천에 소재한 살림살이 공방인 '밝은공방'의 오죽모시 빗자루

 

농부로부터 네이버지도

농부로부터 SNS

 

 

글·사진 이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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