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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2022-03-17

금호영아티스트로 선정된 6인의 전시

1부를 여는 박다솜, 최가영, 허우중 개인전

기간 2022.03.11 - 04.24
장소금호미술관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8)
문의02-720-5114

금호미술관은 오는 4월 24일까지 <2022 금호영아티스트> 1부를 개최한다. 1부는 2021년 제19회 금호영아티스트 공모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6명의 작가(박다솜, 최가영, 허우중, 무니페리, 이다희, 조해나) 중 박다솜, 최가영, 허우중 작가의 개인전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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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몸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비정형화된 화면 위 몸의 이미지들이 만나는 접점과 관계로 보여주는 박다솜 작가의 회화 작업, 타인의 삶과 사건에 대한 기록물을 수집하고 관찰하며 비일상성에 대한 간접 경험을 설치적으로 풀어낸 최가영 작가의 회화 작업, 선과 도형같은 이미지의 최소 단위가 지닌 시각적 반향을 바탕으로 그림과 공간의 유기적 관계를 탐구하고 관념적인 공간을 구성하는 허우중 작가의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박다솜

몸의 기술(The Art of Matter), 2F

 

<2022 금호영아티스트 1부> 박다솜 작가 전시 전경
 
“유화 종이를 찢어서 벽에 테이프로 붙일 때마다 내 키로 감당이 되지 않는 커다란 크기의 종이는 구겨져 버리고 만다. 유화 종이가 롤 심지에 가까운 부분일수록 동그랗게 말려있던 관성이 강해 벽에 고정하기가 무척 힘들다. 어렵게 붙여 놓아도 겨울에는 테이프의 접착력이 약해져서인지 다음날이면 다시 떨어져 말려있거나 밑으로 축 쳐져 버린다. 나는 이런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어쩌면 이것이 정말 솔직한 몸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력과 온도에 하릴없이 항복하는 그 모습에서 나는 몸의 언어를 읽고, 그 감각을 유지하며 작업을 진행했다.”
– 작가 인터뷰 中
 
<2022 금호영아티스트 1부> 박다솜 작가 전시 전경

 

박다솜 작가는 불가항력적으로 변형이 일어나는 ‘몸’에 대한 관심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작가는 물질의 개념으로 바라 본 몸이 현실에서 작동하는 방식과 그 안에 내재된 상실의 개념을 회화로 풀어낸다. 화면 안에서 사람의 몸과 사물의 몸, 곤충의 몸은 맞바뀌기도 하고, 여러 번의 치환을 거친 몸들이 본래의 구체성을 상실하고 하나의 기울기나 곡선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작가는 이러한 꿈의 방법론으로 삶에 대한 보편적 두려움에 맞서고 있다.

 

<몸의 기술(The Art of Matter)>에서 울퉁불퉁하게 변형된 프레임, 비정형화된 화면의 틀 안에 보이는 녹아내리는 듯한 기울기와 곡선의 형태,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덩어리, 몸의 이미지들은 미묘한 색채와 함께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관계를 형성한다. 이처럼 꿈속과 같은 색다른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시공간을 초월해 무한히 자유로워진 몸을 발견한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지했던 몸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나는 이번 전시에서 몸에 대한 고민을 회화의 방법론과 긴밀하게 엮어내는 데 집중했다. 종이의 물질적 특성을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관찰하고 반영한 작업을 보여주고자 한다. 주변 힘의 간섭에 쉽게 항복하는 그 물질적 특성과 내가 그리는 몸의 이미지들이 만나는 지점 그리고 관계를 맺는 장면을 그리고 싶다.”
– 작가 인터뷰 中

 

 

최가영

Survival in Fantasy, 3F

 

<2022 금호영아티스트 1부> 최가영 작가 전시 전경

 

최가영 작가는 타인의 기록과 디지털 이미지를 통한 시공간의 간접 경험을 ‘사생(寫生)’하듯 현장감을 상상하며 회화작업으로 옮긴다. 사진이나 영상, 글과 같은 기록물을 수집하고 관찰하는 과정에서 겪는 경험은 우리가 ‘겪어 보지 않은’ 혹은 ‘겪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비일상성에 대한 회화적 표현과 경험의 방법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우연히 수집한 엽서 한 장으로부터 시작된 작업들로 구성했다. 엽서의 발신자인 Jacky라는 인물이 묘사한 1984년도의 부곡하와이라는 테마파크는 만나본 적 없는 인물이 전해주는, 내가 태어나기 이전의 시간이자 가본적 없는 장소이다. 나는 80년대의 부곡하와이를 경험했고 기억하는 인물들과의 인터뷰와 부곡에서의 답사 과정을 거치면서 이국적이고 환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동하고 생존했던 이들에 대해 주목했다. 전시 제목 ‘Survival in Fantasy’는 부곡이라는 한국의 한 마을에 ‘하와이’를 만들기 위해 바다 건너 온 외국인 댄서들과 열대식물들의 생존기를 뜻한다. 그리고 각자의 삶 속에서 자신의 이상을 위해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반추해보는 작업이자 전시이다.”
– 작가 인터뷰 中
 
<2022 금호영아티스트 1부> 최가영 작가 전시 전경

 

<Survival in Fantasy>에서는 ‘Jacky’가 보낸 엽서 앞면의 사진 이미지와 ‘한국의 하와이’라는 판타지를 구현하기 위해 먼 타지에서 온 열대 식물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화면 위를 스친 듯한 붓 자국은 부곡하와이의 실체를 넘어 시공간에 대한 잔상과 그리움을 나타낸다. 또한 실제 무대 위에 설치된 회화 작업은 관람객이 그 사이를 거닐 수 있도록 구성하여 이상적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무대 뒤편의 이야기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허우중

무게의 궤도(Beyond the Line), 1F

 

<2022 금호영아티스트 1부> 허우중 작가 전시 전경
 
“나는 선과 곡선, 도형과 같은 이미지의 최소 단위가 갖는 시각적 반향에 관심을 갖고 이를 회화, 벽화, 설치의 형태로 표현한다. 최근에는 패턴의 무한성과 캔버스의 유한성 간의 관계에 주목하며 이 둘의 조합이 만드는 변주의 가능성을 여러 매체를 혼합해 그린다. 이번 전시를 구성하는 각각의 작품은 모두 독립적이며 개별적인 특성을 띠고 있지만 패턴의 질서에 따라 지정된 자리에 위치하면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연대적인 성격으로 탈바꿈한다. 그림들은 하나의 지표가 되어 보는 이에게 이미지 너머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묻는다.”
– 작가 인터뷰 中

 

<2022 금호영아티스트 1부> 허우중 작가 전시 전경

 

작가는 <무게의 궤도(Beyond the Line)>에서 동일한 패턴을 공유하는 작품 총 30점으로 구성된 ‘Curve’를 유기적으로 배치하여 하나의 공간을 구성했다. 캔버스라는 제한된 프레임 안에 등장하는 곡선들은 하나의 패턴을 공유하며 변주와 반복적인 무한의 관념적인 공간을 만들어 낸다. 이 패턴은 원의 지름에 따라 4등분해 양 끝 부분을 이어 만든 것으로 파동 또는 흐름의 이미지를 연상케 하며,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되풀이되고 특별한 경계나 제약 없이 무한대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존재’를 전제로 하는 ‘존재하지 않음’에 대한 인지가 단면을 유추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는 이야기를 전하는 동시에 관람객들을 무한한 영역의 열린 공간으로 이끈다.

 

 

금호영아티스트 프로그램
금호미술관은 1989년 갤러리로 개관한 이래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인을 후원하고 일반 대중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해 왔다. 금호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은 2000년대 중반 미술계에서 펼쳐진 ‘젊은 작가’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시작되었으며, 현재까지 총 19회 공모를 통해 83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신진작가의 개인전 개최를 지원하였다. 실험정신과 잠재력이 돋보이는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시선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자료 협조 금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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